1 개요
三賢手簡. 조선 중기, 1500년대 후반의 대표적인 문인이었던 구봉(龜峯) 송익필(宋翼弼), 우계(牛溪) 성혼(成渾), 율곡(栗谷) 이이(李珥) 세 사람 사이에 왕래한 편지를 송익필의 아들 송취대가 모아 후대에 엮은 책. 보물 제 1415호이며, 삼성미술관 리움에 소장되어 있다.
2 내용
세 사람은 20대 중반이었던 1560년부터 서신 왕래를 시작하여 1593년까지 33년동안 긴 세월을 두고 교류했다.
송익필이 성혼과 이이에게 보낸 편지가 27통, 성혼이 송익필에게 보낸 편지가 49통, 이이가 송익필에게 보낸 편지가 13통, 기타 송익필이 김장생과 허공택 등에게 보낸 편지가 9통이다. 총 98통의 편지가 수록되어 있다.
송익필이 1599년 죽기 직전에 남긴 서문에 따르면 지난 전쟁으로 두 친구의 글이 흩어지고 사라졌지만 아들이 남은 친구들의 편지를 모아 보여주었고, 이에 죽기 전에 책으로 모아 보고 느끼게 해달라고 말했다고 나와 있다. 서문을 볼 때 원래는 더 방대한 양의 편지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3 특징
이들은 각자 구봉집(龜峯集), 우계집(牛溪集), 율곡전서(栗谷全書)와 같은 문집들이 있지만, 삼현수간에는 이들 문집에 실려 있지 않은 편지가 16편, 일부만 실려 있는 것이 15편 정도 있기 때문에 가치가 매우 높다.
성리학 대가들의 편지를 모은 것인 만큼 사상적, 학술적으로 매우 중요한 자료이며, 세 거두들이 남긴 글씨들 만으로도 서예사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 여기에 나와 있는 송익필의 초서(草書)는 정연한 것으로 이름이 높고, 율곡 이이의 친필 또한 그 가치가 매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