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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 SFC, PS판에 수록된 에피소드. 호소다 토모하루의 이야기를 첫 번째로 들으면 나오는 이야기.
이 에피소드의 등장인물인 나카노는 호소다의 다른 에피소드에서도 까메오로 몇 번 등장한다.
호소다는 사카가미가 이 학교에 입학한 것을 두고 '너도 참 운이 없다'라고 표현한다. 학년당 500명이나 있는 거대 명문 학교에 입학한 것을 두고 그리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테지만, 호소다는 귀신을 볼 수 있는 영력이 있기에 할 수 있는 말이었다(정작 본인은 2학년이 된 현재 시점엔 '여기에 온 건 운명이야'라고 생각한다). 그의 영력이 비록 평범한 수준이었다 해도, 그에게도 이 학교의 영기가 비정상적으로 높다는 사실은 입학 시험 첫날부터 잘 와닿았다. 소름 끼치도록.
그의 말에 따르자면 이 학교는 영의 보고와도 같은 곳이라서, 이 학교에 입학시험을 치를 당시에는 전혀 입학하고 싶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다른 고등학교 시험은 모두 떨어져서 다른 곳으로 갈 수도 없었고, 이 학교에서마저 떨어지면 최종 학력이 중졸이 될 수도 있는 위험한 시기였다. 같이 입학시험을 치르던 소년 소녀들은 호소다와는 달리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는 시험보다는 학교 자체에서 흐르는 귀기 때문에 안절부절 못 하고 있었다. 어쩔 수 없이 친구들과 떨어져 혼자 불안에 떨던 중, 어쩐지 자신과 같이 불안해하는 소년이 보였다. 소년의 이름은 나카노. 나카노도 학교의 귀기에 압도되어 있었다.
호소다와 나카노는 한눈에 서로가 영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나카노는 쉬는 시간이 되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나서 호소다에게로 왔다. 그는 의외로 붙임성이 좋은 성격이었고 호소다와도 말이 잘 통했다. 두 사람은 그 자리에서 친구가 되었다. 둘 다 첫 교시 시험은 망쳤다.
2교시 시험이 끝나고 화장실이 급해진 호소다와 나카노는 화장실에 가기로 한다. 바로 뒤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둘에게 보인 광경은, 화장실 문을 가릴 정도로 안에 빼곡히 가득찬 수십 개의 손이었다. 둘은 공포에 질리지만, 여전히 화장실은 급한 상황이다. 나카노는 호소다에게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묻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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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화장실에 들어가기로 한다
시험에 지장을 줄 순 없었기 때문에, 호소다는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기로 한다. 이때 호소다에겐 아무 일 없었지만 나카노는 영들에게 다리를 붙잡혀 끌려가는 신세에 놓이게 된다.
1.1 나카노를 버리고 도망간다
호소다는 귀신들에게 끌려가지 않으려고 매달리는 나카노의 얼굴을 때려 떨어뜨린다. 버림받은 나카노는 호소다를 원망하는 눈초리로 보다가 귀신들에게 끌려간다. 하지만 친구를 버려도 안전할 수는 없었다. 어디로 도망치든 무수한 손들은 호소다를 계속 추격했다. 호소다는 공포심에 질려 옥상으로 도망친다. 옥상에서 한 번에 지상으로 떨어지면 교내에서 쉽게 탈출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아무 주저없이 옥상에서 몸을 던졌을 때, 호소다는 안락하고 따스한 느낌을 받았다. 심지어 아무 상처도 나지 않았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방금 전까지 호소다를 쫓아다니던 수많은 손들이 추락하는 그를 받쳐서 안아올린 후 천천히 지상에 내려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호소다가 옥상에서 투신한 일은 학교측이 알아서 '시험 스트레스 때문에 일어난 돌발적인 사건'으로 처리해 특별히 재시험을 보게 해줬다(그리고 호소다의 행동 때문에 학교 옥상은 사람이 넘을 수 없는 높이의 난간이 세워졌다고 한다). 호소다는 지금도 그 손의 감촉을 기억한다며, 한 번 더 느끼고 싶다고 한다. 이야기가 다 끝날 때까지 나카노에게 미안하다는 얘기는 한 번도 안 한다(…).
1.2 나카노를 돕다가 버리고 도망간다
나카노를 끝까지 돕겠다며 같이 도망쳐도 그는 또 영혼들에게 다리를 붙잡히게 된다. 이때 그를 방치하고 혼자만 도망가버리면 나카노는 또 귀신에게 붙잡혀 끌려가게 된다. 호소다는 끝까지 나카노를 등한시하며, '이것이 약육강식의 세계다'라고 자기를 합리화시키는 이기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붙들려가면서 나카노는 호소다를 향한 저주의 메시지를 남기고, 그 날 이후 호소다에게는 '얼굴 모양의 멍'이 생겼다. 그 비틀린 나카노의 얼굴은 호소다의 등 뒤에 죽을 때까지 함께 있을 것이다.
1.3 나카노를 끝까지 지켜낸다
나카노를 끝까지 지켰을 경우, 호소다는 답지 않게 적극적으로 손을 저지하며 나카노를 지킨다. 이때 호소다의 묘사에 의하면 샤프로 그 손들을 찔렀을 때의 감촉이 사람의 손과 똑같아서 기분이 나빴었다고. 두 사람이 교정에 도착하자 손들은 물러가게 되고, 두 사람은 드디어 살았다며 안도한다. 허나 교정에 있어도…… 학교의 모든 창문에서 셀 수도 없을만큼 많은 손들이 두 사람을 향해 손짓하고 있었다. 둘은 그 광경을 보자마자 기절한다. 재시험의 기회가 주어졌지만 나카노는 학교에 오지 않았다.
2 참는다
두 사람은 우선 물러나기로 하지만, 3교시 째에 용변을 참지 못한 나카노는 시험 중간에 바로 그 화장실에 갔다. 호소다는 1교시를 더 참았다가 제대로 시험을 보고 나서야 화장실에 갈 생각을 했다. 3교시 후에 호소다는...
2.1 다른 화장실을 갔다가 다시 그 화장실로 가서 조사했다
'다른 화장실을 간다', '예의 그 화장실을 보러 간다', '제대로 화장실 안을 찾는다'를 순서대로 고르면 호소다는 3교시가 끝나고 그 화장실의 안을 찾아보기로 한다. 화장실은 손도 없고 아무것도 없어서 그렇게 무섭지는 않았다. 이곳저곳을 찾아보고 다닌 뒤에 잠긴 화장실 문 안에 나카노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선생을 불러서 나카노가 나오도록 부탁해 보았다.선생이 화장실 칸막이 위에서 안을 들여다보기로 하고 의자를 가져와 올라가 보았는데, 선생은 갑자기 대경실색하며 기절한다. 호소다도 안의 광경을 들여다보니 믿을 수 없는 광경이 보였다. 무수히 많은 손이 변기 속으로 나카노를 잡아채 끌어당기고 있었다. 나카노는 이미 허리 밑까지 변기 속으로 끌어내려져 있었다. 그는 얼마 못 가 고통스러워하는 카오게이 얼굴로 영영 사라졌다.
호소다는 그때 본 것이 환각이 아닐 거라며 나카노가 어디로 갔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하고는 이야기를 마친다.
2.2 4교시 후에야 화장실을 조사했다
위의 선택지대로 이야기를 진행하지 않으면 호소다는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한 채 다시 시험장으로 돌아온다. 4교시가 시작해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나카노는 시험장에 나타나지 았았다. 호소다가 나카노를 찾기 위해 화장실에 가보자, 화장실의 손들이 다시 나타나기 시작한다. 호소다는 그에게 무슨 일이 생겼음을 직감하고 나카노의 행방을 찾으러 화장실에 들어갈까 말까 망설이는데...
2.2.1 화장실에 들어가지 않는다
나카노를 찾지 않고 그냥 돌아가면 나카노와 다시 만나게 된다. 수많은 손들과, 그 중에 한 명이 된 나카노와……. 나카노는 호소다가 자신을 배신했다고 원망하지만 다시 좋은 친구가 되자면서 영적 세계로 호소다를 끌고 가버린다. 이 이야기를 들은 주인공은 '그럼 호소다도 죽었을 텐데 여기 왜 와 있냐? 꾸며낸 얘기 아니냐?'라고 당연한 의문을 제기한다. 그럼 그는 기분 나빠하더니 경고를 주며 조용히 사라져버린다. 그리고 곧이어 진짜 실존인물 호소다가 등장한다.
2.2.2 화장실에 들어간다
나카노의 행방을 찾아도 나카노는 보이지 않고 무수한 손들이 호소다의 아랫배를 어루만진다. 호소다는 참을 수 없는 역겨움이 몰려왔고 잠시 후 손들에 의해 튕겨져 나왔다. 다시 화장실을 바라보자 화장실에는 아무도 없었고 호소다는 시험장으로 돌아왔다. 어떻게든 시험은 치렀지만 결국 나카노를 만나지 못하고 그대로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가 불합격되었기 때문에 자포자기한 게 아닐까 생각한다나? 호소다는 그 변기에 얽힌 소문을 들었다는데 변기의 안에서 손이 튀어나와 그 손에 마음에 들어 버리면 영계로 끌려간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호소다는 그렇게 많은 손을 보았으니까 분명히 미움을 받아서 그런 게 틀림이 없다고 생각한다. 호소다는 그 화장실이 어딘지 알고 싶냐고 물어보는데...
'꼭 듣고 싶다'를 고르면 호소다는 사실 학교의 어떤 화장실에서도 같은 영기가 느껴진다며 어디에서도 손이 나올 수 있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호소다는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영혼이 위해를 가하는 것은 정말 가끔 있는 일이니 괜찮다는 말을 덧붙이며 이야기를 마친다. 이 선택지로 이야기를 끝내면 주인공의 후배 타구치 마유미 시나리오의 플래그가 선다.
'역시 듣고 싶지 않다'를 고르면 역시 세상에는 모르는 편이 행복한 게 있다고 호소다는 말한다. 하지만 주인공이 그 손과 만나지 않도록 구분하는 법은 가르쳐 주겠다고 하는데, 만약 화장실 문을 열고 숨을 죽이고 있을 때 서늘한 공기가 느껴지면 들어가지 않는 편이 좋을 거라고 말한다. 섣불리 들어갔다간 그 수많은 손에 둘러싸일지도 모르니 주의하라면서 호소다는 이야기를 마친다.
3 다른 화장실을 찾는다
SFC판 : 아직 시간은 남아 있었기에 아래층 화장실을 찾아간다. 하지만 다른 화장실에는 이전 화장실보다 더 소름끼치는 귀기가 남아 있었다. 호소다와 나카노는 비명을 지르며 쓰러진다. 결국 어떻게든 참고 3교시 시험을 치루지만, 나카노는 참지 못하고 용변을 보러 화장실에 간다. 참는 루트와 같이, 영영 나카노는 돌아오지 못하는 신세가 된다. 이후의 전개는 '참는다' 루트와 동일.
PS판 : 아직 시간은 남아 있었기에 아래층 화장실을 찾아갔는데, 다행히 그 화장실을 비어 있어서 둘은 그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그런데 들어간 순간 화장실 안에 있는 투명한 손들이 그들을 더듬었다. 호소다는 비명을 지르며 어떻게든 그곳을 빠져나오려고 발버둥쳤다. 호소다는 겨우 빠져나왔지만 나카노는 빠져나오지 못하고 화장실에서 도움을 요청했다. 호소다는 화장실 밖에서 도우러 갈지 망설였는데...
3.1 도우러 갔다
호소다는 위액이 터져나올 것 같은 역한 기분을 느끼며 화장실 안으로 들어갔다. 화장실 안에서 나카노는 보이지 않는 손에게 들어올려져 공중에 떠 있는 상태였다. 호소다는 큰 소리를 내면 도망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었다. 그런데 나카노의 입이 이상한 모양으로 벌려졌다. 마치 누군가가 입 속에 손가락을 집어넣어 소리를 내지 못하게 하는 것 같았다. 호소다는 이 광경을 보고 허리에 힘이 빠져 움직이지를 못했다. 그 동안 나카노는 투명한 손에 의해 칸막이 화장실 쪽으로 이동했다. 나카노는 칸막이 화장실 쪽을 바라보고는 공포에 질린 듯이 발버둥쳤지만 그는 화장실에서 사라졌다.
호소다는 보건실의 침대 위에서 정신이 들었다. 교사는 호소다의 교복을 보고 화장실에서 미끄러져 머리를 찧고 기절한 것이라고 여겼다. 그것이 학교 책임으로 되어 호소다는 나중에 특별히 재시험을 볼 수 있었다. 호소다는 다른 학교 시험도 생각해 보았지만 자신이 없었고 결국 이 학교 시험에 합격하였다. 호소다는 나카노가 그 손 중에 하나가 되었을 거라며 화장실에 영기가 느껴질 때는 우리들처럼 손에 습격당할 거라고 말하고는 이야기를 마친다.
3.2 선생을 부르러 갔다
호소다는 선생을 부르면 무언가 해결이 될 거라고 믿고 선생을 부르러 갔다. 교무실에 가면 되는 일이었지만 호소다는 그때 교무실이 어디있는지를 몰라 학교 전체를 달리며 선생을 찾았다. 학교 계단을 올라가던 중 선생을 찾은 호소다는 선생을 데리고 나카노가 있는 화장실로 갔다. 나카노가 화장실에서 몸부림치고 뒹구는 모습을 보자 선생은 서둘러 화장실 안으로 들어갔다. 화장실 안으로 들어간 선생도 나카노처럼 투명한 손에 당해버렸다. 간지럼에. 잘 보니 나카노도 투명한 손에 간지럼을 당하는지 괴로운 표정으로 웃고 있었다. 선생이 바닥에 나뒹굴고 나카노는 거품을 쏟아내며 경련을 일으키는 모습을 본 호소다는 화장실 밖으로 도망쳐 교실로 돌아왔다. 호소다의 표정을 본 근처의 수험생이 걱정스럽게 바라보았지만 누군가가 또 화장실에서 그렇게 될 것 같아서 말할 수 없었다. 결국 나카노는 교실로 돌아오지 못하고 호소다는 시험이 끝나자 그 화장실에 들르지 않고 바로 집으로 돌아왔다.
호소다는 그 이후로 나카노나 그 날 화장실에 들어간 선생도 본 적이 없다는 말을 남기고 이야기를 마친다.
3.3 도망쳤다
호소다는 도움을 요청하는 나카노를 버리고 계단을 뛰어올라가 시험장으로 돌아왔다. 호소다는 갑자기 화장실에 가고 싶어져서 사람이 많은 화장실을 찾아 용변을 보았다. 시험이 시작되어도 나카노는 돌아오지 않았다. 문제를 풀면서도 호소다는 나카노가 어떻게 되었는지 신경이 쓰였다. 시험 시간이 끝나고 쉬는 시간이 되자 호소다는 무서웠지만 다시 그 화장실로 가보았다. 화장실에는 기분나쁜 적막만이 감돌고 있었고 나카노는 어디에도 없었다. 안에 들어가서 찾아 보아야 하나...
3.3.1 찾는다
호소다는 그 곳이 영기를 느낄 수 없는 평범한 화장실이라는 것을 알고 화장실 안으로 들어갔다. 마지막으로 찾아본 칸막이 화장실의 변기 옆에 이 학교 교복이 아닌 다른 학교 교복에서 떨어진 단추가 있었다. 호소다는 그것이 나카노의 교복에서 떨어진 단추라고 확신했다. 그러자 갑자기 칸막이 화장실의 문이 닫혔다. 아무리 몸을 부딪쳐도 문을 열리지 않아 호소다는 울면서 주먹으로 문을 쾅쾅 두드렸다. 그런데 문 근처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자 호소다는 문에서 멀리 떨어져 뒤의 벽에 달라 붙었다. 호소다는 그때서야 화장실 문에 나카노가 손톱으로 쓴 호소다를 저주하는 글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 글은 피로 쓰여 있어서 피가 흘러내리자 낙서는 다 사라져 버렸다.
호소다는 낙서가 사라진 덕택에 화장실의 문이 열려서 살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이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나카노가 화를 냈다며 목 부분에 있는 손자국의 멍을 보여준다. 그리고는 갑자기 식은 땀을 흘리며 경련을 일으켰고 이것을 본 그 자리에 있던 전원이 놀라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주인공이 목 근처에 손을 대자 아무 것도 없는 공간에 있는 '무언가'가 손에 닿았다. 다시 진정을 되찾은 호소다는 이 학교에 합격한 건 나카노 때문일지도 모른다며 입학하고 나서 얼마지나지 않아 매일 조금씩 목이 졸린다고 말한다. 졸업할 때 쯤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호소다는 아래를 보았고 모두들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호소다는 그 화장실 문에는 아직 피의 흔적이 있으니 확인해 보라면서 나카노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은 너희들을 원망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끝으로 이야기를 마친다.
3.3.2 그만둔다
호소다는 분명히 나카노는 도망갔을 거라고 생각하고 다시 시험장에 돌아와서 다음 시험 준비를 했다. 그런데 갑자기 누군가가 호소다의 어깨를 쳤다. 호소다가 뒤를 돌아보자 그 곳에는 푸른색 옷을 입은 채 화가 난 나카노가 있었다. 나카노는 그때 너무나 놀라 지려버려서 선생에게 얘기한 후 옷을 빌려입은 다음 회의실에서 시험을 보았다고 말했다. 호소다는 나카노에게 사과했고, 나카노는 시험이 끝나고 잠깐 할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호소다는 그때 알았다고 말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간단하게 대답하지 않았을 게 좋을 거라고 덧붙였다.
모든 시험이 끝나고 나카노는 호소다를 예의 그 화장실이 있는 쪽으로 데려갔다. 호소다가 나카노에게 그만하자고 몇 번이나 얘기했지만 나카노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이야기 중에 호소다는 자기가 착해서 친구를 배신하지 않는다는데, 주인공도 얼굴이 순해서 자기와 친구가 되면 잘 맞지 않을까라고 말한다. 방금 전 배신 때리고 혼자 튀었잖아 어쨌든 두 사람은 예의 그 화장실 앞으로 왔다. 나카노는 호소다에게 이 화장실 안에 물건을 놓고 왔다며 함께 가지러 가자고 말했다. 호소다는 이전에 배신을 한 게 찔려서 화장실 안으로 들어갔다. 화장실 안에는 다행히 아무것도 없었다. 호소다는 나카노에게 무엇을 찾으러 온 건지 물어 보았지만 나카노는 그저 소중한 것이라고밖에 대답하지 않았다. 호소다는 나카노가 화장실에 왔을 때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게 무언가를 찾고 있던 중에 나카노가 칸막이 화장실의 안쪽을 바라보며 무언가를 찾았다고 말했다. 호소다가 그럼 빨리 나가자고 했으나, 나카노는 이상하게도 변기 안을 바라보며 꿈쩍도 하지 않았다. 호소다가 변기를 바라보자 변기 안에서 사람의 왼손이 튀어 나왔다. 나카노는 놀란 호소다를 천천히 바라보며 이게 자신이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변기로 끌려들어갈 때의 고통을 하나 하나 이야기하며 나카노가 잊어버린 건 이 세상에 놓고 온 친구, 즉 호소다라고 말했다. 변기에서는 나카노의 왼손과 함께 무수히 많은 사람의 손이 튀어나왔다. 호소다는 필사적으로 나카노는 친구가 아니라고 외쳤고 나카노는 슬픈 표정을 지으며 사라졌다. 호소다는 어쩌다가 화장실에 온 선생에게 겨우 구출되었다.
호소다는 주인공에게 만일 화장실에 갔을 때 영혼의 손이 나타나면 바로 도망치고 잡히기라도 한다면 너는 친구가 아니라고 외치면 된다며 이야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