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형성되면서 동시에 함께 존재해왔으며, 미지의 마력을 품고 있어서 연구 대상이 되고 있다. 한번 들어간 자는 다시 나올 수 없다고 하여 주시대상이긴 하나 제대로 된 진전은 없는 듯. 숲에 가까이 가면 잡아먹힐 가능성이 있기에 아무도 접근하지 않는다.
낮과 밤이 없고 계절이 지역마다 고정되어 있는 것과 우주도 안 보여서 날짜의 개념을 제대로 잡을 수 없던 세계가 숲이 다섯 지역을 삥 돌아서 정확히 1년의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알아챈 1세대들이 숲의 이동을 날짜의 개념으로 삼았다.
위의 들어간 사람은 못나온다는 점 때문에 숲이 가까이 오면 경보가 발령된다. 덤으로 이 사실은 반복학습하는 것 같다. 라크 알펜은 주말학교에서 배우고 아르제에서 또 배웠다.
단행본 1권 외전에 숲에 대한 애기가 실려 있다. 숲이 지나가는 곳에 무엇이든 치료할 수 있고 죽일 수도 있는 꽃이 아주 잠깐 피었다가 사라진다고 어린 시절의 아비가 라크에게 말해주기도 했다. 그러나 사실여부는 불명이고 과연 본편과 관계가 있을지도 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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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밝혀진 바에 의하면 숲도 카르밀라 에르제베트가 만든 유산이며 외부와의 소통을 위하여 만들었다고 말한다. 강경파와 소통한 흔적이 없으므로 인간과의 소통을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된다. 이 숲을 통하여 바깥으로 나갈 수는 있으나 공간이 비틀려 있어 같은 방법으로 숲을 통해 들어오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들어갔던 자들은 모두 행방불명되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사실을 세계에 사는 고위급 1세대는 모두가 알고 있다는 것이다.[1]애초에 바깥에 있는 자들이 모두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던 등장인물들의 행동들이 전부 복선이었다.
이 숲의 존재는 자체적으로 마력이 생산이 불가능한 카르밀라의 세계를 유지하기 위해 원래 세계의 마력을 빼가서 체페쉬가 수장인 강경파의 약화를 조장하는 역효과를 초래했다. 이 숲 자체가 카르밀라의 세계의 어두운 면이었으며, 바깥의 뱀파이어들은 숨쉬는 것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뱀파이어의 몸은 마력이 구성물질이기에 점점 분해되어가며 결국 죽게 되어버린다.
체페쉬가 빠르게 판단하여 인간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하지 않았다면 약해진 뱀파이어들은 인간들에게 전멸했을 것이다. 그나마도 전부 살리지 못하여 작은 마을 정도의 인구수만이 남아있다. 쉽게 말해서 완전히 입장이 뒤바뀌어 뱀파이어가 인간에게 접근하면 죽을 지경이 되었다. 카르밀라가 인간들을 죽이는 것을 막기 위하여 어쩔 수 없이 빼갔다고 추측됐던 적도 있으나, 약혼자인 네르갈이 상황을 몰랐던 것을 보면 그것도 아니다. 카르밀라도 이 상황까지는 생각하지 못한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확실한 건 뱀파이어라는 종족 자체가 모조리 몰살당하게 생겼다는 것이다. 내부의 마력을 모조리 밖에서 끌어다 쓰는 데 의존하는 상태인데 밖의 마력은 고갈 직전. 이대로 가면 밖의 마력고갈로 외부의 뱀파이어가 전멸하고, 크리퍼스큘의 마력 고갈로 내부 뱀파이어 전멸로 이어진다. 혹은 크리퍼스큘이라는 공간 자체가 유지되지 못하고 붕괴되어 바깥에 산재한 약점에 대해서 아무런 대책도 없이 내팽겨쳐지게 된다. 어느 쪽이든 전멸은 피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