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하(샐러리맨 초한지)

샐러리맨 초한지의 등장인물. 배우는 유형관.

원작에서는 장량, 한신과 함께 건한삼걸로 불리운 사람이지만[1] 여기서는 그저 안습. 분량, 비중도 안습일 뿐더러 작중에서 묘사되는 능력도 병맛(...).[2] 그러나 모가비가 회장으로서 절대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이 시점에 이사들의 지분을 끌어내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 그래봤자 이미 우희와 항우가 인슐린제가 바꿔치기되었다는 걸 주치의 최박사한테 들어서 알고 있잖아? 시간벌기일거야 아마...

백여치가 제정신임을 커밍아웃한 이후 백여치에게 붙었으나, 첫 공판 결과가 예상 밖이어서 다시 수세에 몰려 있는 상황. 그래도 라인 하나 잘 탄 덕분에, 결국 천하그룹에서 죽을 때까지 해먹고 갔다. 샐러리맨의 꿈! 죽을때까지 직장 생활 달성!!! 어찌보면 샐초 등장인물에서 최고의 승리자 중 한명인듯. 강한 놈이 오래 가는 게 아니라 오래 가는 놈이 강한 거더라~[3]

하지만 사실 원작인 초한지에서 소하의 비중을 곰곰히 생각해 보면 오히려 샐초에서 분량이 적은게 맞을 수도 있다. 카메라에 안비춰지는 사이 주주 이사들의 이탈을 막고[4], 비록 천하그룹이 여러가지 문제로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화의 유방 회장하의 회사를 보면 회사 운영에 그닥 문제는 없어 보인다. 이는 사실 범증, 장량 등처럼 사내 정치 싸움에 깊이 관여하지 않고 철저히 제 역할을 해 준 소하 덕분이 아닐까. 그렇기 때문에 소하가 다소 이리저리 붙는 박쥐[5][6]같은 이미지라도 죽을때까지 회사생활 하는게 가능했던 듯.

초한지 내에서 소하의 역할은 한신이나 장량이 군략을 짜고 전장에서 버텨 주는 동안 뒤에서 백업해주는 보급관 역할이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샐초에서 회사가 저렇게 평지 풍파 중이라도 실무 라인에 그 파장이 번지지 않도록 방어 하느라 샐초에서 나온 사내 정치 싸움과 떨어져 있었다고 보는게 맞을듯.[7]
  1. 믿기지 않는다면 당장 이 항목으로 들어가보자.
  2. 부사장 자리가 걸린 혁신안 프레젠테이션 자리에서 형편 없는 혁신안을 내놓아서 진시황 회장이 "내가 부끄럽다. 내가 부끄러워. 내가 챙피해. 야, 너 입사한지 40년 된 놈이 이걸 이걸 혁신안이라고? 안 나가? 내가 부끄럽다. 내가 부끄러워 이놈아." 하고 욕을 퍼부은 적이 있다. 프레젠테이션 내용이 적힌 종이를 찢어발겨 소하에게 던진 건 덤이다.
  3. 흥미롭게도 이 대사는 유방이범수가 영화 짝패에서 남긴 것.
  4. 아무리 천하그룹이 최대의 그룹이라고 해도, 내부 분쟁에다가 내적, 외적으로 저렇게까지 흔들린다면 라이벌인 장초그룹 등으로 돈가진 사람들이 넘어갈 수 밖에 없는건 당연지사. 후계 문제로 기업이 박살난 현x 그룹을 보라!
  5. 사실 가만히 보면 소하 전무의 선택은 회사를 위하는 방향인 경우가 많다. 뭐 진시황 눈멀었을 때를 보면 개인 이익을 위한것도 있지만. 어쨌거나 회사가 버텨줘야 그런 개인 이익도 얻을 수 있는 것 아닌가.
  6. 게다가 실제로 소하는 유방이 자신을 의심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적당히 사리사욕을 취하고 적당히 해먹으며 유방을 안심시켰다고 한다. 작가 쩔어!
  7. 게다가, 원래 진시황 회장은 장량급의 번뜩이는 두뇌가 아니면 욕하고 그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