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림곤법천종(少林棍法闡宗).
소림사에서 전해지는 곤법으로 이 곤법은 나중에 무예도보통지의 곤방 편에도 수록되고 그 세법이 실릴 정도로 유명한 곤법이다. 소림 심의파, 소림72예와 더불어 소림사 본연의 것이라고 불리우는 무술이다.
만력 44년 정충두가 정리한 '소림곤법천종'에 따르면 당시 소림곤법은 다음과 같은 형과 법으로 되어 있었다.
소야차小夜叉 6로, 대야차大夜叉 6로, 음수陰手 6로, 배곤排棍 3로 무정세, 천사穿梭 1로 무정세
모원의는 무비지(武備志)에서 곤법 가운데서도 소림 곤법이 으뜸이라고 밝히는데 이 소림곤법은 또 소림사에서 발생했다고는 보지 않는다.
그에 대해서 곤법의 달인이며 왜구를 상대로 혁혁한 무공을 세운 바 있는 무장이기도 했던 유대유는 자신의 저서 '정기당집' 에서 자신이 본 소림의 곤법은 이미 옛 사람의 진수를 모두 잃은지라 그것에 대해서 일일히 지적해주고 자신이 가르쳤다고 하고 있다.
소림사에서는 가르침을 받기 위해 젊고 힘이 좋은 종경과 보종이라는 두 승려를 추천했고 유대유는 이들을 약 3년간 가르쳤다. 그리고 종경과 보종은 소림으로 돌아가 곤법을 가르치는데 힘썼는데 13년 후 종경이 돌아와 그 가르침을 잘 전하고 있다며 보고했다.
물론 그렇다고 소림사도 공휴일은 아니라서 소림의 곤법이 유대유의 그것과 아주 같았더나 했던 아니라고 하는 말도 있다. 소림곤법천종을 저술한 정충두는 자신의 곤법을 당시 소림에서도 곤법으로 이름이 높던 홍전에게서 배웠다고 하는데, 홍전이 저술한 책이 '목록당창법'이다. 뜬금없는 웬 창법이냐고 하겠지만 수비록을 참고하면 당시 소림에서는 곤법을 창법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는 또 유대유가 전한 것과는 상당히 다르다는 말.
어쨌든 유대유에게 배움이 있은 뒤로는 꾸준히 소림사의 곤법은 계승되고 있으니 소림사 본연의 곤법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