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tection from Evil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에 나오는 1레벨 주문. 클래식 시절부터 위저드와 클레릭 둘 다 쓸 수 있었고, AD&D도 마찬가지, D&D 3판/3.5판에서 클레릭, 소서러/위저드, 팔라딘, 선(善) 도메인 주문으로 쓸 수 있게 된다.
오컬트계에는 둥그런 원을 그려 소환된 악마로부터 보호받는다는 속설이 있는데, 이 주문은 그 효과를 흉내낸 것이다. 대상 주변 바닥에다 은가루로 원을 그려서 주문을 걸면 대상은 몇가지 보호 효과를 받는다. (일단 주문을 걸었으면 원 안에 남아있을 필요 없고, 보호 효과는 대상을 따라다닌다.)
- 대상은 악한 크리쳐의 공격에 한정해, AC에 +2 deflection 보너스와 내성굴림에 +2 resistance 보너스를 받는다. 다른 가치관을 가진 존재의 공격에는 적용받지 않는다.
- 2. 대상에 대해 정신 지배를 하거나(참 퍼슨 따위), 영적으로 몸에 깃드는(귀신들리거나, 매직 쟈 주문 같은) 것을 막아준다. 이는 가치관에 영향받지 않는다.
- 3. 소환된 대상이 육체적으로 직접 접촉하지 못하게 한다. 다시 말해 소환한 악마가 손톱으로 할퀴려 들면 무조건 튕긴다. 하지만 소환체가 자신의 육체가 아닌 것, 즉 무기를 들고 공격하거나 장거리 공격을 하는 경우, 마법을 쓰는 경우에는 얄짤없이 얻어맞는다.
- 다만 선한 가치관의 소환체는 여기에 영향받지 않는다. 악으로부터 보호 효과를 받고 있는 대상이 소환체를 공격하는 경우에도 3번 보호 효과는 즉시 사라진다. (1, 2번 효과는 지속)
주문 하나로 다중 보호 효과를 주는, 1레벨 마법 치고 굉장히 좋은 성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소환물에게 있어 절대적인 보호를 해주는데, 엘레멘탈이나 어비스에서 불러온 데빌, 데몬 등등의 몬스터들은 이 주문에게 보호받는 존재가 먼저 공격하지 않는 한 건드릴수조차 없기 때문에, 소환술사나 악마와 마주치는 모험자에겐 필수적인 마법. 사악한 가치관을 갖는 적, 예를 들어 언데드와 악한 몬스터는 D&D 게임에서 흔히 마주치는 것이므로 범용적으로 매우 좋은 방어 주문이랄수 있다.
이렇게 효과도 좋은데 지속시간도 레벨 당 1분으로 전투용으로는 충분히 쓸만하다.
AD&D에서는 역마법으로 정 반대 가치관의 공격을 막아주는 Protection from Good이 있었고, 3판에 오면서 가치관 별로 주문이 다 분리되어 선, 악, 준법적, 혼돈적 가치관에 대해 막아주는 버전이 따로 있다.
그리고 상위 버전으로 3레벨 주문인 악으로부터 보호 마법진(Magic Circle against Evil) 및 가치관 별 버전이 있는데, 목표 대상을 중심으로 10피트 반경의 보호 반경이 생겨나서 악한 소환체가 이 반경 안으로 들어오지 못한다. 내부에 있는 모든 사람이 악으로부터 보호 효과를 받는다. 지속시간은 레벨 당 10분으로 늘어난다.
악으로부터 보호 마법진은 악한 소환체를 붙잡아두는 봉인 마법진처럼 작용할 수도 있다. 주문을 걸때 외부 방어가 아니라 내부 봉인으로 사용하면, 내부에 들어온 악한 소환체는 밖으로 달아나지 못한다. 일종의 함정이 되는 셈. 다만 순간이동 류의 공간이동 능력으로 탈출할 수는 있으므로 디멘셔널 앵커 같은 주문을 써서 능력을 막아둘 필요가 있다. (단순히 원만 그리는게 아니라 공들여서 다양한 도형을 추가하면 디멘셔널 앵커를 심어놔 동시에 발동하는 버전도 만들 수 있다.)
봉인진으로 사용하는 경우 지속시간은 시전자 레벨 당 24시간으로 크게 늘어나지만, 대상을 감싼 은으로 그린 원이 끊어지면 효과가 끝나버린다.
5판에서는 굉장히 간단하면서도 강력하게 바뀌었는데
악한 크리처가 주문대상에 대하여 공격(주문 제외)할 경우 불리함(주사위를 두번 굴려서 낮은것을 취득)함에 빠져있으며, 또한 주문이 걸리기 이전에 매혹이나 기타 정신적인 상태이상에 걸려있을 경우에도, 새로운 내성굴림을 하여 '유리함'(주사위를 두번 굴려서 높은것을 취득)보정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