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풍

翔風

생몰년도 미상

삼국시대 위나라, 서진 시기의 인물.

태평광기에서는 현풍(翾風)이라고 기록되었다.

석숭의 비첩으로 석숭이 위나라 말에 이민족의 땅에서 사들였다고 하는데, 이 때 상풍의 나이가 10살이었다. 석숭이 방내[1]를 통해 상풍을 키우게 했으며, 상풍은 15세가 되자 용모가 아름답고 특히 자태가 빼어났다.

석숭은 재산이 많았고 다른 나라에서 바친 물건까지 있었으며, 그 출처를 식별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지만 상풍이 색깔, 소리를 구별하면서 원산지까지 알아맞춘데다가 문사를 잘 지어 석숭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석숭이 태양을 가리켜 맹세하면서 자신이 죽으면 너를 순장시키겠다고 했는데, 상풍은 살아서 사랑하다가 이별해야 한다면 사랑하지 않음만 못하다면서 자신이 순장하면 몸이 어찌 썩겠냐고 하자 석숭의 사랑을 더욱 독차지했다.

석숭은 아름다운 사람 수십 명을 뽑아 늘 곁에서 시중을 들게 했는데, 석숭은 여러 물건을 장인에게 만들게 하면서 상풍에게는 옥을 고르게 한 후에 장인에게 넘겨줬다. 상풍이 30세가 되자 20세 안팎의 여자들이 질투해 비방하자 석숭은 이를 받아들여 상풍을 방내로 삼았으며, 상풍은 석숭을 원망하면서 오언시를 지었다.

상풍이 읊은 오언시는 석숭의 집에서 악곡으로 만들었는데, 진나라 말기까지 계속 불려졌다고 한다.

관련 사료

  • 태평광기
  • 습유기
  1. 房內, 소녀를 돌보는 일을 맡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