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코믹스의 인기 장수 연재작 Uncanny X-MEN 118회(1979년)에 첫 출연한 캐릭터. 진 그레이를 보낸 뒤 울버린이 사랑에 빠진 여인이다.
118회 당시 사고로 표류 중이던 X-MEN 일행이 운 좋게 민간인들의 배를 얻어타, 도착지인 일본에 정박하려던 중 자연 현상으로 볼 수 없는 지진현상이 발생하자 조사 및 프로페서 X와 연락할 겸 과거 X-MEN 멤버였던 선파이어의 저택에 방문했다가 울버린과 만나면서 최초로 출연한다. 울버린은 마리코에게 첫눈에 반하여 평소 거칠던 모습과 달리 마리코에게 정중하게 말을 걸었고, 처음 울버린을 보고 놀랬던 마리코도 사촌인 선파이어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며 미국인임에도 일본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는 울버린과 마음을 열고 대화를 나누게 된다.
그러던 중 다시 인공지진이 일어나자 울버린이 몸을 바쳐 마리코를 감싸지켜낸 뒤 안전지대로 안고나와 구출하고, 이후 X-MEN과 선파이어를 습격해온 맨드로이드 부대를 다른 X-MEN 멤버들과 함께 격퇴하고, 인공지진의 원흉이었던 모세스 매그넘의 음모를 저지한 뒤 다시 마리코와 시간을 보낼려고 했지만, 일단 X-MEN의 생존을 알리고, 무사복귀 및 연락두절된 인원들의 집결이 우선시 되었기 때문에 마리코와는 다음을 기약하고 작별했다.
이후 다시 만남을 이어가 데이트도 가지는 등 연인관계로 발달해갔지만...
프랭크 밀러가 1982년에 그린 "더 울버린" 4부작 미니시리즈에서[1] 과거부터 야시다 가문을 야쿠자 범죄 조직으로 운영하다 한동안 은거해있던 아버지 "야시다 신겐"이 다시 복귀해 마리코에게 강제로 정략결혼을 시키고, 그렇게 만난 남편 노부루에겐 폭행당하며 인간대접도 못 받고 사는 비참한 신세가 되어버렸고, 마리코와 한동안 연락이 안 되는 게 의문이 들어 일본에 온 울버린은 이를 보고 분노하며 노부루를 죽여버리려 하지만 가문의 명예를 지켜야하는 마리코가 극구 만류해 놓아준다.
이후에도 울버린이 야시다 신겐이 보낸 암살조직 "더 핸드"의 닌자들, 노부루와 마리코가 관람하러 온 연극의 사무라이로 분장한 야쿠자의 암살자들을 해치우고, 신겐이 보낸 암살자인 유키오도 결국 울버린에 반해버리며 실패. 오히려 울버린이 야시다 가문의 범죄 현장을 급습해 차단하며 야시다 본가로 역습해 호위하던 닌자들도 전멸하고, 울버린을 총으로 쏴죽이려는 노부루도 아내인 마리코를 인질로 쓰다가 유키오의 손에 사망하고, 야쿠자 보스 신겐도 울버린과 1:1 승부 끝에 최후를 맞이한다.
처음엔 남자들에게 힘 없이 끌려다기만 하던 마리코도 이를 본 후 차분히 걸어가 대대로 물려받아온 검을 들고, 가문을 상장하는 건 가문의 당주가 아닌 이 검이며, 아버지로 인해 범죄집단으로 전락하며 명예가 완벽히 더럽혀지고, 크나큰 치욕을 겪던 야시다 가문의 타락을 울버린이 막아주었다며 검을 받아줄 것을 부탁한다.[2]
울버린은 처음엔 자신은 받을 자격이 안 된다며 거부하지만, 결국 검을 받으며 둘은 서로를 껴안고...
이후 시간이 흘러 X-MEN 앞으로 울버린과 마리코, 두 사람이 전통 의상을 입고 나란히 찍은 사진과 함께 자신들의 결혼식에 초대하는 편지가 도착하며 두 사람의 사랑은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것처럼 보였으나...
더 울버린 미니시리즈 직후를 다룬 시간대인 Uncanny X-MEN 172, 173회에서 마리코의 이복남매 실버 사무라이가 마리코의 결혼식을 기습할 기회로 삼으며, 하이드라 조직의 바이퍼와 함께 훼방을 놓고, 마스터마인드도 야시다 가문을 범죄 조직으로 굳히려는 목적으로 마리코를 정신조작해 결혼식을 취소시켜 버린다. 그러나 마리코의 불행은 이걸로 끝난 게 아니었으니...
마스터마인드의 세뇌에서 풀려난 마리코는 울버린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먼저 야시다 가문이 범죄와의 인연을 끊고난 뒤 울버린에게 돌아오겠다고 약속했으나, Wolverine Vol. 2 57회(1992년)에서 당시 야시다 가문과 "더 핸드"가 적대하는 상황이라, 이를 평화롭게 해결할 방법을 모색해보던 와중 "더 핸드"의 리더 마츠오 츠라야바에게 독살되어버리고 만다.
울버린 시리즈에서 비중 있게 출현했으나 비극적인 삶을 보내고 사망한 여인.
참고로 What If 시리즈 중에는 울버린과 마리코가 결혼하는데 성공하고, 울버린이 당주가 되어 선파이어와 함께 가문을 위해 싸우며 가문의 위세도 커지는 등 대우가 좋아진 듯 했지만...
실버 사무라이의 검에 찔려 죽는다. 어찌 보면 본편 이상의 불행한 최후.
2009년에 방영한 TV 시리즈 "울버린 앤 X-MEN"에선 설정이 수정되어 악질 야쿠자인 실버 사무라이의 아내로 나온다.
과거 마리코를 사랑한 울버린이 실버 사무라이와의 승부에서도 승리하고, 마리코 역시 울버린을 사랑하였지만 가문이 원하는 결혼이 아닌, 울버린과 결혼하기로 하면 가문의 보복이 생길 것이기에 그녀도 사랑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고, 결국 이후 실버 사무라이와 결혼하게 된다. 그런데 정작 실버 사무라이는 울버린에 패배한 것에 대한 앙갚음으로 울버린이 사랑하는 마리코와 결혼하지 못하게 방해할 목적으로 결혼한 것에 불과했다.
2011년에 방영된 울버린 애니판에선 히로인으로 등장. 성우는 오리카사 후미코. 위에 언급된 1982년도의 더 울버린 미니시리즈를 바탕에 둔 것이기에 다행히(?) 실버 사무라이의 피해자가 되는 전개까지 나오진 않았다.
2013년 영화 더 울버린에서도 히로인으로 출연한다. 배우는 모델 출신 오카모토 타오. 자세한 사항은 야시다 마리코(엑스맨 실사영화 시리즈) 문서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