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로 플래시

1 소개

세가에서 개발한 횡스크롤 슈팅게임.

스토리는 간략하게 핵전쟁으로 지구가 대충 멸망한 후 인류가 지하 세계에 새로운 사회를 만들고 살아가게 되자, 지상에 남은 구시대의 컴퓨터가 자신들의 제국을 선포하고 인류는 이를 막기위해 최신 변형전투기 CA-214 스타파이터를 출격시킨다. [1]

일본판은 제목을 '아스트로 플래시' -> 우주 전쟁 격에 해당하는 이름으로 지었으며, 북미판은 '트랜스포머' -> 주인공 기체인 CA-214의 변형 컨셉을 표현한듯한 제목으로 지어졌다. 또한 콘솔판은 일부 지역에서는 '뉴클리어 크리쳐'라는 이름으로 발매되었는데 이쪽은 아마 게임에서 등장하는 괴상한 적들을 생각하고 지은 듯. 국내에서는 일본판의 제목을 따온 '아스트로'라는 이름으로 합팩에 들어있곤 하였는데, 아래에 서술할 지하 모드 위주로 떼내어 '우주전쟁'이란 이름으로 게임이 2개 들어있는 경우도 있었다. 막상 게임의 무대는 지구라서 우주와 관계없다는게 함정

2 콘솔판

1986년 세가 마스터 시스템용으로 아케이드판에서 다운그레이드 이식 되었다.

게임은 당시 기준으로 흔히 볼 수 있던 횡스크롤 슈팅으로, 1년 뒤인 1987년에 같은 기기에 아케이드와 큰 차이가 없는 엄청난 이식도로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알타입이 발매되었음을 생각하면 딱히 높은 이식도는 아니었다. 알타입과도 햇수로나 1년 차이가 날 뿐 발매 간격으로 보면 8개월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기때문에 안타까울뿐.

주역 기체인 CA-214 스타파이터하필 이름이 과부제조기는 변형 기능과 다양한 무장 선택이 가능한 만능기체인데, 마음대로 변형은 불가능한 대신 무장에 맞춰 형태가 변경된다. 적의 공격을 몇번 버틸 수 있는 내구력도 지니고 있으며 기본탄의 장탄수는 무한이지만 획득한 무장의 탄은 한정되어 있다.

게임을 진행하는 도중 화면 하단에서 슬슬 기어가는 보급차량을 격파하면 ?가 붙어있는 구체가 나오는데 해당 구체를 줏어먹으면 화면 위쪽의 ABCDEFG로 이루어진 알파벳 룰렛이 움직이며 원하는 타이밍에 무기를 선택할 수 있다. 단 로봇형으로 변하면 기체의 세로 판정이 넓어짐에 따라 피탄 판정이 2배 가까이 뛰어오른다. 로봇형 무기의 화력이 전투기형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것을 감안하면 납득할만한 리스크.

2.1 진행

스테이지는 크게 지상에서 무한히 나타나는 잡졸들을 상대하는 지상 스테이지와, 지하 기지로 가서 메탈기어를 닮은 2족 보행병기를 격파하는 기지 스테이지로 나뉜다. 초반부에는 각 스테이지에 등장하는 잡졸이 꽤 차이나지만 중반부부터는 양쪽 모두에 잡졸들이 골고루 등장하게 된다.

  • 지상 스테이지 : 과거의 핵전쟁으로 인해 달 표면처럼 변한 지상에서 무한히 나타나는 적 잡졸들과 교전한다. 지하 기지에 비하여 적들이 많이 등장하며 중간에 랜덤으로 지하 기지로 진입하게 된다.
  • 기지 스테이지 : 지상 스테이지 진행중 랜덤으로 진입하게 된다. 지상에 비해 적들이 많이 등장하지 않지만 지하에서만 등장하는 전기 장벽과 같이 까다로운 적들이 일부 존재한다. 진행하다가 이 게임의 유일한 보스급 적인 2족 보행병기를 격파하면 지상으로 나가게 된다.

게임 시작시 일정 타이밍에 따라 랜덤하게 시드가 결정되는 것인지, 본래 아케이드판은 지상 스테이지 진행 -> 지하 스테이지 진행 -> 보스전이 각 1라운드마다의 구성이었으나 콘솔판은 지상 스테이지로만 주구장창 진행하는 경우도 있고 [2] 거의 시작과 동시에 지하로 들어갈 수도 있다. 물론 가장 일반적인 진행은 아케이드판처럼 맨땅 한번 지나고 포장(?) 도로 한번 지났다가 뭔가 돋아난 땅 지역을 지날때쯤 지하로 들어가서 보스 때려잡고 나오는 것.

2.2 무기

각 무기의 효과는 아래와 같다. ? 아이템을 먹었을 때 돌아가는 룰렛에서 선택한 아이템이 즉시 장착되며, 같은 무기를 다시 장착하면 장탄수가 회복된다.

  • A : 기본탄. 탄속이 느리고 범위도 제일 좁지만 무한탄창. 성능은 의외로 평이한데 속사가 가능하고 어차피 모든 잡졸이 한방이라... 부담없이 쏴제낄수 있다는 것도 한몫 할듯.
  • B : 초음파. 기체 전면에 초음파 발생장치가 장착되며 탄속이 빠르고 판정이 넓은 초음파탄을 발사한다. A의 완전한 상위호환이지만 위력이나 실질적인 제거능력은 변하지 않았기에 탄 소모가 엄청나게 빠르다.
  • C : 빔. 집게손을 장착한 듯한 로봇으로 변형하여 전방으로 기체 전고보다도 긴 빔을 일직선으로 쏜다. 단발의 위력은 낮지만 어차피 잡졸들은 한방이니 의미가 없고 무지막지한 세로 범위로 인해 적들을 한방에 청소할 수 있다. 화면에 단 한발밖에 존재할 수 없어 연사력이 떨어지긴 하지만 다 쓸려나가니까 또 상관없고 실질적인 탄 소모가 적기때문에 아껴쓰면 스테이지 돌파가 매우 용이하다.
  • D : 포탄. 기체 전면에 포구가 생기며 매우 빠른 탄속과 관통능력을 가진 포탄을 발사한다. C와 함께 최고의 무기 중 하나로, 잡졸들을 한방에 모두 관통한다. 탄속도 상당히 빠르편. 단 연사력은 별로 좋지 않다. 단순히 잡졸 제거라면 C보다 성능이 떨어지지만, 가끔 연속으로 등장하는 파괴가 불가능하며 피격시 반격탄을 내놓는 잡졸을 처리할 수 있고 피격 판정이 전투기형 그대로이므로 떨어지지만은 않는다. 보스를 상대로 들어가는 데미지도 더 높은 편.
  • E : 산탄. 권총을 든 로봇으로 변형하여 전방으로 3-Way 단거리 확산샷을 쏜다. 3발이 한번에 나가는 관계로 위력은 좋지만 공격이 유일하게 화면 끝까지 진행하지 않기 때문에 적에게 어느정도 접근하여 쏴야한다는 것이 최고의 단점. 일단 가끔 사이로 새는 적만 조심하면 커버되는 범위는 제일 넓지만 그런 용도로는 C가 절대적인 우위를 차지하기에 쓰기가 어렵다. 탄소모가 엄청나게 빠른건 덤.
  • F : 더블 샷. 앞뒤로 포대를 단 로봇으로 변형하여 후방의 적도 공격할 수 있게 된다. 앞뒤로 동시에 녹색 광탄을 날리는데 실질적인 능력은 A와 같다. 즉 피격 판정이 넓어진 대신 A를 양쪽으로 쏘는 셈. 전방의 적만 상대하게 될 때는 말 그대로 피격 판정만 넓히는 무기지만 적이 뒤에서 나오는 구간이 꽤 있는 이 게임에선 비교적 쓸모가 있다. 물론 실제로 먹어보면 그런거 없고 G를 뽑으려다가 나온 꽝 취급.
  • G : 재보급. 획득하는 즉시 기체의 내구력과 현재 장착중인 무기의 장탄수를 최대로 회복시켜준다. 설명 끝! 게임을 길게 보고 하려면 이 G를 뽑는 능력이 필수이다. 물론 G를 뽑으려는 게이머들을 노리고 사악한 F와 A가 꽝으로써 좌우에 위치해있으니 주의하자.

3 아케이드판

최초로 개발 및 가동, 판매되었던 아케이드 버전. 상기한 콘솔 버전과는 달리 주역 기체인 스타파이터는 시기적절하게 무장을 변경 가능한 말 그대로 만능전투기였으며 무장 역시 파워를 쌓아 강화하는 방식으로 당연하지만(?) 게임성을 포함한 여러가지 면에서 콘솔판의 상위호환이었다. 등장하는 보스도 스테이지마다 다르니 긴 설명은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아케이드판의 완성도는 상당히 괜찮은 횡스크롤 슈팅 게임.
배경으로 유추해 보았을때 스토리도 다른 것으로 추측되며, 플레이어의 파워업 방식이나 등장하는 적과 패턴도 차이가 엄청나고 심지어 사용된 OST마저 겹치는게 없기 때문에(딱 하나, 게임 오버 BGM은 똑같다.) 이쯤 되면 그냥 변형 전투기 + 지상/지하 1라운드 진행이라는 소재만으로 이식작으로써가 아니라 각자 다른 게임을 만들었나 싶다. 그렇다고 콘솔판이 완성도가 떨어지는 거냐면 단독으로 봤을때 그럭저럭 평작은 되는 게임이라서...
아케이드 답게 배경도 더욱 화려하고 다양하며 적들의 패턴도 보다 정교한 편이다. 무엇보다 지하 기지전이 매우 스피디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여기서 컬쳐 쇼크를 느낄수도 있다.

북미판 아케이드는 'Transbot'이 아닌 'Transformer'로 발매되었다. 이게 아마 아케이드판의 저조한 인지도에 한몫 하는것 아닐지.

단지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너무 낮기 때문에 정보를 구하기가 어렵기에 콘솔판 위주로 서술될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유튜브 등지에서도 콘솔판이 더 인지도가 높은 편.
  1. 영문 위키피디아 TransBot 항목 참조
  2. 이 경우 잡졸들이 빠르게 늘어나서 금방 폭사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