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 드라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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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명작 고전 에덴의 동쪽을 떠올리면 곤란하다
그렇다고 동쪽의 에덴을 생각해도 곤란하다
2008년 8월 26일부터 2009년 3월 10일까지 총 56화 구성으로 MBC에서 방영된 사랑과 야망, 그리고 복수와 화해의 대서사 드라마라 불리는 신파극이다. 물론 실상은 걍 막장 드라마. 250억이나 투자를 했기 때문인지 대작으로 취급받았다.[1]
70~80년대 명작가 나연숙의 화려한 컴백과[2] 250억이라는 거금에 알맞는 화려한 CG와 해외로케 촬영으로 대작답다는 찬사를 받았으나 이후 지지부진한 전개와 확 늘어난 세트 촬영 분량, 날림 CG, 서프라이즈에서 아르바이트로 출연한 외국 재연 배우들의 등장 때문에 일일 드라마라는 비아냥을 듣고 있다. 하지만 시청률은 왠지 모르게 높다.
대표 OST는 김종욱, SG워너비의 '운명을 거슬러', 이승철의 '듣고 있나요'.
뭔가 있어 보이는 설정과 뭔가 있어보이는 문어체 대사 등 작품 전체에 흐르는 중2병스러운 병맛이 일품. 작가인 나연숙의 90년대 초반의 센스[3] 또한 작품의 중2병스러운 병맛을 돋구었다. 한 때 나연숙 작가가 건강악화로 물러나면서 후임으로 막장 드라마의 최고봉이었던 《흔들리지마》의 이홍구 작가가 들어와 극의 막장화를 가속화하는 것인가 했으나 나연숙 작가가 다시 나타나면서 다행히 이홍구 작가는 한 회 쓰고 잘렸다. 팬들 사이에서는 이홍구 작가의 대본이 질질 끌던 나연숙 작가의 대본보다는 빠르게 전개되었고 대사도 그럭저럭 현실적이던 것에 높은 평가를 했었다. 그러나 나연숙 작가가 자신의 대본의 저작권을 요구하고, 이다해가 비중문제로 하차하려고 한다는 것에 이의제기를 하면서 돌아왔다.
일관성 없는 스토리와 공감이 안 가는 캐릭터, 제작진의 일방적인 태도 때문에 연기자들의 불만이 상당히 커졌다. 이미 민혜린 역으로 출연하던 이다해는 시청자는 물론 연기자 본인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극중 캐릭터와 뒤바뀐 설정으로 인해 확 줄어버린 촬영 분량에 이의를 제기하며 하차 선언을 했다.
2008년 12월 24일에 행해질 예정이었던 대본연습에서 출연자가 나연숙 작가에게 캐릭터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던 과정에서 고성이 오고 가는 등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이날의 대본연습과 다음날 촬영이 전면 취소되었다. 그동안 자신의 캐릭터를 이해할 수 없는 것으로부터 생긴 연기자들의 불만이 폭발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링크.
또한 거액의 제작비에도 불구하고 배경 등의 고증은 그야말로 개떡. 드라마 배경에 떡하니 마티즈가 잡히는데도 그냥 막 찍는다. 그리고 이런 장면이 한 둘이 아니다. 나중에는 다 무시하고 드라마 후반부, 김영삼 정권 시절 배경 이야기에 드라마 방영 당시의 신형 외제차나 국산차가 막 PPL로 나온다.
이런 드라마인 주제에 주역인 송승헌이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와 공동으로 2008 MBC 연기대상을 받아 시청자들이 수긍하지 못하고 불만을 성토했다. 그런데 학춤추는 이연희를 앞에 두고 연기를 그 정도 했다는 것에서 대상 수상의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하다.
명대사는 난 슬플 때는 학춤을 춰. 아마 이 대사는 천계영의 히트작 《언플러그드 보이》를 패러디한 것 같은데 진짜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참고로 원래 만화 오디션에서 주인공 현겸이 했던 대사는 "난 슬플땐 힙합을 춰"
2009년 1월 당시 같은 시간에 방영했었던 KBS 2\TV의 또다른 막장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시청률을 위협당하다가, 1월 26일 설날에 결국 추격당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출연료 미지급 등의 문제는 계속되고 있는 상태. 2009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야구 중계 문제로 3월 10일에 2회 연속방영으로 완결을 지었지만 너무나 어이없는 내용으로 끝을 내버려서 안티가 급상승 중이다. 대다수의 팬들을 전부 안티로 돌려버린 나작가에게 경의를 표한다.
최종화에서 명장면(...)이 참 많이도 나왔다. 사랑과 야망, 그리고 복수와 화해의 대서사 드라마를 표방한 작품에 어울리지 않는 여러모로 미흡한 마무리였다.
사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볼 만한 요소는 절대악으로 설정된 신태환 역을 맡은 조민기의 악역 연기란 거다.
여담으로, 일본 애니메이션 《동쪽의 에덴》과는 일절 관계가 없다. 백괴사전에는 동쪽의 에덴의 동쪽이라는 이름으로 이 애니와 드라마가 한번에 실려있다. 그런데 일본에서도 더빙 방영되었다! [4]
이 드라마 촬영을 위해 7326호 디젤기관차가 1980년대의 도색(일명 호랑이 도색)을 하여 철도 동호인들로부터 화제가 되었다. 드라마 촬영이 끝난 후 원래 도색으로 돌아가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래도 3달 정도는 호랑이 도색을 하고 실제 운행을 했었기 때문에 소소한 이벤트로서의 의미는 동호인들에게 꽤나 크게 다가왔었다.
2 등장인물
- 레베카(신은정)
- 신태환의 내연녀로 유미애란 이름의 간호사였다. 신태환의 자식을 가졌다가 자신의 야망에 방해만 된다고 판단한 신태환이 배를 갈라 아이를 꺼내 죽여버렸다. ㅎㄷㄷ 이후 찾아가서도 그에게 소박맞자 그에 대한 배신감과 복수심에 막 태어난 이기철의 아들(신명훈)과 신태환의 아들(이동욱)을 바꿔치기해 두 집안과 두 남자의 인생을 망쳐버렸다. 그 후 미국에서 무슨 짓을 했는지 돈을 왕창 벌어와[5] 신태환한테 복수한답시고 여러가지 일을 저지른다.
- 아이를 바꿔치기한 이유는 초반에는 신태환의 자식을 가난한 집으로 보내 쌩고생 시키기 위함이었으나 후반들어 이동욱이 검사가 되자 신태환이 친아들에 의해 무너지는 모습을 보기 위함이라고 말을 바꾼다. 중반에 아이를 바꿔치기 한 것을 안 양춘희에게 머리채를 잡아뜯기면서 "니가 불륜 저질러서 아이 잃은걸 왜 다른 집에 화풀이하는거여 이년아"라고 욕을 먹었다.
- 마지막회에서 차 조수석에 신태환을 밧줄로 묶고 스스로 차를 운전해 저수지에 꼴아박으면서 신태환과 함께 죽는다. 자신이 스스로 신태환을 죽일거면 뭐하러 아이를 바꿔치기 한건지.(...)[6]
- 국영란(이연희)
- 국회장의 딸로 영어 이름은 그레이스. 가끔 국자라고 불린다. 사실 인터넷에선 국자라는 명칭이 대세. 원래는 이동철의 연인이 아니었지만 각본이 달라지면서 결국 이동철과 엮인다. 히로인 쟁탈전의 승리자. 그래서인지 자주 납치되어 재갈이 물린채 인질이 되는 신세가 된다... 병맛이 철철 넘치는 중2병스러운 대사가 일품. 이때 배우 이연희는 연기력 논란으로 발연희라는 칭호를 얻었지만 후속작에서 이 때 받은 굴욕을 씻었다.
화정에서 다시 퇴보
- 양춘희(이미숙)
- 이동철, 신명훈의 친모이자 이동욱의 어머니. 이시대의 어머니상이라고 하지만 실상은 퍽하면 남편을 갈구고, 어쩔 수 없이 깡패가 된 이동철을 속도 모르고 툭하면 갈구는 무서운 어머니. 사실 이 인물도 막장스러운데다 나름대로 악역스러운 행동을 많이 하여 결과적으로 두 인물의 흑화에 일조했다. 강간으로 인해 어쩔수 없이 임신한 예비 며느리 김지현을 신태환 핏줄을 가진 여자를 동욱의 아내로 할순 없다며 비난하고 내쫓아버려 그녀를 적으로 돌리게 된것이 한 사례. 성폭행 피해자들에게 성폭행의 잘못이 있다며 그녀들을 문란한 여성 취급하던 그 옛시대의 사고방식이 투영된 캐릭터라 하겠다. 거기다 누구보다 이뻐하던 동욱의 출생의 비밀을 알았을 땐 그만 정줄을 심하게 놔버려서 동욱 본인이 그 사실을 알고 1차적으로 삐뚤어지는 데 일조를 했다(..). 그렇게 미워하던 신태환의 아들 명훈이 자기 아들이란걸 알자 태도를 싹바꿔 오히려 30년간 키워온 친아들 동욱을 홀대하고 무시하는걸 보면 신태환과 다를바가 없는 수준(...)' 이다.. 명대사는 자꾸 핏줄이 땅겨!
- 이기철(이종원)
- 이동철, 신명훈의 친부이자 이동욱의 아버지. 탄광에서 일하는 광부였지만 특유의 지도력으로 광부들을 규합해 자신들을 억압하는 신태환을 위협했고 이 때문에 신태환에 의해 사고로 위장된 탄광 폭발에 휘말려 죽게 된다. 등장하는 장면은 적지만 에덴의 동쪽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의 하나. 본래는 인텔리였으나 모종의 이유로 탄광촌으로 흘러들어온 인물.
- 명대사는 '진짜 남자는 선인이든 악인이든 모두 품을 수 있어야 한단다..'
- 그러나 그 어떤 보정효과라도 축첩 사실을 가려줄 수는 없다. 흠좀무.
- 정자(전미선)
- 이기철의 첫사랑으로 탄광으로 흘러들어간 이기철을 따라온다. 이미 양춘희와 결혼한 사이였던 이기철과 동침해(...) 아이까지 가진다. 결국 이기철이 죽고 나서는 양춘희와 합심해서 한집에서 형님 동생 하면서 지낸다. 아무래도 작가의 7, 80년대 순애보+너무 많이 지나간 시대의식의 결정체인 듯.
- 국대화(유동근)
- 민혜린(이다해)
- 에덴의 동쪽의 흑역사. 이동철의 연인으로 설정되었지만 이야기가 흐르면서 이동철이 국영란과 엮이면서 이도저도 아닌 잉여 캐릭터로 전락한다. 이해할 수 없는 행보를 펼치다가 배우 자신도 이 역을 이해 할 수 없어 도중 하차했다.페이크 히로인의 말로...
- 강기만(김학철)
- 민석철(박근형)
- 민혜린의 아버지. 대한일보 회장.
- 민혜령(정소영)
- 민혜린의 언니.
- 백성현(박성웅)
- 민혜령의 약혼남.
신은정과 결혼하기 전이다.
- 오윤희(나현희)
- 신태환의 아내.
- 오수헌(김성겸)
- 신태환의 장인. 태성그룹 회장.
- ↑ 그리고 MBC는 송승헌을 중심으로 대장금급 한류붐을 일으킬 거라는 꿈에 부풀어올랐으나 그 결과는...
- ↑ 당시 이명박 사장을 노골적으로 미화한(작가 자신도 모델이 이명박 사장이라고 공언했다.) 전 드라마 《야망의 세월》의 작가라는 이유 때문에 까이지만 사실 70~80년대 소시민적인 정서를 다룬 달동네류의 드라마로 꽤 인기있는 작가였다. 문제는 센스가 더 이상의 발전이 없다는 점이지.
- ↑ 앞서말한 《야망의 세월》 이후 미국에 거주하다가 이 드라마 집필 때 들어왔다. 한동안 이명박 당선 때문에 들어왔다는 근거 없는 인터넷 악플에 시달리기도 했다
- ↑ 난죠르노도 더빙에 참여했었다.
- ↑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독일에 간호사 파견갔다가 유대계 거물 사업가를 만나 그의 아내가 되었다고 나온다. 남편이 작중 등장하지 않는걸로 봐서 곧 사망한 듯.
- ↑ 물론 자신이 애를 바꿀 때만 하더라도 이런 상황이 벌어질지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게다가 신태환이 충격을 받을 것이라 생각했으나 정작 신태환은 검사 아들 생겼다고 좋아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