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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 항목: 사건 사고 관련 정보 , 서울대학교
1 개요
2009년 서울대학교 구내식당에서 사용하는 아크릴제 식권이 대량으로 위조된 사건.
2 발단
2009년 설날을 앞둔 1월 말, 서울대학교 구내식당에서 위조된 식권이 발견되었다. 그것도 한두 장이 아니라 무려 7백여 장이 식당 곳곳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에 식당을 운영하는 서울대 생활협동조합은 발칵 뒤집혔다. 생협 측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더 많은 수의 식권이 위조되었을 것으로 보고 당분간 아크릴 식권의 사용을 중단하기로 함으로써 한동안 아크릴 식권이 아닌 종이 식권이 사용되었다.
2.1 위조 식권의 특징
위의 관련 기사를 보면 위조 식권과 진본 식권을 함께 찍은 사진을 볼 수 있는데 위조된 식권은 의외로 저퀄이었다. 사건이 일어날 당시 식권의 종류는 노랑과 초록 두 가지였는데 둘 다 위조 식권이 진본 식권보다 색깔이 탁하고 뒷면엔 진본 식권에서 찾아볼 수 없는 미세한 격자 무늬가 있었으며 앞면의 그림도 미세한 차이가 있어서 유심히 보면 위조임을 눈치챌 수 있었다고 한다.
3 총학생회 관련
식권이 대량으로 위조되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서울대학교 인터넷 게시판인 스누라이프에서 제보가 잇따랐다. 그 내용인즉슨 "지난해 말 총학생회 선거 기간 중 선거운동원 유니폼을 입고 고급 승용차[1] 트렁크에 식권을 대량 보관하는 사람으로부터 식권을 구입했다"는 내용이어서 이 사건과 연관이 있지 않느냐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이 제보로 인해 총학생회 간부로 활동하는 최 씨가 식권 위조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되었다.
최 씨가 경찰 조사를 받은 이유는 다른 학생들에게 식권 수십 장을 원래 가격보다 1천원 정도 싸게 팔았기 때문에 의심을 받았던 것.[2] 이에 총학생회 측은 "해당 사건은 총학생회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보였으며 최 씨를 임시 해임시켰다. 최 씨는 이 과정에서 자신이 위조를 한 것이라면 할복하겠다고 언플했으나...
4 검거
위조범은 두 명으로, 저 앞에서 말한 전 총학생회 간부 최 씨와 그의 친척이었다. 최 씨는 자신이 직접 위조 식권을 제작한 사실을 부인했으나 공범이 잡히고 위조 식권 금형이 증거로 확보되자 범행을 자백했다.
그들은 2008년 대구의 한 플라스틱 제조 업체로 가서 "이번에 식권 납품업체가 변경되었다"면서 "기존과 같은 모양으로 만들어달라"고 주문해 60만 원을 주고 6천여 장을 위조했다고 하며, 최 씨의 진술에 의하면 위조 식권 6천여 장 중 판매된 식권은 약 2천 장 정도였다고 한다.
식권 위조라고 하면 잡범들로 보일 수도 있으나 이들의 죄목은 유가증권 위조이다. 유가증권 항목 참조.
5 여파
이 사건으로 인해 서울대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에서 해당 총학생회[3]에 대한 엄청난 비판이 쏟아졌으며, 덩달아 스누라이프의 성향을 진보화(?)시키는 데 기여했다. 당시 총학생회 이름이 "실천가능"이었는데 이 사건으로 인해 한동안 "식권가능"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고...
최 씨에 대한 비판은 더더욱 거세서 2012년 현재도 최 씨를 규탄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으며, 최 씨 본인의 사과문에 따르면 스누라이프에서의 사생활 침해가 너무 심해서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하기 어렵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