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이 곧 죽을 것이라 해도 용서할 수 없다. 나를 이 지경에 빠트린 놈에게, 놈의 완전한 파괴를 위한 일념으로 나는 최후의 저주를 퍼붓는다. 놈을 죽이는 것은 암이 아니라 내가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사실은 아무도 모르고 나는 내 프로그램 속에 영원히 살아남을 것이다. 놈보다 훨씬 오래…
<퇴마록>에 등장하는 컴퓨터 바이러스
이 에피소드는 프랑스가 배경이 된다. 전산과 대학원생 미쉘이 만들어서 그의 친구인 레오의 사설 BBS에서 돌렸다.
거미의 생태를 모티브로 하여 네트워크로 퍼지는 바이러스이다.
사실은 어느 원한령이 미쉘을 조종하여 만든 것으로, 미쉘은 이 바이러스를 만든 직후 발광하여 레오의 머리를 도끼로 쪼개서 살해해버렸다. 마침 프랑스에서 유학중인 한국인 학생 정혜영의 집에 지내던 퇴마사 일행들은 장준후가 혜영의 컴퓨터를 쓰다가 이 바이러스에 걸리게 된다.
우연히 컴퓨터에 투시를 했다가 섬뜩한 이미지를 보고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껴서 추적하다가 미쉘이 레오를 살해한 현장을 잡고 바이러스에 원한령이 깃들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바이러스를 만든 원한령은 어느 암환자에게 강한 원한을 가지고 있었고, 원한령은 바이러스에 깃들어서 난수배열을 조작하여 병원의 컴퓨터 시스템을 파괴하여 다른 무고한 환자들과 함께 그 암환자를 살해하여 복수하고자 한다.[1] 퇴마사들은 바이러스가 몰려가고 있는 프랑스 국립 암 센터로 가서 원한령과 싸우지만 컴퓨터 프로그램에 깃든 원한령이라는 익숙하지 않은 존재였기 때문에 고전한다.
마침내 혜영이 만든 백신 프로그램으로 바이러스를 삭제하는데는 성공했지만, 사실은 미쉘이 만들어둔 바이러스 모니터링 프로그램 자체가 떡밥이라서 새로운 바이러스(일명 '아빠거미')가 만들어져서 메인 시스템을 장악한다. 그리고 병원을 돌리고 있는 서브 시스템을 뚫고 들어가기 일보직전까지 가는데…완전히 뚫리기 직전에 현암이 메인 시스템을 무식하게 힘으로 통채로 박살내서 해결했다.
한편 이 사건으로 현승희는 화가로서의 재능을 깨우치게 된다.- ↑ 그것도 그 암환자가 어차피 얼마안가 죽을 목숨인데도 불구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