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松亭驛 / Songjŏng Station
지하리역을 출발한 이후로 오랜만에 제대로 된 역을 만나는 셈이다. 승강장도 반듯하고 역사도 뭐 조그맣긴 하지만 그래도 좀 괜찮은 편이고 주변 마을도 비록 크기가 작기는 하지만 역 근처에 퍼져 있고. 통일이 되어서 북한의 전 철도 노선이 갈아엎어진다 해도 시골역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 듯. 이설이 된다면 별문제지만
그래서 그런지 일단 승강장은 1면 3선으로 반듯한 승강장이 있고, 승강장 바깥쪽으로 웬 시설이 하나 더 있기도 하다. 아무래도 창고용인 듯. 역세권이야 뭐 애당초 입지조건 때문에 글러먹었으니 그렇다 치고(...) 송정역 서쪽에 삼각선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흔적이 있다. 선로는 철거된 것으로 보인다.
인근의 산지는 비록 나무는 죄다 쓸려나갔지만 남쪽의 일부를 제외하면 개간은 되지 않았다. 하긴 지금으로서는 딱히 개간할 여력도, 의지도, 의미도 없을 듯. 위성 사진이 너무 오래 되어서(거의 10년쯤 되었다) 다시 찍어서 보기야 해야겠지만, 아마도 개간되지 않은 건 여전할 것이다. 북한은 현재로서는 그럴 만한 힘과 경제력이 거의 없다.
역 인근으로 지류가 흐르고 있는데, 흘러가서 합류하는 강은 임진강.
여담으로 송정역이라고 되어 있는 역이 한두 역이 아닌데, 어이없게도 세 역이 모두 한자가 동일하다(...).
평산역 기점 69.1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