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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출간한 책 | 소장판 |
목차
1 개요
"어디로 가십니까?""퇴마행(退魔行)... 마를 물리치러 가는 걸세."
"뭘 물리친다고요? 그걸 물리치려면 어디로 가야 하는데요."
"어디든 가는 거지."
현암은 정색을 했다.
"그러면 오늘 같은 일을 막을 수 있는 겁니까?박 신부는 조용히, 확신에 가득 찬 어조로 말했다.
"그렇다네."- 퇴마록 소장판, 국내편 1권 '하늘이 불타던 날' 중에서.
한국 판타지 장르소설의 기틀을 마련해준, 장르소설 사상 불후의 명저
2013년 기준 누적 판매량 1,000만부로 한국에서 제일 많이 팔린 장르소설이다.
원래는 93년 하이텔 공포/SF(summer)란에 작가가 심심풀이로[2][3] 올렸던 소설이었으나 엄청난 인기를 얻어 출간된 후 센세이션이라 할 정도의 큰 붐을 일으켰다. 사이비 종교 교주나 자신을 능력자라고 칭하는 무리들이 작가와 출판사에 줄기차게 전화해서 "내가 가진 힘을 보여주겠다" 며 청원했다고 할 정도였으며 작가도 "나는 박수 무당이 아니다" 라고 불편한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애초에 작가의 전공은 공학이다!
사악한 귀신이나 주술에 고통받는 사람들을 초자연적인 힘으로 구하는 퇴마사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현대 한국을 배경으로 무협소설의 무공, 기독교의 엑소시즘, 동양풍 도술이나 힌두교 신화, 이집트 신화 등등 실로 다양한 요소들을 혼합하여 섞여있으며 이는 세계편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초기 국내편은 완전히 옴니버스식 구성이었으며 세계편과 혼세편으로 갈수록 한 에피소드의 길이가 길어지고[4] 말세편의 경우 완전히 하나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스토리 소설의 구조를 취한다.
국내편 3권, 세계편 4권, 혼세편 6권, 말세편 6권, 해설집 1권으로 총 20권으로 이루어져 있는 대작이다. 국내편은 92년부터 통신 연재했었고[5] 이후 출간연재로 바꿔서 2001년에 완결이 났다. 2009년부터 개정 작업에 돌입, 2011년부터 개정판을 발간하기 시작했다. 외전이라는 이름으로도 2013년 1권(그들이 살아가는 법)[6], 2014년에 2권(마음의 칼)[7]이 출간되었다.
특유의 세밀한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한 방대한 설정과[8] 여러 능력자들이 힘을 합쳐 싸우는 전개와 미스테리적 분위기에 팬이 많다. 다만 작가가 전문 작가가 아니었기 때문인지[9] 문체의 마이너함과 전개의 단조로움, 나약한 필력, 설정 오류, 구성의 부실함 등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그럼에도 특유의 몰입감은 인정받는다.
나무위키의 특성상 아래 비판 항목이 긴 편임을 감안하여도 재미 하나는 있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그 순수한 재미에 있어서는 하얀 늑대들과 함께 국내 판타지 소설계에서 인정받을 정도.
2 관련된 사실들
작가가 자료 조사를 많이 한 편. 자료 조사 내용이 쌓여서 '해설집' 을 따로 발간하기도 했다.[10] 자료 일부는 리더스 다이제스트 같은 곳에 연재된 미스테리 이야기나 미국, 영국의 음모론 관련 찌라시에서 가져온 경우도 있다. 일본어판 중역 미스테리 관련 자료도 있다. 또한 용재총화나 대동야승, 어우야담, 성호사설 등 고전에도 관심을 가져 소재로 삼은 것도 많다. 요즘으로 따지면 구글링 한 방으로 찾을 수 있는 깊이의 자료들이지만 연재 당시[11]를 고려하면 대단한 일.
90년대 초반 일본의 오컬트 소설이나 퇴마물의 영향을 받았다는 설이 있다. 사실 지금 기준으로 봐도 당시 세기말 분위기에 편승해 대히트를 친 공작왕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것을 알 수 있다.
전화선으로 PC통신 접속하던 시절에 운영하였던 사설 BBS 혁넷에 외전을 일부 연재하기도 하였다. 준후가 학교에 가서 겪는 일을 그린 에피소드였으며 두발과 교복은 백호에게 부탁하여 청학동에서 온 아이로 신분을 위장하여 해결한다. 이후 연중되었으나 2013년 외전에 수록되었고 일부 설정이 변경되었다.
90년대 후반, 당시 초등학교에 배포되던 어린이 조선일보에도 준후를 주인공으로 한 에피소드들이 '어린이 퇴마록' 이라는 이름으로 연재되었으나, 귀신이야기라는 이유로
연재중단 요청이 빗발쳐 결국 연재중단.
3 인기
국내에 출간된 판타지 소설 중에서는 가장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완결편인 말세편 6권 출간 당시의 누적 판매량이 약 970만권이라고 하니 소장판까지 나온 현재는 1천만권을 훌쩍 넘어섰을 것이다. 이는 앞으로도 불멸의 기록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은 게 현재는 당시와 비교해서 소설책 외에도 즐길 문화 콘텐츠들 스마트폰 이 많고 책 값이 비싸진 대신 내용이 부실해졌기 때문에 이제 단일 작품의 판매량만으로 퇴마록을 능가하기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뱀발로, 만트라에서 한글화했던 팔콤의 영웅전설2에서 어떤 마을의 교회를 방문하여 신부에게 말을 걸면 "나도 현암이나 준후 같은 친구들이 있었으면..."이라고 혼잣말을 한다. 본적과 무관한 곳에도 등장할 정도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는 사례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을지도.초월번역?
심지어 G 스쿨이라는 만화에서는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했다. 카메오 출연(?) 한국의 만화가들도 꽤나 많이 읽은 모양인지 선녀강림이나 굿타임을 보면 재미있다는 표현이 나온다. 포스터?
4 주제
단군님도 사람이었습니다![12]
워낙 방대한 소설이라 다양한 내용과 주제를 담고 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대의를 위한,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이 정당화될 수 있는가?[13]라는 질문을 하고 있다. 또한 후반부로 갈수록
주인공들과 맞서는 세력들이 순수한 악이 아니라 나름대로의 정의를 내세우는 존재들이며 이러한 적들조차도 희생시키지 않으려고 하는 것 또한 강조된다.[14]
5 퇴마록에 대한 비판
5.1 문장 미숙
퇴마록에 대한 또 다른 비판은 '문장 미숙' 이다. 실제로 연재본이 아닌 출판본에서도 비문이 한 페이지 걸러 심심치 않게 나타나고 심지어 띄어쓰기나 맞춤법 실수도 자주 발견된다.[15] 지나치게 건조한 문체를 문제 삼는 사람도 있다. 또한 문장의 수준 자체가 매우 떨어진다. 물론 지금의 인터넷 소설따위 와는 비교를 불허하지만, PC 통신이라는, 현재보다 훨씬 좁은 커뮤니티에서 돋보였던 몇 안 되는 능력자들만이, 온라인 서적이 아닌 실제 서적으로[16] 출간할 기회를 얻었던 당시로서는 문장력으로도 칭찬받던 이영도나 전민희[17] 같은 작가들이 활발한 활동을 하던 시대였고, 그때문에 과소평가 받은 부분도 없지않다.
5.2 불살 논란
퇴마사들이 자신들 스스로가 "사람을 한 번도 죽인 적이 없다" 며 불살임을 이야기하는 장면이 많다. 예컨대 말세편에서 승희가 키건에게 자신과 퇴마사들은 사람을 한 번도 죽인 적이 없다고 말하는 장면 등등. 그런데 이것은 거짓 또는 설정오류라고 볼 수 있다. 고의는 아니었지만 퇴마사들은 여러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 혹은 죽이지는 않았더라도 거의 죽음 직전에 이르기 전까지 중상을 입혔다. 물론 상당수는 스스로 악한 힘을 사용한 부작용 혹은 댓가거나, 죽이려고 덤벼든 것을 막거나 튕겨내는(...) 과정에서 생긴 사고들에 가깝긴 하다.
굳이 따지자면 ’고의로 죽인 적은 없다’가 좀 더 정확한 표현이 아닐까 싶다.
- 국내편
- 세계편
- '그 남자는 매일 밤 나를 부른다' : 현암은 유체의 힘으로 공중에 떠있는 케인에게 몸에서 유체가 분리되지 않게 하는 부적을 던져서 추락사시켰다. 유체의 힘으로 공중에서 몸을 들어올리고 있었는데 유체와 몸을 합체시켜버린 것. 솔직히 다른 건 몰라도 이쪽은 의도적이다(...) 물론 케인의 직접적인 사인은 추락사가 아니라 하필 철근 위에 떨어진 것이긴 하지만 이미 공중에 떠있는 사람을 떨어뜨리는 것부터가... 애초에 케인의 몸을 민 건 연희였으니 현암 혼자 케인을 죽인 건 아니지만...
- '왈라키아의 밤' : 코제트와 싸울 때 준후는 멸겁화로 흡혈귀를 한 마리 태워죽였다. 물론 준후가 코제트에게 쏜 주술을 코제트가 피하는 바람에 그렇지만 어쨌든 죽인 건 죽인 거다. 비슷한 경우로 박신부도 은십자가에 성령의 푸른 불길을 넣어서 던졌는데 코제트가 피하는 바람에 뒤에 있던 흡혈귀가 맞고 죽었다. 승희는 쥐떼에게 쫓기면서 피신처의 문을 열어주지 않던 흡혈귀에게 힘을 불어넣어서[18] 문자 그대로 터뜨려 버렸다. 물론 이들이 거의 죽은 사람이나 다름없는 흡혈귀들이고 되돌릴 방법이 없으니 어느 정도는 변호가 가능하며, 흡혈귀를 죽이는 일에 있어서 트라우마급의 거부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마구 잡이로 죽인 것은 아니다. 준후와 박신부의 경우는 오발사고 였고(...) 승희는 흡혈귀를 터트린 뒤 진짜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 '그들은 모두를 증오하라고 했다' : 히루바바는 현암과 싸우다가 자기 생명력을 다 써버리고 죽었다. 애초에 하루바바는 현암을 죽이고자 자해를 하며 주술을 강화시켰기에 자업자득이라 보는게 맞다.[19]
- '아스타로트의 약속' : 작가 스스로 마음에 안 든다고 노래를 불러대던 장면. 월향검이 마스터의 목을 잘라버린다. 작가는 이건 현암이 아니라 월향이 마스터를 죽인 것이라고 둘러댔지만(...)
틀린말은 아니다총으로 사람 쏴죽여놓고 살인범은 총이라고 말하는 거랑 뭐가 다르지어쨌든 퇴마사들의 가장 이질적인 살인 행위라 개정판에서는 빠졌고다른 존재가 끼어들었다.
5.3 유사역사학 논란
5.3.1 초기 출판본
이 작품에 대한 가장 큰 비판이라면 환빠의 요소가 매우 진하게 녹아들어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퇴마록의 히트 이후, 작중에서 나오는 환빠 떡밥이 당시 주 독자층인 중고등학생의 뇌리에 깊이 박히기도 했으며 대표적인 예 중 하나. 혼세편 6권 권말에 실린 비평에서도 '쓱쓱 그려나가는 이야기는 매력적이지만 민족적 수음은 유감이다.' 라는 일침이 등장하기도 한다(...). 즉 작가도, 편집부도, 출판사도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 또한 갈수록 환단고기를 비롯하여 각종 재야사학에서 소재를 무분별하게 뽑아오는 경우가 늘어난다. 말세편은 아예 환단고기편이라고 까이기도 한다.
논란이 되자 작가가 각주에서, '이러이러한 역사관은 어디까지나 본인이 창작한 것이며 소설의 일부이다'라고 쓰기도, 환단고기 전파에 이바지한 것 등은 자신이 의도한 게 아니라고 변명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출간시기에 대비해 이미 늦은 감이 있었고, 독자층에게 환단고기로 대표되는 거짓 역사에 발을 딛게 하고 말았다.
이우혁은 인터뷰에서는 소설상의 역사에 대해 허구이며 믿지 않는다는 식으로 변명했으나 환단고기와 규원사화에 대해 가치가 있다, 잃어버린 역사 운운하기도 했으며 거기에 그치지 않고 치우천왕기를 쓰기까지 했다.
증산도에서도 따온 부분이 좀 있다. 말세편에 등장하는 낙태 당한 아이들의 원혼은 증산도에서 말하는 압사신(壓死神), 질사신(窒死神)과 매우 유사하다.
5.3.2 개정판
초기 하이텔 연재 당시에는 도저히 변명할 수 없는 극단적인 환빠소설이였으나[20] 이후 출판본에서는 많은 조정이 있었다.
단, 조정이 있었다고는 해도 원본 자체가 워낙 심하게 문제가 있던지라, 문제가 예전보다 줄어들었을 뿐, 유사역사학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일례로 개정판의 경우에도 여전히 규원사화나 단기고사등을 스토리 진행의 주요 자료로 사용하고 있다. 또한 최신작인 퇴마록 외전 2권에서도, 작중 인물을 통해 인디언 중 일부는 우리민족이라는 수정된 용봉문화설을 펼치거나, 치우천왕기를 역사적 고증이 뛰어나다고 소개하는 등 유사역사학을 완전히 버렸다고는 볼 수 없다.
물론 그래도 개정 이전보다는 훨씬 나아졌으니, 구판을 볼 바에야 차라리 개정판을 보는 것이 낫다. 이로 인해 새로 나올때마다 작가가 조금씩 정신 차리는 것이 보인다는 주장 또한 존재한다.
6 각 편의 주요 스토리
6.1 국내편
국내에서 벌어지는 퇴마사들의 활약을 다루고 있다.
전체적으로 장대한 스토리보다는 길어도 반 권 이내에서 끝을 보는 단편 에피소드들이 이어진다. 이 중 3권의 초치검의 비밀편이 장편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90년 초중반이 배경이기 때문에[21] 카폰이라거나 PC통신 채팅방 등 누군가에게는 추억인 물건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게다가 1권 첫 이야기에서는 88 올림픽 하고 몇 년 안됐다는 언급이 나온다.
6.2 세계편
제목 그대로 국내를 벗어나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는 퇴마사들의 활약을 다루고 있다. 또한 블랙서클이라는 적대 조직을 상대하게 됨으로써 전편의 독립된 단편 모음 구성 느낌에서 탈피해 전체적으로는 하나의 큰 줄거리를 이루는 에피소드들의 모음으로 형식이 바뀌었다.
작가는 말세편 후기에서 4편 중 세계편의 완성도가 가장 낮았다고 자평했는데 확실히 거창한 초반부에 비해 후반부가 졸속이라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상업적인 측면에서는 이 시기가 퇴마록의 절정기라고 할 수 있다.
가장 논리적인 남자나 아라크노이드 편처럼 서술 스타일의 변화와 함께 나름의 문제 의식을 제기하는 대목들도 양념처럼 들어가 있어 각 파트 중 읽는 재미도 가장 뛰어나다. 특히 통신망 시절에 컴퓨터 바이러스+주술적 존재 개념을 주 소재로 썼다는 점은 의외로 선구적이다. 여담이지만 아라크노이드 에피소드에 수록된 불어 시는 전공자 팬이 도와주셨다고.
이 세계편이 마무리 될 시점에서 연재 속도가 크게 느려졌다. 혼세편에 실려있는 '연희의 크리스마스' 는 본래 크리스마스 특선 단편이었지만 연재가 고무줄처럼 늘어나면서 서연희는 그 다음해 봄까지 크리스마스를 지냈다(...) 그때 하이텔 summer란에 올라왔던 연재 독촉글 중에 "연희는 언제까지 크리스마스를 지내려나" 라는 제목의 글도 있었다. 참으로 적절하다(...) 시대는 대략 외환위기 직전으로 보여진다.
6.3 혼세편
전체적으로 소소한 내용이 크게 줄어들고 전투 자체도 적어져 활극의 성격이 덜해졌으며 대신 큰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진행한다. 전반부는 일본 밀교 세력과 퇴마사들의 대결을 중심으로 박신부의 레벨업이 주 내용. 후반부는 세계 각지의 홍수 설화와 그 뒤에서 음모를 꾸미는 7인의 신동들과의 대결을 다루고 있다.
혼세편을 기점으로 준후는 벽조선을 얻고 현암은 화중명 노인과의 만남을 통해 천정개혈대법을 알게 되고 박신부는 가사 상태에서 신을 만났다. 박 신부의 파워업이 너무나 거대한 나머지 다른 퇴마사들은 한 게 없어 보일 지경이다. 가사 상태에 빠지기 전까지는 기술 이름이나 외치다가 결국 반죽음 처지로 떨어진 박신부는 신적 존재를 독대한 후 깨어나 완전히 언터쳐블의 포스를 보여준다.
흑막을 조용히 껴안고 포풍 오오라를 불러일으키는 장면에서는 한빈거사가 와도 못해볼 것 같은 그런 기분이... 사실 한빈거사는 혼세편에서 나올 때마다 박 신부에게 칭찬 버프를 걸어준다. 마지막에 현암에게는 "신부님은 깨달음을 얻은 분이시다" 고까지. 아무튼 퇴마사들의 좌장격인 박신부의 포스가 매우 두드러지는 편이다. 구름 너머의 하늘 챕터에서 한 엉터리 목사와의 대화 장면은 종교와 신앙에 대한 나름대로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명장면 중 하나.
전체적으로 긴장감이 이전보다 확연히 떨어지는 편이었으며 해외의 판타지 소설들이 차츰 번역되어 수입되었고 PC통신을 기반으로 한 국내의 자발적인 문화 생산물(이를테면 드래곤 라자)이 등장하기 시작했던 시기였기 때문에 인기가 크게 떨어지는 편이었다. 게다가 환빠 떡밥은 사실 90년대 중후반 당시에도 한 물 간 떡밥이었다. 하지만 전반적인 완성도가 모자람에도 불구하고 주기선생의 최후의 저항이나 백호가 병원에서 뛰쳐나가는 마지막 장면은 수많은 팬들을 울린 명장면이다!
6.4 말세편
그 이름답게 말세에 임할 자라는 떡밥을 중심으로 전 세계를 오가는 스케일 큰 이야기가 펼쳐진다. 1권에서 퇴마사들 각각이 자각하는 것처럼 말세는 결국 인간 대 영의 싸움이 아니라 인간 대 인간의 처절한 싸움이 될 수밖에 없었고 그에 따라 전투씬의 양상 또한 인간 능력자vs인간 능력자 구도가 월등히 늘어났다.
장점으로는 스펙터클한 능력 싸움의 묘사가 매우 흥미진진하다는 것, 그리고 단점으로는 능력자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일종의 카스트 신분제가 성립한다는 것. 최후에는 열린 듯 만 듯한 열린 결말을 선보임으로써 충격적인 전개에 묵직한 종지부를 찍었다. 작가는 이 열린 결말이 퇴마록의 애독자들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이라고 밝히며 그렇다고 아무나 후속작을 써서 내도 된다는 뜻은 아님을 분명히 짚고 넘어갔다(...)근데 말이 열린 결말이지 막상 읽어보면 박신부, 현암, 승희 몰살 테크트리......
대부분 분량에서는 국내편 이후로 많은 글을 써온 이우혁의 필력 향상을 체감할 수 있다.[22]
또 이전의 편들과는 말세편에서는 달리 정확한 연대를 묘사하지 않는다(마지막으로 표시하는 연도가 1998년). 등장인물들의 나이 묘사 등을 봐도 혼세편 이전과는 달리 모두 두루뭉술하게 나온다. 하지만 이미 21세기가 지났고 또 거기서 2년이 더 지난 시점이라는 것을 볼 때 대략 말세편의 배경은 2000년대 초중반쯤으로 추정된다.근데 현실하고 비슷할듯. 들녘판 말세편이 완결난게 2002년 한일 월드컵 전후였다.
7 소장판
승희, 그러면 너는 라가라쟈의 화신일 뿐 승희가 아니란 말인가? (초판) 승희야, 그러는 너는 라가라쟈의 화신일 뿐 승희가 아니란 말이야? (소장판) |
그 불길은 하늘마저 태워버릴 듯 했다. 아니, 그날만큼은 정말 하늘이 불타는 날인 듯 했다. (초판) 불길은 하늘마저 태워버릴 듯 했다. 아니, 그날만큼은 정말 하늘이 불타오르는 날이었다. (소장판)[23] |
출판사였던 들녘과의 계약이 종료되면서 2011년부터 문학동네의 장르문학 임프린트인 엘릭시르에서 출간되었다.
7.1 국내편
본래는 '개정판' 을 낼 예정이었으며 전체적으로 많은 부분을 손 보기로 되어있었지만 고심 끝에 이미 2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베스트셀러로 사랑받아온 책의 내용을 바꾼다는 것이 옳지 않다고 결론을 내린 듯하다. '하늘이 불타던 날' 에서는 현암의 성격 묘사와 세 퇴마사들[24]이 뜻을 함께할 것을 결의하는 부분이 추가되었으며 '초치검의 비밀' 에서는 주기선생의 성격, 그리고 이후에 현암과의 관계를 암시하는 부분이 추가되었다.
위에서 언급된 '퇴마록에 대한 비판' 을 수정하고자 하는 노력이 보인다.
문체나 문장의 경우 전체적으로 수정된 것은 '하늘이 불타던 날' 과 '초치검의 비밀' 편이고 특히 말투가 가장 바뀐 것은 현암. 이상하게 설의법을 많이 쓴다. '~하지?', '~할래?' 등등. 묘하게 약간 모에화 된 것 같기도 하고 좀 수다스러워졌다는 느낌이 있는데 이는 작가가 의도한 것. 본래 과묵한 편이 아니었던 현암이 박신부를 만난 뒤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성격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때문에 초기 퇴마록이 가졌던 건조하고 근사한 느낌[25]이 사라졌다고 생각하는 팬들도 많은 듯. 그러나 20여 년에 걸쳐 작품을 '굉장히 읽기 쉽게' 하도록 문체가 진화되었다는 평이 우세하다.
작품들의 순서가 조금씩 바뀌었다. 굵직한 작품들을 중심으로 소위 '단편 특선'[26] 들의 위치가 많이 바뀌었다. 그런데 여전히 '귀검 월향' 이 '생명의 나무' 앞[27]에 있다...
본래 각 편의 맨 마지막에 미주로 붙어있던 주석을 각주로 옮겼다. 대신 삽화는 생략된 듯. 하드 커버로 초판[28]의 우중충한 표지와는 달리 분홍색과 주황색 단색으로 된 산뜻한 커버가 씌워져 있다. 그런데 묘하게 표지가 잘 상한다. 정확히는 종이 커버가 워낙 밝고 강한 색이라서 조금만 벗겨져도 티가 잘 나는 것.
7.2 세계편
국내편과 마찬가지로 광범위한 문체 수정이 이뤄졌으며[29] 문체의 윤문을 빼면 '소장판' 에 가까웠던, 즉 '이야기' 자체는 큰 변화가 없던 국내편과는 달리 세계편은 본질적 의미의 '개정판' 이다. 특히 작가 스스로도 기회만 있으면 '마음에 안 든다' 고 노래를 불러대던 세계편 뒷부분, 마지막 편 '아스타로트의 약속' 을 다 갈아엎었다. 작가 입장에선 소원성취한 듯.
'얼음의 악령' 의 경우 캐나다와 윈딩고, 공포의 승정 젠킨스라는 소재와 제목만 같을 뿐 거의 완전히 새로운 에피소드이다. 초판에서 액자식 구성의 서술자였던 윈필드 기자와 켈리 편집장이 날아갔으며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가진[30] 더글라스라는 형사가 등장했다.[31] 배경이었던 캐나다의 마을에 '태양 흑점 연구소' 가 생겼으며 젠킨스는 그곳의 연구소장이라는 설정. 또한 블랙서클의 목적이 '지옥문을 여는 것' 이라는 설정이 갑툭튀한다.[32][33]
이 '얼음의 악령' 편 자체가 워낙 사건에 대한 서술 자체는 별 것이 없었지만 다양한 서술 방식, 1인칭, 3인칭, 주인공 시점과 서술자 시점을 종횡무진하는 시점의 변화 등을 통해 퇴마사 승희의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했다는 점 때문에 은근히 수작으로 뽑히던 편인데 완전히 다 갈아엎은 데 대해 아쉬움의 말도 많다.
아스타로트의 약속의 경우 일단 찌질한 악당 같은 마스터가 말세편 급으로[34] 바뀌었다. 블랙서클의 목적은 '세상에 지옥문을 여는 것' 이 되었으며(...) 말이 많았던 사실 이우혁 작가 혼자만 싫어하던 마지막 부분, 월향이 마스터의 목을 잘라버리는 부분이 완전히 바뀌었다. 사실 이 부분 말고도 퇴마사들이 사람을 죽였네 안 죽였네 논란이 많은 장면이 한두 군데도 아니지만...[35]
7.3 혼세편, 말세편
국내편과 비슷한 수준으로 윤문과 등장인물의 말투 교정 등을 위주로 개정되었다.
혼세편의 '홍수' 에피소드는 환빠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파트인데 역시나 기본 플롯까지 갈아엎을 순 없는 상황. 그러나 작중에서 홍교수의 입을 빌어 '환단고기 등을 근거로 들어 우리 민족이 고대엔 세계를 지배했네 하는 놈들 아주 나쁜 놈들이다' 라면서 대놓고 까고 있다(...) 작가 본인이 그랬을텐데? 과오를 뉘우치고자 자신마저 서슴없이 까는 이우혁의 위엄녹비의 전파도 확대해석을 몹시 경계하면서 '우리 민족이 다른 나라에 무엇인가를 전파해줄 만한 것이 있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 고 언급하기도 한다. 작가 본인이 소위 환빠적 소재를 적극적으로 다루면서도 '패권주의적 환빠'와는 거리를 두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여러 차례 밝힌만큼, 이는 그 동안의 논란에 대해 작품으로 해명했다고 볼 수 있는 부분.
8 외전
8.1 외전 1권 : 그들이 살아가는 법
말세편 이후 사라졌던 퇴마사 4명이 다 생생하게 살아나서 엄숙함과 세상 고민 다 짊어진 모습이 아닌, 보다 가까운 인간적인 모습으로 애독자 여러분 마음 구석에 앉아 웃을 날이 며칠 남지 않았네요. |
외전 1권은 2001년 말세편 완결 이후 12년만의 신작으로 출간 전부터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당연히) 말세편 이후의 이야기는 다루지 않으며 주로 국내편 무렵 승희의 합류 전 퇴마사가 3인이던 시절의 일들을 유머나 일상의 소소한 감정에 초점을 맞추어 다루고 있다. 다만 작중 시기가 시기인 만큼 퇴마사 3인 외에 다른 레귤러 캐릭터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승희조차 '짐 들어주는 일' 에피소드에서만 등장한다.
- 그들이 살아가는 법 - '하늘이 불타던 날' 의 해동밀교 사건 직후. 퇴마사 3인이 처음 모인 시점에서 그들의 인간적인 고뇌를 다룬다.
회덕후 박신부설정상으로 1989년[36]. 나중엔 눈빛만 봐도 호흡이 척척 맞는 퇴마사들이 서로 데면데면해 하는 장면이 왠지 모르게 웃긴다(...) - 보이지 않는 적 - 그들이 살아가는 법 며칠 후. 퇴마사들이 맡은 첫번째 사건. 할머니한테 쩔쩔매는 현암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유머러스한 필치이지만 마지막 부분에서 현암의 말을 빌려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 준후의 학교 기행 - 이후 초여름. 오래 전 사설 BBS 혁넷에 연재하다가 연중하기도 했다. 원래 연재분과 달리 일부 설정이 변경되었다.[37]
- 짐 들어주는 일 - 세계편 초반 시점. 승희의 합류 이후. 승희와 현암의 웃픈(?) 데이트 사건.[38]
- 생령살인 - 세계편, 퇴마사들의 출국[39] 이후. 주기선생 상준이 주인공이다. 백호의 의뢰를 받고 사이비 종교의 교주를 때려잡으러 가는 내용.
8.2 외전 2권 : 마음의 칼
2013년 6월 작가가 홈페이지를 통해 외전 2권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전 1권이 국내편 무렵의, 퇴마사들의 소소한 일상을 중심을 다루고 있다면 2권은 혼세편과 말세편 시점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스펙타클한(!) 전투씬들이 담겨있으며 본편에서 설명되지 않았던 부분들이 담겨있다고 한다. 본래 2012년 가을 출간 예정이었으나 언제나처럼(...) 발간이 늦어지고 있다. 2014년 5월 26일 현재 발간이 되지 않은 상태이다. 물론이지. 이렇게 될 거라는 걸 알고 있었어
2014년 6월 7일, 혁넷에 외전 2권 소식이 올라왔다(!) 4개의 중단편으로 구성된다고.
2014년 9월 3일, 혁넷에 외전 2권 발간 소식이 올라왔다. 출간일은 2014년 9월 12일.
제목은 '마음의 칼' 로 총 4가지 에피소드들이 담겨져 있으며 '그들이 살아가는 법' 에 비해 스케일이 커졌다.
등장 인물 중 인물 설정이 모호하던 두 인물을 각각의 에피소드의 주인공으로 삼아 내용을 전개하며 에피소드 하나는 세계편 개정판을 읽어야만 이해가 가는 내용이 실려있으며 말세편 개정판의 내용이 크게 바뀐 게 아니라면 마지막 에피소드는 퇴마록 팬들을 위해 작가가 쓴 서비스에 가까운 에피소드의 성격을 띄고 있지만 구판만을 읽은 독자라면 설정충돌이 일어나게 되어있다(...)[40]
- 대성인의 죽음 : 1965년 인도-파키스탄간의 2차 전쟁 직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마스터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 마음의 칼 : '초치검의 비밀' 에피소드 이후, '와불이 일어날 때' 에피소드 전과 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현정(무련 비구니)의 인물 설정을 다루고 있다.
- 죽었다고 지옥을 아는가 : 세계편 종료(아스타로트의 약속) 직후 형사로 복직한 더글라스 탐정의 이야기. 세계편 개정판에 기초한 내용으로 짜여진 외전 에피소드이기 때문에 개정판을 읽지 않은 팬이라면 바로 내용 이해가 가지 않는 에피소드.
- 1997년 12월 25일 : 홍수 에피소드 이후의 이야기로 팬들을 위한 작가의 서비스가 한 가득 담겨있는 에피소드이다. 국내편에서 혼세편까지 등장했던 퇴마사가 아닌 일반인들을 조명하면서 이들의 이야기가 퇴마사에게로 모이는 가벼운 이야기.
그런데 어떤인물은 개정판과도 충돌한다.
9 퇴마록 넥스트 제네레이션(?)
2014년 6월 7일, 혁넷에 외전 2권 소식과 함께 대형 떡밥이 던져졌는데 퇴마록의 후속작에 대한 가능성을 언급했다. 퇴마사 이후의 다음 세대가 중심이 될 거라고. 이우혁 작가의 주변에서도 퇴마록의 멀티 엔딩에 대한 불만이 많았고 그분들의 계속되는 요청에 기존의 말세편 이후의 이야기는 내놓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이 흔들리고 있다고... 오오 팬들의 설득 다만 아직은 구상 단계일 뿐이라고 한다.
10 미디어 믹스
그러나 엄청난 판매량을 자랑하는 원작과는 대조적으로 다른 미디어믹스로는 성공하지 못했다. 드래곤 라자 등의 예를 볼 때 이것은 국내 판타지 소설의 징크스가 아닐까 싶다. 다만 징크스라기 보다는 미디어믹스가 진행될 때 원작에 존중이나 예의는 물론이고 제대로 이해를 하지도 못했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많다. 자세한 것은 흑역사인 퇴마록(영화) 참조.
10.1 영화
박광춘 감독, 안성기(박신부役), 신현준(이현암役), 추상미(현승희役)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됐으나 원작 재현은 0%에 가깝고 원작의 팬들조차 뒤돌아설 정도로 영화의 질이 낮다. '퇴마' 활약상을 흔한 '연애물' 로 그려냈으니... 덕택에 이듬해 강제규 감독의 두번째 영화에 '한국 최초의 블록버스터' 라는 타이틀까지 빼앗겼다. 실상 최초의 블록버스터 영화가 바로 이 영화가 맞으나... 해당 항목 참조. 흥행은 제작비와 딱맞게 수지타산이 제대로 맞아서 성공했으나 비평은 재앙 수준으로 욕 처먹었다. 감독은 '영화의 언어와 소설의 언어는 다르다!' 고 항변했으나 애초에 납득이 갈 만한 완성도가 아니었다(...) 당시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로 시나리오 작가의 협의 없이 감독이 마음대로 영화를 만드는 것이 있었는데 대표적인 피해 사례 중 하나로 손 꼽힐 만하지 않을까.
퇴마록의 가장 큰 매력이라면 무엇보다도 박신부, 현암, 준후, 승희를 비롯한 매력적이고 뚜렷한 캐릭터들일 것이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그 캐릭터성을 완전히 뒤틀어놨고 엄연한 퇴마사 4인방 중 한 명인 준후는 아예 조연 1 수준으로 격하시켰다. 심지어 포스터에도 나오지 않는다. 팬들이 원하던 영화도 아니었는데 일반 대중을 상대로 하기엔 영화 자체의 완성도가 형편없었다(...)
이 영화 이후 작가인 이우혁조차도 자신의 참여 없이 자기 작품의 영화화를 허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을 정도. 이우혁이 나중에 회고하길 당시 월향검에 대한 디자인을 손수 그려서 3백장이 넘는 디자인을 보내줬더니만 나중에 영화 제작진들은 그거 그냥 버려서 제대로 본 사람도 없다는 답변을 하여 아주 분노만 솟아났다고 한다.
스퀘어의 격투 게임 토발 2가 중간에 나온다(라이센스 했음). '만약 이 작품이 제대로 만들어졌다면 외국에서 시리즈[41] 영화가 나오는 것처럼 퇴마록도 그런 도전을 할 수 있을 텐데...' 라며 팬들이 아쉬워했는데 2013년 드디어 제 2차 영화화가 결정됐다고 알려졌으나 원작자가 아니라고 인터뷰한 걸 보면 2016년까지도 일절 제작소식이 없음을 알 수 있다. 더 자세한 건 퇴마록(영화) 항목 참조.
10.2 드라마화
영화보다는 드라마에 어울리는 옴니버스 진행인지라 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는 드라마화에 대한 이야기가 방송사를 떠돌기도 했다. 사실 원래 SBS에서 드라마화 계획이 있었으나 영화가 거하게 망하자 모든 기획을 엎어버리고 대신 오컬트 소재만을 다루는 것으로 방향을 변경했는데 그것이 박지윤, 명세빈과 김민종, 장동건, 김상중 등이 나온 드라마 고스트.
10.3 게임
VT시절엔 문자로만 진행되는 머드 게임인 '퇴마요새' 라는 게임이 나와 혁넷(이우혁이 운영하던 VT)과 하이텔 등지에서 서비스되어 나름대로 인기를 끌었다. 당시 유저들이 꽤 많았던지, 2016년 현재까지도[42] 소스를 받아 실제 플레이가 가능한 서버가 존재하는, 유일한(…) 퇴마록 관련 타 미디어 성공작이다. 이우혁이 감수한 동명의 MMORPG가 '시간의 신기루' 라는 부제를 달고 제작되어 오픈 베타 테스트를 했었으나 상용화도 하지 못하고 처참하게 망했다.
이우혁 본인의 온라인 게임에 대한 잘못된 인식도 있지 않았나 싶다. 믿거나 말거나. 이우혁 본인의 말로는 개발자가 날랐다고. 나름 캐릭터성은 잡았는데 현암은 검사, 준후는 당연히 마법사, 박신부는 성직자 같은 탱힐, 승희는 염력을 이용한 초능력자. 근데 무기는 총(...)이었다. 게임이 렉이 굉장히 심했는데 중요한건 렉이 문제가 아니라 그래픽이 아주... 잃어버린 10년 같은 느낌이었다. 리니지2 같은 대작 3D 게임이 출시 또는 상용화되고 있는 와중에 리니지1보다 떨어지는 그래픽이었다.
2004년 경에 퇴마록 국내편 <초치검의 비밀>편을 토대로 모바일게임을 만들었다.
[1]
소설을 토대로 만든 게임 중에서는 거의 유일하며 대부분의 예상을 깨고 당시 국내에선 흔치 않은 방식인 SRPG방식의 게임이다. 서비스는 각각 SKT, KTF폰에서 서비스를 했다.
여기서 박신부는 방어버프 및 힐러, 준후는 광역딜러, 현암은 단일딜러, 승희는 공격버프로 활약했다. 철기옹과 지연보살, 주기선생등등은 해본 분들이 참고 바람.
하지만 불행하게도 당연하겠지만 현재는 서비스되지 않고 있다. 만약 지금 안드로이드에도 SRPG방식으로 국내편부터 시작해서 말세편까지 시리즈별로 계속 나왔다면 어쩌면 성공할 수도? 영화 제작 당시에 벌어졌던 작가의 트라우마 때문에 안될거야, 아마
2011년에는 io엔터테이먼트의 로스트사가라는 게임에 현암과 승희가 용병으로 출연하였다.단 승희의 능력치는 1%도 반영되지 않았다 아예 여캐로 만들때도 기본 현질하도록 설정되었다
11 교과서
중앙교육, 대한교과서, 지학사에서 출판한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에 실렸다.
(연번 급별 도서구분 출판사 과목명 급별 학기 이용년도 종류 쪽 페이지 KEY 저작자명 저작물명칭 권리관계(Y/N)
1 고등 교과서 중앙교육 독서 2007 어문(산문) 본문 203 07E03011048-47713 이우혁 언 포도[43]
2 고등 교과서 중앙교육 독서 2006 어문(산문) 본문 203 06E03011048-49125 미상 언 포도
3 고등 교과서 대한교과 문학 하 2007 어문(산문) 본문 65 07E06181009-60972 미상 퇴마록
4 고등 교과서 대한교과 문학 하 2006 어문(산문) 본문 65 06E06181009-62383 미상 퇴마록
5 고등 교과서 지학사 문학(박) 하 2006 어문(산문) 본문 32 06E06151052-61502 미상 퇴마록
6 고등 교과서 지학사 문학(박) 하 2007 어문(산문) 본문 32 07E06151052-60091 이우혁 퇴마록
7 고등 교과서 중앙교육 문학 하 2006 어문(산문) 본문 329 06E06011048-58560 미상 퇴마록
8 고등 교과서 중앙교육 문학 하 2007 어문(산문) 본문 329 07E06011048-57148 이우혁 퇴마록
12 등장인물
퇴마록/등장인물 참고.
13 용어
- '초치검의 비밀'편에서 지극 증장 다문 광목 이라는 법명을 가진 사천왕과 승현 사미가 등장했다. 도혜스님과 한빈거사와도 안면이 있는 사이. 말세편에서는 선방(禪方)의 대표격으로 등장한다. 사천왕은 외공을 익혔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사천왕의 모습은 수호지에 나오는 노지심이 연상된다. 사천왕은 도운, 스기노방과 싸우다가 전원이 이런저런 이유로 중독돼서(…) 곤경에 처했지만 다문 화상은 도운을 쓰러뜨렸다. 외공에 열중한 탓인지 말세편에서 준호가 쓴 오행술을 몸으로 막아도 별 탈이 없을 정도이다(준호의 주력이 약한 탓도 있지만). 도혜스님이 입적할 때도 입회했다.
- 블랙 써클
- 사이코키네시스
- 사자후
- 세크메트의 눈
- 수다르사나
- 심연의 눈
- 아라크노이드
- 에메랄드 타블렛
- 엑스칼리버
- 와불
- 우사경
- 월향
- 지박령
- 천부인
- 천불천탑
- 천정개혈대법
- 청홍검
- 측백산장
- 타보트
- 태극기공
- 퇴마진
- 파사신검
- 해동감결
- 해동밀교
- ↑ 다만, 퇴마록의 장르가 무엇인지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 작가인 이우혁 마저도 이 소설의 장르를 잘 모르겠다는 식의 의견을 밝혔다.
- ↑ 작가 본인의 인터뷰를 보면 처음부터 10권 분량의 시리즈로 구상했다는 말도 있다.
- ↑ 이게 공포 카테고리라고 해서 퇴마록이 판타지 소설이 아니라는 논란이 있지만 1993년 당시 판타지를 전문으로 하는 게시판은 PC통신 아무데도 없었다. 퇴재를 계기로 공포/SF 게시판에 대단히 많은 SF, 판타지 소설이 올라오고 해당 게시판은 장르소설 게시판이 되어버린다. 원래의 카테고리와는 다른 용도로 쓰이게 된 것. 결국 1996년경 하이텔은 소설 연재(serial) 게시판을 생성하여 소설 연재글을 그쪽으로 옮기도록 유도한다. 드래곤 라자가 연재된 유명한 하이텔 시리얼란의 시작은 이 공포/SF 게시판이고 그 최초의 테이프를 끊은 것도 퇴마록이 맞다.
- ↑ 예컨대 혼세편 마지막 편인 홍수는 책 3권에 걸쳐 수록되었다.
- ↑ 최초의 연재분은 '측백산장'.
- ↑ 소장판/보급판.
- ↑ 소장판만.
- ↑ 다만, 이 소설이 제시한 자료는 절대 사실이 아니다. 애초에 유사역사학으로 점철된 사상과 자료가 바탕이었으므로...
- ↑ 퇴마록의 성공 이후로는 전업 작가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출간작 '왜란종결자', '파이로 매니악', '치우천왕기', '고타마', '쾌자풍' 등.
- ↑ '국내편/세계편' 에 해당하는 부분만 발간된 뒤 절판됨.
- ↑ 인터넷은 말할것도 없고 PC통신조차도 어지간한 컴덕후들이 아니면 존재조차 몰랐다. 이 정도 자료를 당시 구하려면 도서관 수곳 수십곳을 돌아다녀야 했을 것이다. 이 점은 작가의 출신학교인 서울대가 전국 최고수준의 도서관을 가지고 있다는 게 꽤 유리하게 작용했을듯.
- ↑ '초치검의 비밀' 편에서는 이러한 주제의식이 단적으로 드러나는 부분이 있다. 단군을 내세우며 평범한 사람 소수의 희생을 어쩔 수 없다 생각하는 최철기 옹에 대해 현암이 일갈하는 부분
- ↑ 크게 보면 이와 유사한 주제의식은 많은 창작물에서 드러나지만 장르와 등장 인물들의 차이로 인해 소년만화나 라이트노벨 등에서 다루는 것보다는 진지하게 다루어진다. 사실 윤리학이나 정치 철학에서 딜레마를 다룰 때 흔히 다루어지는 상황과 비슷하다. 전체주의나 공리주의도 같이 자주 거론되는 개념들이다.
- ↑ 마치 이 친구나 이 친구와도 비슷한데 얘네는 멋지지만 아직 치기 어린 소년들이고 여기는 박신부 같이 정말 성인급 대인배가 나오는지라...
애초에 공개 시점도 작가도 다르다 - ↑ 사실 이건 출판사 들녘측 잘못도 크다. 비문, 오타, 맞춤법 등의 교열은 편집자의 일이니까. 그런데 들녘에서는 이 초 베스트셀러를 중판으로만 18년 동안 찍어냈다. 즉 출간만 해놓고 재교열은 하지 않았다는 것.
- ↑ 아직 한국의 판타지 시장 잠재력이 얼마일지 가늠도 되지 않던 시대이므로, 일종의 파일럿 역할을 해야 했던 이들 1세대 판타지 작가들은 정말 빼어난 역량을 지녔거나 높은 인기를 지녔던 이들이 대다수다. 책을 내면 당연하게도 돈이 드는데, 출판사가 손해 볼 짓을 할 리는 없기 때문.
- ↑ 둘 다 당시 장르 작가들 중에서도 문장력으로 손색없는 이들인데, 재미있게도 이 둘의 문장 성향은 상당히 차이난다.
- ↑ 작중 설정으로 승희가 퇴마사들에게 힘을 보태주는 것은 그들의 영적 파장이 서로 비슷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편 '초치검의 비밀' 에서는 멋도 모르고 영적 파장이 다른 주기선생에게 힘을 불어넣었다가 넉다운시킨 일도 있다.
- ↑ 유사한 사례로 성난큰곰이 있다. 현암이 무의식 중에
그리고 적절한 타이밍에탄자결로 블랙서클을 파괴했기 때문에 구할 수 있었을 뿐 원래대로라면 현암에게 패배한 성난큰곰은 블랙서클에 흡수되어 아스타로트에게 바쳐졌어야 했다. 더군다나 이미 이 싸움에서 성난큰곰은 이러나 저러나 자신이 아스타로트의 손아귀에 떨어지고 말 것을 알았기 때문에 전사로서 명예롭게 죽기 위해 스스로 죽기를 각오하고 덤벼들었다. - ↑ 수메르가 단군에게 조공을 바치던 12국 중의 하나인 수밀이 국 이라고 하던 부분에서는 어처구니가 상실될 지경. 설정대로면 단군은 칭기즈칸을 능가하는 전 세계의 지배자였다.
- ↑ 작중 가장 어린 수아가 설정상 94년생이다.
- ↑ 늘었다는 것이지 결코 좋다고는 보기 힘든 장면도 많다. 가령 후반부 하겐과 파치의 파이어볼(...)이나, 성당기사단의 전대물스러운 블루 나이츠,옐로 나이츠(...) 등 조잡하거나 단어선택이 아쉬운 내용이 있다.
- ↑ 참고로 문장 작법 자체를 공부하지 않고 감각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 가장 자주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가 '~듯 했다' 의 남발이고 그 못지 않게 자주 저지르는 실수가 '~하다, 아니, 정말 ~하다' 형태의 강조어법이다. 물론 쓰면 안되는 거야 아니지만 남발하면 초보티가 나니 소설 쓰려는 다른 위키니트들도 참고해 두면 좋다.
- ↑ 승희가 퇴마사들에게 합류하는 것은 국내편 중반부에서다.
- ↑ 즉 이우혁의 초기 문체. 퇴마록이 작가 본인의 첫 작품이었고 그 전에 작가 수업을 받거나 한 사람도 아니었기 때문에 (그는 서울대 공대 출신이다) 일본어, 영어 번역체나 비문이 엄청나게 많았으나 특유의 매력이 있고 독특한 문체였다.
그걸 추억 보정이라고 하지만혼세편 뒷부분과 말세편으로 가면서 서서히 현재의 문체로 바뀌었다. 현재의 문체는 보다 정돈되어있고 서술적이다. 그런데 옛날 문체보다 재미는 없다는 평이 많다. - ↑ 연재시의 호칭이다. '저주받은 소녀', '영을 부르는 아이들', '낙엽이 지는 날이면', '귀화', '그네'.
- ↑ '귀검 월향' 은 현암의 옛 기억을 승희가 투시하는 액자식 구성이다. 그런데 승희가 투시력을 깨우치는 것은 '생명의 나무' 편에서.
- ↑ 초판이자 17년간의 중판.
- ↑ 그러나 '현재의 이우혁 문체' 로 완전히 바꾼 것은 아니다. 이것은 의도적인 것.
- ↑ 그런데 승희의 투시력처럼 자기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항상 되는 건 아니라고 한다(...)
- ↑ 말세편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여자' 에서도 윈필드 기자 대신 등장한다.
- ↑ 실제로 이 세계편 개정판이 많이 비판받는 부분 중 하나. 개정판을 내면서 '블랙서클이 지옥문을 열려고 한다' 는 설정을 새로 넣은 것이야 작가의 재량이지만 그러면 뭔가 복선이 있든가 암시가 있든가 해야 하는데 그 전까지의 에피소드들은 초판의 스토리 라인을 그대로 따라가다가 갑자기 이 '얼음의 악령' 편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설정이라는 점.
- ↑ 이 갑자기 튀어나온 설정의 허점은 외전 2권에서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는 것으로 설정이 보완되었다.
- ↑ 하긴 퇴마록이 나왔을 때 그런 개념이 없었을 뿐 생각해 보면 파워 인플레가 꽤 있는 작품이긴 하다.
- ↑ 마스터가 아스타로트를 소환하긴 했는데 나중에 자기가 알아서 올 건데 귀찮게 왜 지금 부르냐면서 마스터를 소멸시켜버린다.
- ↑ 준후가 81년생이고(indra81) 해동밀교 사건 당시 9살이었기 때문이다.
- ↑ 본편의 묘사와도 충돌된다. 본편에서 준후는 처음 학교를 갔을 때 모두가 모여있는 운동장에서 소혼을 해서 학교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고 서술된다. 이 점은 개정판에서도 수정되지 않았다.
- ↑ 개정판 현암은 말투도 둥글어지고 혼세편 극 후반에 이르기 전까진 이 에피소드에 묘사된 것처럼 인간 같지도 않은 수준의 목석은 아니다. 이는 오히려 구판의 묘사와 일치하는데 이 단편은 개정판보단 구판에 호환(?)되는 셈이다.
- ↑ '세크메트의 분노' 사건 이후 '왕은 아발론 섬에 잠들고' 에 해당하는 영국으로 출국했을 당시일 것이다.
- ↑ 연희는 말세편 이전까지 퇴마사들이 홍수 사건 때 사망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부분이 충돌.
- ↑ 영국의 해리 포터나 중국의 김용의 영웅문 삼부작 같은 작품들.
- ↑ 다시 말하지만 이건 텍스트 머드다. 추억보정 탓이 크긴 하겠지만, 모든 인게임 디스플레이가 문자이며 모든 명령도 문자로 받는 그런 게임이 2010년대 후반까지 살아 있다.
- ↑ 원작엔 맞춤법에는 어긋나지만 작가의 표현상 '얼은 포도' 로 되어있다. 퇴마록 혼세편 마지막 권의 부록으로 수록된 단편선 중 한 편으로 퇴마록과는 무관하다. 아마도 퇴마록을 넣긴 넣어야겠는데 제대로 읽지도 않고 그나마 순수문학스러운 편을 하나 골라잡은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