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의 동쪽의 절대악. 극 중 모든 일의 원흉으로 장인의 사업을 특유의 카리스마로 엄청난 회사로 성장시킨 인물. 극 중 모든 인물에게 온갖 방해를 받아도 절대 굴하지 않고 오히려 다른 사람들을 엿먹이는 능력자다. 천하의 개쌍놈
자기 아들이 너무 사랑에 연연하면 안된다고 만취하게 만든 다음 호텔방에 매춘부를 보내서 동정을 강탈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당시 여러 주부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만든 장면.
부잣집 사위로서 명성에 해가될까봐 내연녀 유미애(레베카)의 배를갈라 아이를 꺼내 죽이는등, 초반부터 막장행적을 보이고 이게 두집안의 비극을 부르는 씨앗이 된다. 근데 정작 극 후반에 동욱이가 자신의 친아들이라는 게 밝혀졌을 때는 당황하기는커녕 '더 잘나가는 놈이 내 아들이라니 얼씨구 좋구나라며 만족스러워 함과 동시에, 방금 전까지 아들이라고 30년 넘게 키워온 신명훈을 반죽음 만들 정도의 냉혈한이기도 하다. 다만, 아들임이 밝혀진 후에도 이동욱을 거의 '이동욱 검사'라고만 불렀었다(뭐, 동욱이도 그를 부를 때 '아버지'라고 부른 적은 거의 없으니…).
그러나 너무 돈에 연연해 악행을 거듭해와서 그런지 가족이고 측근이고 다 떠나버리고 결국은 레베카의 음모에 걸려들어 레베카와 함께 죽는다. 참으로 90년대 한국 드라마스러운 방법으로 죽었다.(…)
명대사는 얼굴 가득 핏대를 세우고 읊조리는 이(니)놈이 미쳤구나.
시청자들에게 불리는 별명은 데빌 신. 배우 조민기 씨가 '천사의 키스'에 악마로 출연한 것과 여기서 맡은 역은 악역이라서 나온 별명인 듯하다. 재밌는 건, 자기도 자기가 나쁜 놈이라는 걸 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