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매경마

1 개요

홋카이도에서 행해지는 경마의 일종.

본래는 어느 집 이 더 힘이 세고, 일을 더 잘하는지 자랑질하는 친선 경주였으나, 인기를 끌며 1946년 부터 경마 형식으로 지속되고 있다. 현재는 매주 토요일, 일요일, 월요일 3일간 진행되고 있으며, 말이 추위를 타지 않도록 홋카이도내를 순환하며 개최되고 있다.[1] 배팅 방법은 일반 경마와 동일하나, 아무래도 관심은 저조한 편이다.[2] 그래도 올 사람은 다 알아서 오는 편이다. 매일 1~2천명 가량의 관람객이 썰매 경마장을 찾는다고 하는데, 이중 안 좋은 의미의 경마광[3]은 일반 경마에 비해 적은 편이다. 배팅을 하지 않고 구경을 하거나, 말을 응원하러 오는 가족단위 관람객도 많으니, 홋카이도를 찾게 된다면, 한번쯤 가보는 것도 좋다.

2 일반경마와의 차이점

2.1 코스

일반 경마는 평지에서 진행 되고[4], 코스의 길이도 단거리인 1km부터 장거리인 2km 이상까지 다양한 편이다. 반면, 썰매 경마의 코스는 200m 직선 코스이다. 도중에 높이 1.1m, 1.7m의 낮은 언덕이 두개 있고, 코스가 30cm 두께의 모래로 덮여있다는 것도 특이 사항이다.

2.2 마종

속도를 중시하는 일반경마의 경우 보통 0.5t급의 경주마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면, 썰매경마는 농장일을 거들던 말을 대상으로 한 친선 경주에서 비롯된 만큼 지구력이 중요한다. 때문에 흑왕와 같은 1t급 경주마가 대부분으로 개중에는 군마로 쓰이던 품종도 있다.

2.3 기타 규칙과 경기 양상

출발 신호와 함께 달려나가, 가장 먼저 골인 지점을 통과하면 된다. 여기까진 경마와 똑같다. 썰매 경마에선 말 뒤에 460kg~1000kg의 썰매를 매달고 달려야 한다.전체적인 템포는 느린 편인데다가[5] 코스도 200m 밖에 되지 않지만, 그 박력만큼은 코끼리떼의 전력질주를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 무거운 썰매를 매단 만큼, 언덕 앞에선 잠시 멈춰서 서로 눈치를 보다 말과 호흡을 맞춰 넘는 등 여러 작전이 필요하다.[6] 그리고 일반 경마와 달리 말 뒤에 매단 썰매가 전부 통과해야 골인으로 인정이 된다. 때문에 뒤에 와서 힘이 빠져 1등을 내주는 안타까운 장면도 종종 보인다.

3 대중매체에서의 등장

홋카이도를 배경으로 한 애니메이션 은수저 Silver Spoon의 에조노 고등학교 축제편에서 잘 재현한 바 있다.
  1. 아사히카와(봄), 이와미자와(여름), 기타미(가을), 오비히로(겨울)
  2. 홋카이도에서 열리다보니, 매번 찾아가긴 힘들다. 때문에 전화와 인터넷을 통한 배팅 비율이 일반 경마보다 높은 편이다.
  3. 월급을 마권에 쏟아붓고, 담배 연기를 뿜어대며, 충혈된 눈으로 연신 중얼대는 도박 중독자.
  4. 영국, 일본에선 승마경기와 비슷한 장애물 경마가 활성화되어 있다. 다른 나라에서도 허들 경마 등을 도입한 경우가 있다.
  5. 사실, 말의 속도는 사람이 걷는 것보다 조금 느린 정도이다.
  6. 박력 그대로 한번에 넘을 수도 있지만, 그러다 못넘을 경우엔 오히러 뒤쳐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