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1Q84의 여주인공.
1 개요
덴고와 함께 소설의 주연중 하나이다. 풀 네임은 아오마메 마사미(青豆雅美). 푸른콩이란 기묘한 성씨를 가지고 있다. 작중에서는 성으로만 불릴 뿐, 단 한 번도 이름으로 불린 적이 없다. 참고로 풀네임이 나온건 우시카와가 아오마메와 덴고의 뒷조사를 할 때이다.
체육특기생으로 대학을 다닌 경험을 살려 피트니스 센터에서 마샬 아츠와 스트레칭, 마사지, 호신술 위주의 프로그램을 맡고 있는 시간제 강사로 근무하고 있다. 업무적 측면에서는 상당히 유능한 축에 들어가는 편이며, 과거 호신술 강좌도 열어서 호평을 받았다. 테니스 공 2개를 주머니에 넣고 인형의 하반신에 걸어둔 다음, 고간을 걷어차는 반격기(?)를 여성 회원들에게 가르쳤다. 재미있는건 여성들에겐 인기가 아주 많았지만, 남성회원들이 반발하는 바람에 피트니스 센터 운영진의 압력이 들어가 강좌를 접었다는것.
주변에서 그 능력을 높이 산 것인지 '아자부의 노부인'을 포함한 유력자 몇 명에게 개인적인 강습도 해주고 있다. 상당히 빡쎈 마사지를 해주는 편이며, 그녀의 손아귀에 걸려들면 남자라 해도 비명을 참지 못한다. 심지어 지려버리는 사람도 있었다고 하니 말 다한 셈. 다만 작중에서는 비명 한번 안 지르고 잘 버티는 사람들이 두 명(아자부의 노부인과 선구의 리더)이나 나온 터라 그 위명이 약간 바래는 편.
또한 대외적으로 알릴 수 없는 일면을 가지고 있다. 아자부의 노부인과의 협력하에 가정폭력 가해자인 남성들을 살해하는 것. 작중시점의 이전 과거에 이미 두번의 경력이 있었고 작중시점에 둘 정도를 더 해치우게 된다. 그 대가로 받은 상당한 양의 현금은 세무서에서 의심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은행의 보관 금고에 현금뭉치인채로 던져두고 보관하고 있다. 아오마메 본인은 인간을 죽인 대가로 돈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에서 거부감을 느꼈으나, 노부인의 설득에 일단 납득하고 있다.
살인청부업에 몸담고 있는 인간이지만 보통 이런 경우 그렇듯이 인간병기 수준의 무술실력을 갖췄다거나 하는 일은 없다. 피트니스 클럽에서의 노하우를 자신의 몸에도 적용시키고 있어 신체는 더할 나위 없이 건강하고 군살이 없으며 어느정도 기본기는 있겠지만, 전문적으로 격투술 훈련을 한 것은 아니며 실제 그런 훈련을 한 사람이 상대라면 아마추어라 할지라도 승산은 없다고 본인 또한 인정하고 있는 편. 아자부의 노부인이 그런 그녀를 암살자로써 선택한 것은 아오마메가 개인적인 과거사와 거기에 얽힌 특이한 스킬을 가지고 있으며, 그 스킬은 사람을 죽이지만 이를 자연사처럼 보이게 만들 수 있는 완벽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아오마메의 수법에 당한 인간은 어떤 외상적, 내상적 징후 없이 돌연한 심장발작 혹은 과로사로 죽은 것 같은 상태가 된다. 따라서 아오마메 혹은 아자부의 노부인에게 혐의가 돌아가는 일은 아직까지 없었다.
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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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1, 2권까지의 행적
세계에 이변이 일어났다는 것. 그리고 실질적으로 세계가 1984에서 1Q84로 전환되었음을 가장 처음으로 눈치챈 인간이며, 그 시작점 또한 작품의 서장에서 명백하게 드러나는 유일한 인물이다. 노부인의 의뢰에 따라 또 다른 대상을 암살하기 위해 이동하던 도중 고가도로에서 길이 막히자 택시기사[1]의 조언에 따라 고가도로 한켠에 설치된 비상계단을 따라 내려가는 길을 택한다. 이 시점에서 명백하게 전환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아오마메는 목표를 무사히 암살했으나, 계단을 내려가기 이전과 이후의 세계가 미묘하게 달라졌음을 감지한다. (지나가던 경찰의 제복과 제식화기가 그녀의 기억과 일치하지 않았다.) 자신이 알지 못했던 선구와 여명이라는 단체가 이 세상에 등장했고, 그로 인해 세상에 이런 저런 변경점이 생겨났다는 것을 조사를 통하여 차례차례 알아가게 된다. 그와 동시에 그녀는 어느 순간부터 달이 두개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이전에 알아냈던 것을 포함하여 그 주변의 누구와도 상담하길 꺼린다.[2]
이런 사실을 누군가와 진지하게 상담했을 때 돌아올 반응들 - 원래 그랬는데 뭐가 이상하냐,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느냐, 혹은 둘 다 - 을 감당할 수 없었던 것. 그래서 그녀는 고독히 혼자로써의 삶을 고집하며 때때로 술집에서 취향인 중년 남자를 낚아 하룻밤을 보내는 생활을 이어간다. 그러던 도중 같은 일을 시도하던 여경 아유미와 얽혀들고, 오래 전 친했던 친구 오츠카 다마키가 모종의 이유로 자살한 이래[3] 실로 오랜만에 인간관계를 다시금 트게 된다.
그러던 도중 그녀는 노부인에게서 또 한번의 의뢰를 받게 되고, 그것이 선구의 핵심 인물인 후카다를 살해하는 것임을 알게 된다. 후카다는 교주라는 입장 하에 어린 소녀들을 자궁이 파괴될 때 까지 강간한 인간 말종이지만 동시에 광신적인 신자들에게 보호받는 굉장히 위험한 인물이기도 하다. 노부인은 자신의 자금력과 연줄을 써서 아오마메가 후카다와 단 둘이 한 방에 남는 시간을 마련할테니 그 사이에 후카다를 해치워 줄 것, 그 대신에 의뢰는 이것이 마지막이며 일이 끝난 다음에는 철저한 신분세탁과 원한다면 성형수술도 포함하여 어딘가 다른 먼 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도록 해주겠다는 조건을 건다. 물론 자금은 보너스로. 후카다의 잔학한 범죄에 대해 알게 된 아오마메는 당연히 그 일을 맡을 것을 받아들이지만, 여차할 경우 자신이 붙잡힐 것을 각오하고 노부인의 심복 다마루에게 자결용 권총 한정을 부탁한다.
그러나 거사를 대기하던 중, 아유미가 홀로 헌팅을 하러갔다 교살당했다는 기사를 읽게 되고 이로인해 다마키만큼이나 상처가 많았던[4] 그녀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생각에 크게 슬퍼하며 눈물을 흘린다. 마음을 추스르는 동안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아오마메는 마침내 후카다와 독방에서 독대하게 된다. 그러나 후카다는 아오마메가 어떤 목적으로 자신에게 왔는지 이미 알고 있었으며 그 목적을 이루어줄 것을 담담하게 부탁한다. 동시에 그는 선구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기이한 일, 그리고 리틀 피플과 1Q84에 대한 개념적인 이야기들을 해주며 그 모든 증언에 대한 증거로 자신의 이능력을 아오마메에게 보여준다. 아오마메는 눈 앞에 뻔히 드러난 증거를 보고서 어쩔 수 없이 후카다를 믿지만, 동시에 그렇다면 후카다는 죽여야 할 대상이 아니라는 사실 또한 받아들이게 된다.
그러나 후카다는 거듭 자신을 죽여줄 것을 부탁하며 그래야만 하는 그녀의 이유 또한 제시해준다. 후카다가 지금 살해당하지 않을 경우 반 리틀 피플의 리저브가 되어버린 덴고의 신변에 위협이 닥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사실 아오마메는 덴고의 회상속에 등장하던 그의 첫사랑이었으며 덴고와 마찬가지로 그를 언제까지나 잊지 못한 채 지금에 이른 상태였다. 후카다가 살면 아오마메의 신변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나 덴고는 죽을 가능성이 높다. 후카다가 살해당할 경우 덴고는 결과론적으로 안전해지지만 후카다의 신자들은 땅끝까지라도 아오마메를 추격해 그녀를 말살할 것이다. 둘 중 하나의 선택지를 앞두게 된 아오마메는 결국 후카다를 살해하고 그 자리를 성공적으로 빠져나온다.
노부인과 다마루의 서포트 하에 이미 신분을 세탁할 준비는 전부 갖추어 졌으나, 그 전에 잠시 안정기를 가지기 위하여 아오마메는 어떤 세이프 하우스에서 잠시간 은둔생활을 보내게 된다. 하우스 베란다에서 달을 구경하며 서있던 아오마메는 문득 아래를 내려다보고 맞은편 놀이터에서 자신과 마찬가지로 달을 바라보던 덴고를 우연히 발견하게 된다. 그녀가 머물고 있던 세이프 하우스는 덴고가 살고 있던 동네와 같은 곳이었던 것. 아오마메는 가급적 나와선 안된다는 지침을 깨고 당장 놀이터로 달려 내려가지만 덴고는 이미 자취를 감춘다. 아오마메는 덴고와의 운명적인 재회가 이루어질수 있음을 알게 되었으나, 동시에 그녀는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 지나면 얼굴을 바꾸고 신분도 세탁한 채 영원토록 추격자를 두려워하며 살아야 한다. 고뇌하던 그녀는 결국 작품 초반에 입고 있던 복장과 똑같이 차려입고서 그 사건이 벌어졌던 고가도로를 다시금 찾아간다. 택시를 타고 가서 비상계단이 있던 곳을 찾았으나 비상계단은 이미 자취도 없이, 아예 처음부터 사라진 상태였다.
본래의 1984년으로 돌아갈 방법이 더 이상 아무것도 남지 않았음을 실감하고 납득한 아오마메는, 핸드백에서 권총을 꺼내 입에 물고 방아쇠에 힘을 준다.
주동인물이 자살해버리는 만큼 비교적 종결로써 명확하다고 볼 수 있다. 리틀 피플과 이 세계의 연결자였던 후카다가 살해당한 이상 리틀 피플이 이 세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가능성은 더 이상 없고, 말 그대로 덴고 일행이 위협받을 일 또한 더 이상은 없다.해냈다! 해냈어! 아오마메가 해냈다![5] 그러나 리틀 피플, 종교집단 선구, 1Q84 등등 그간 밑밥으로 깔아놓은 세계관 대다수의 실체가 거의 해명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인지 엄청난 반향이 터져나왔고 그 덕분에 후속인 3권이 나와버렸으며 아오마메는 안죽은 걸로 되었다.
2.2 3권
고가도로에서 대놓고 총을 쏘려다 그만둔다. 후카다를 살해할 때 그가 해준 말대로, 1Q84의 세계에 계속 있으면 덴고와 만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에 기대기로 한 것. 이에 다마루와 노부인에게 부탁해 본디 단기간으로 예정되어 있던 현 세이프하우스에서의 생활기간을 연장하고, 혹시나 덴고가 다시 놀이터로 나올 날을 기다리며 밤마다 경계근무(...)를 선다.
아오마메는 자신의 몸에 임신의 징후가 생긴 것을 알고 그것이 후카다를 죽이러 간 날 이루어졌음을, 그리고 그 아이는 덴고의 아이임을 짐작한다. 굳이 원인을 찾는다면, 이는 덴고와 후카에리의 검열삭제로 인한 것이다. 본격 후카에리 서큐버스설 후카에리도 평범한 인간이 아니긴 하다. 그리고 자신의 뱃속 아이를 리틀 피플들이 노리고 있음도 깨닫게 된다.
그러던 중 다시금 덴고가 놀이터를 찾은 것을 목격하고, 뒤이어 그를 미행해 온 우시카와를 발견한다. (우시카와는 아오마메를 찾기 위해 덴고의 뒤를 밟았지만...본인 스스로도 인정했지만 미행에 적합한 외모가 아니다.) 또다시 외출금지를 어기고 아오마메는 우시카와의 뒤를 쫓고, 도착한 맨션의 우편함에서 '가와나'를 발견한다. 곧 아오마메는 다마루에게 부탁해 그 가와나가 자신이 찾는 덴고임을 확인받게 되고, 다마루는 곧장 우시카와를 처리한 후 덴고에게 아오마메의 메시지를 전한다. 덴고는 이에 응해 짐을 싸서 놀이터로 찾아가고, 아오마메도 다마루와 노부인에게 작별을 고한 뒤 그와 놀이터에서 재회한다. 둘은 함께 달을 올려다보고, 아오마메는 자신이 임신했으며 그것이 덴고의 아이라 말하고, 덴고 역시 후카에리와 보냈던 밤을 떠올리며 자신의 아이임을 확신한다. 그리고 그 둘은 함께 떠난다.
아오마메는 1Q84에서 탈출할 수 있는 마지막 방법으로, 자신이 1Q84에 들어온 길을 역으로 되짚어가는 방법을 선택한다. 즉 수도고속도로에서 내려왔던 야적장을 찾아가, 비상계단을 올라가 수도고속도로로 진입한 것. 달은 도로 하나인 세계가 되었지만, 아오마메는 에소 광고판의 방향이 기억과 다른 듯해 또 하나의 다른 세계로 들어온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품는다. 둘은 함께 호텔을 찾아가고, 달이 보이는 방에서 늘 바라왔던 상대와의 검열삭제를 한다.- ↑ 이 사람도 사실 끌고다니는 차를 포함해서 매우 의미심장한 인간이다. 애초에 이 사람이 뭐라고 떠들지만 않았으면 아오마메가 1Q84로 넘어가버리는 일도 없었다. 심지어 그는 아오마메가 그렇게 될 것을 예측하는듯한 언동을 보이며 나름의 조언을 건네기까지 했다.
- ↑ 두 달의 크기가 서로 다른데 아오마메의 두 유방(...) 또한 서로 크기가 달라서 신경쓰인다는 묘사가 집요하게 나온다. 아무라도 크기가 서로 다른 두 달의 암시는...
- ↑ 바로 가정폭력을 견디다 못해 자살한 것이었고, 아오마메는 상기한 그 스킬로 다마키의 남편을 죽였다. 이것이 아오마메로 하여금 가정폭력의 가해자들을 죽이고, 그를 위하여 스킬을 습득하게 된 계기.
- ↑ 친족에 의해 두 번이나 성폭행을 당했다고 한다.
- ↑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후카다의 이론이며 그 또한 자신이 사망한 다음에도 어떻게든 기능할 선구라는 조직 자체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우려를 표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