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 우산 그림[1].
相合傘(アイアイ傘, がさ). 같이 쓰는 우산이라는 뜻의 일본어. 일본에서 사랑하는 연인사이를 의미하는 기호.
주로 삼각형의 우산 모양의 그림에 우산대 양쪽에 연인들의 이름을 쓰는 형태가 많고 위에 하트 모양을 달기도 한다. 일본의 기후는 봄에는 가랑비가 잦아서 (梅雨) 남녀가 자주 우산을 같이 쓰게 되어 그게 사랑하는 사이로 이어지는 기회가 된다고 여겨지고 있다. 그래서 청춘 남녀가 우산을 같이 쓰는 것에 로맨틱한 의미를 부여해 하트처럼 사랑하는 사이를 상징하는 기호이다. 에도시대부터 전통적인 사랑의 기호로 쓰여졌다.
서양에서 연인들의 이름을 쓴 하트 모양에 화살이 꽂힌 사랑의 하트 이미지와 비슷한 의미로 사랑의 약속 기호로 쓰이기도 하고 한국의 얼레리꼴레리처럼 "누구는 누구와 사귄대요" 식으로 아이들이 사귀는 남녀 사이를 놀리기 위한 낙서로 사용되기도 한다. 집에 돌아가야하는데 비는 내리고 우산을 가지지않은 여성이 곤란해하면 남자 주인공이 우산을 같이 쓰고 가기를 권하고 서로 어깨가 맞닿는 걸 의식하며 가까워지는 건 일본 서브컬쳐의 클리셰. 심지어는 그런 걸 노리고 우산이 있는데도 없는 척하기도... 우산은 매우 일상적이면서도 낭만적인 사랑의 매개체가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