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기 자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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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모아치기 세벌식 자판의 한 종류이다. 속기사들을 위해 개발된 자판으로 일반 키보드와 모양이 다르다. 또한 표준화된 배열이 없어서 제작사마다 배열이 다르다. 속기에 전문화되어 있어서 가격이 높은 편이며, 일반적으로 매크로[1]와 낱자 결합 규칙을 활용하여 모아치기를 통해 속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영어 속기 자판처럼 모음이 엄지로 치는 위치에 있으며, 엄지 손가락의 사용 빈도가 높다. 말하는 속도로 치는 것을 목표로 만든 자판이므로 1000타 이상의 속도로 칠 수 있게 되어 있다.

물론, 속기사들은 속기 자판만 사용하는 게 아니다. 필요에 따라서 속기 자판을 사용할 때도 일반 키보드를 사용할 때도 있다. 아니, 오히려 일반 키보드를 사용할 때가 더 잦다. 당연한 얘기지만 속기사들도 일할 때만 쓰는 속기자판보다는일반 키보드가 더 익숙하고 편하기 때문. 애초에 이게 더 비싸고 일반 키보드보다 무거우니... 디지털 방식이라고 하더라도 이 기계를 쓰려면 컴퓨터 + 속기 자판 + 서류 가방(녹음기 같은 것이 들어있다.) + 기타등등 하면 짐도 많고 무겁다. 그래서 속기사들이라고 하더라도 잘 안들고다니기 때문에 녹음도 불가능해서 무조건 실시간으로 바로 듣고 쳐야되는 일 같은 거 아니면 보기도 힘들다.

1급 속기사의 경우 아래 소개된 하드웨어 방식 속기자판들(CAS,소리자바...)로 330자/분 이상을 친다. (한 글자 당 평균 3타가 필요하다고 한다면 이는 1000타/분에 육박하는 속도가 된다.)

2 종류

보통 CAS 속기 자판과 소리자바 속기 자판이 많이 사용된다. 참고로 모아치기 세벌식 자판 중 안마태 소리글판과 세모이 자판은 일반 키보드에서 속기 자판의 방식으로 빠르게 타이핑을 할 수 있게 되어 있지만, 속기 자판 업계에서는 키보드 하드웨어 자체에 속기 기능이 내장된 것, 즉 하드웨어 방식을 쓰는 자판만 속기 자판으로 분류하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방식을 쓰는 안마태 소리글판이나 세모이 자판은 준속기 자판으로 분류될 수는 있겠지만 속기 자판으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2.1 한국 CAS 속기

파일:Iq4h1.jpg

무려 이 키보드 가격이 280 만원이다
일반 키보드와 다르게 외국의 속기자판들처럼 피아노 + 타자기와 같은 바 타입으로 만들어졌고, 인체공학적인 모양으로 만들기 위해 양손의 끝 부분이 중앙을 향하게 제작되어 있다. 왼쪽에 초성 10개, 오른쪽에 종성 10개, 아랫쪽에 중성 6개를 배치하여, 한글 입력 부분만 놓고 보면 세벌식 자판 중에서 가장 글쇠 수가 적다. CAS로 가르치는 학원들이 많으므로 점유율이 높은 편이지만, 글쇠를 깊게 눌러야 하기 때문에 손이 피곤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물론 이 지적에 대해서는 지렛대 원리를 쓰는 바 타입이 키보드 타입보다 오히려 힘이 덜 든다는 반론도 있다. 바 식을 채택하여 무게는 약간 무거운 편. 시험은 '컴퓨터속기'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이 자판의 속기 입력 원리는 키프리스 특허 공개 전문을 통해 볼 수 있다. 제작사는 한국스테노. 대표적인 커뮤니티로는 속기마당 카페속기연가 카페가 있다.

2.2 소리자바 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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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저작권 정보(와플, CC-BY-NC-ND 2.0 KR)

예전 이름은 '감퓨타'이다. 일반 키보드처럼 쓸 수 있게 글쇠를 배치했다. 일반 키보드에서는 숫자열을 제외하면 반점, 온점을 포함한 한글 글쇠 수가 약 30개인데, 소리자바 속기는 이 30개의 글쇠에 초성 14개, 중성 1개, 종성 15개가 배치되어 있고, 아랫쪽에 중성 6개가 추가되어 있다. 기능키의 위치도 일반 키보드와 비슷한 편이고, 영상제어 같은 부가기능이 있다. 연습생들은 화상강의를 많이 활용하는 편이며, 한국 스마트 속기 협회 등등을 제외한 디지털 영상 속기 협회 같은 협회들에서 주로 다루고 있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점차적으로 합격 누진률이 오르고 있다고 주장되고 있다. 타자기 형이 아닌 접점식 키보드 형을 채택하여 손가락으로 누르는 방식을 쓰므로 누르는 깊이는 얕은 편이지만, 키보드 형이므로 CAS 자판보다 타자 소리가 크다는 지적이 있다. 시험은 '디지털영상속기'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제작사는 소리자바. 대표적인 커뮤니티로는 디지털영상속기사! 속기학원No! ... 카페가 있다.
  1. 약어가 저장되어 있다. 특정 키를 누르면 정해진 단어가 나온다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