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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학이란 기본적으로 어떤 유기체 외부의 다른 유기체가 그 유기체에게 갖는 주관적 의미가 무엇인지 연구하는 학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본디 자연과학의 일부로서 시작했던 생태학은 곧 각종 사회과학의 분야에서도 도입되어 쓰이게 되었다. 생태학적 접근법이 가장 활발하게 사용되는 분야는 크게 보아 발달심리, 보건행정, 공공정책, 지역사회연구 등등이 있다.
생태학적 접근법은 맥락의 연구를 중시하며, 역사적 개관을 강조한다. 가장 대표적인 학자는 역시 브론펜브레너(U.Bronfenbrenner)일 것인데, 그는 자신만의 "생태학적 체계 이론"(ecological system theory)을 제안하여 독특하고도 차별성 있는 설명을 시도하였다. 브론펜브레너의 이론에서 등장하는 체계들은 유기체와의 경제적/서비스적/사회적/물리적 맥락에 비추어 원거리 요인과 근거리 요인으로 제각기 나누어질 수 있으며, 미시체계, 중간체계, 외체계, 거시체계의 네 가지로 구분된다.
미시체계(microsystem)에서 유기체 간의 모든 관계는 양방향적이다. 가족과 같은 가깝고 친밀한 관계에서 나타나는 환경적 특성이 대표적인 변인이다. 다음으로, 중간체계(mesosystem)의 경우 미시체계를 통해 구성되는 다양한 집단들과 그 구성원들을 집단 간에 연결하고 결속시킨다. 예를 들어 어린이에게 있어서 가족이나 놀이터 놀이집단, 유치원생 집단 등은 미시체계지만, 이들을 종합적으로 묶어주는 개념이 바로 중간체계이다. 다음으로 외체계(exosystem)의 경우, 유기체 자신이 해당되지는 않지만 근접한 환경적 특성으로서 영향을 주는 변인이다. 흔히 말하는 지역사회(community)라는 개념이 바로 대표적인 외체계이고, 어떤 사람이 다니고 있는 회사의 복지정책 관련 내규 역시 외체계가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거시체계(macrosystem)의 경우, 일종의 가치적 자원으로서 관습, 규범, 국민성, 문화적 시대정신(cultural zeitgeist), 역사적 시대(historical epoch)와 같은 것들이 해당된다.
이에 덧붙여서 브론펜브레너는 시간체계(chronosystem)라는 개념을 보완적으로 제시하였다. 이것은 유기체에게 영향을 주는 새로운 조건들을 가감하는 환경적 맥락의 변화로 설명될 수 있다. 유기체는 그 자신이 가진 특성뿐 아니라 그에 대응하는 주변 환경의 반응과도 상호작용하고, 이에 더하여 종적인 관점에서 보더라도 환경적 맥락의 수많은 변화가 존재함으로 인해 유기체가 생태학적인 "변환" 을 겪게 된다는 것이다.
브론펜브레너의 생태학적 접근법에 대해서는 호의적인 평가가 많고 실제로 각 분야들의 전공서적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이다. 무엇보다도 논리적이고 직관적이며 이해하기 쉬운(?) 이론이라는 점이 메리트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많다. 물론 이에 대해 비판적인 연구자들도 분명히 존재한다. 이들은 브론펜브레너의 생태학적 체계 이론에 대하여 "물리적 거리와 상호작용의 강도가 비례하지 않을 수 있다" 고 비판하기도 한다. 즉, 브론펜브레너는 원거리 요인과 근거리 요인들을 구분하였지만, 그 구분이 과연 타당한지에 대한 고찰이 누락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이들은 네 가지 체계의 분류 역시 다분히 자의적이고, 어떤 차원이나 기준을 근거로 하여 주의 깊게 설정한 것이 아니라고도 반론하고 있다.
- 한국어 위키백과 : 생태학적 접근 (사회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