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10월 24일 生.
1 개요
대한민국의 영화감독. 2014년 '변호인'이란 영화로 천만 관객을 끌어모았다.
2 생애
1969년 10월 24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어려서 미숙아로 태어나서 성장이 더뎠다. 이빨도 굉장히 늦게 나서 부모님이 걱정을 하셨다. 이가 나면서부터 이유식도 안 하고 육식으로 바로 건너뛰었는데, 그 후 거의 육식으로 몇 년을 살면서 어마어마한 거구가 되었다.
아버지가 교육공무원이어서 여러 곳을 전전하며 살았다. 주로 천안에서 자랐고, 고등학교 때 다시 서울로 올라왔다. 중학생 때 우연히 교육방송(EBS)에서 방영한 '흑인 오르페'란 영화를 보면서, 가난에 찌들지 않고 인생을 살아가는 젊은 브라질 빈민층 청년들의 얘기에 매료되었다. 그 뒤부터 지리와 역사를 좋아하게 되었고 영화광이 되었다.
이공계열로 대학에 입학을 했다가 적성에 안 맞아 그만두고 다시 시험을 봐서 1990년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철학과에 입학했다. 언젠가 영화를 하려면 문학과 철학을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당시 고대 철학과 학생으로서는 매우 예외적이게도 학생운동에 뛰어들지 않았다. 영화광이었지만 영화를 전공하거나 영화동아리에 들지도 않았다. 철학만이 아니라 영문학과 역사 등에도 관심이 많아 폭넓은 공부를 했다.
고대에서 철학과 영문학으로 학사학위를 받고 졸업한 후, MBC 프로덕션 영화기획실과 SK 계열의 애니메이션 회사에서 일을 했다.
2009년에는 취미로 웹툰작가 생활을 시작하였다. '로보트 태권브이'의 속편 격인 '브이(V)', 시한부 선고를 받은 말기 암 환자와 호스피스의 사랑을 그린 '당신이 나를 사랑해야 한다면', 김정일 사후 남북한 전쟁 위기를 그린 '스틸 레인' 등을 연재했다. 2011년 '스틸레인'을 연재할 때에는, 독자들한테 '저런 극우가 있나'란 말을 듣기도 했다.
평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얘기를 해보려는 꿈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웹툰용 시나리오로 '변호인'을 완성하였다. 그러다가 고려대학교 선배인 최재원(위더스필름 대표)을 만나서 결국 그 시나리오를 영화화하게 되었고 영화의 감독까지 맡게 되었다. 초기엔 독립영화 스타일도 각오를 했던 터라 상업적으로 큰 기대를 안 했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2014년에 개봉된 영화 '변호인'은 한국 영화 역사상 아홉번째로 천만 클럽에 가입하였으며, 역대 흥행순위 5위를 찍었다. 그동안 우리나라 관객들이 보고 듣고 싶었던 그리운 인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옛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재현해냈으며, 연출과 촬영기법 역시 창의적이고 신선하다는 찬사를 받았다. 특히 3분 가량 롱테이크로 이어진 2차 공판씬은 우리나라에서 나온 법정영화들 가운데 가장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