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향

무협소설 권왕무적의 등장인물. '호연세가의 군사다.

무공도 뛰어나지 못하고, 무림에 알려진 별호도 따로 없기 때문에 과소평가당하는 존재이지만 그 지략은 사마무기에 필적한다. 스스로도 말하기를 무림에서 가장 머리가 좋은 두 사람 중 하나라고 자칭한다. 애당초 호연세가같은 거대한 세력을 이끄는 군사가 평범한 사람일 리가 없다.

호연란에 대해 섬겨야 할 주군에 대한 감정과 그녀의 성장을 지켜보는 애정이 공존하고 있다. 보통은 무림맹에서 호연란을 보좌하고 있다. 머리가 상당히 좋아서 무림맹에 본명인 하영운을 밝히고 들어온 아운의 정체를 호연란에게 보내는 협박만 보고 알아차렸다.

호연세가가 무림을 장악하기 위한 대소사를 관할하고 있었으며, 그 과정에서 호연란을 따라 아운을 만났다가 우칠에게 죽기 직전까지 얻어터졌다(...)그 과정에서 한 마디라도 항변을 해 보려 했지만 말도 못 꺼내고 묵살당했다. 이후 간신히 치료를 받고 무림맹 근처 호연세가의 안가에서 장음지독을 준비하던 도중 아운의 계략에 의해 등천잠룡대의 습격을 받게 되었다.

장음지독을 탑재한 화살과 정파에서 퇴출될 위기를 감수하고 독강시들까지 동원했으나 피해는 고사하고 오히려 압도적으로 밀어붙이는 등천잠룡대의 넘사벽급 무력에 기겁하였으며, 호연세가의 꿈이 실현하기엔 너무나도 힘든 것이라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닫게 되었다. 결국 안가 내부에 장음지독을 풀어놓는 것으로 등천잠룡대의 3분의 1 가량을 사망에 이르게 했으며, 본인은 도망치다가 아운에게 잡혀 독후 호연화를 다시 등천잠룡대와 싸우도록 하는 데 일조하게 되었다. 이후 등장이 없는 것으로 볼 때 사망 내지 구류된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