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의 2004년작 장편소설. 한국에는 2005년 문학사상에서 번역되어 출간되었다.
심야의 도시에서 집에 들어가서 자기를 싫어하여 밖을 돌아다니는 동생 아사이 마리와, 집에서 잠들어있는 언니 아사이 에리를 중심으로 오후 11시 56분부터 다음날 아침 6시 52분까지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각각의 장을 시작할때 맨 첫머리에 아날로그 시계로 시간을 표시해 그 시간에 일어난 일임을 밝히고 있다.
해변의 카프카와 1Q84의 가운데 있는 소설로 하루키의 이전소설에서 쓰이던 주인공으로서의 '나'가 사라지고 3인칭으로 서술된 소설이다. 물론 관찰자로서 독특하게 '우리'가 등장하는데 아마도 거의 전무후무한 1인칭 복수 관찰자인데다가 이 '우리'는 자의식을 가진것처럼 묘사된다. 이로 미루어보면 하루키 소설에서 1인칭이 완전히 소멸된건 아닐지도 모른다.
등장 인물
- '우리': 전무후무한 1인칭 복수 관찰자. 작중에서 묘사되는 바로는 자의식이 있는걸로 보여지고 육체를 이탈한 관념적인 시점이라고 언급된다. 이야기를 관찰할수는 있지만 거기에 개입하는건 불가능하다.
- 아사이 마리: 무슨 이유에서인지 집에 들어가서 자기를 거부하고 밤을 헤메는 여대생. 미녀인 언니 에리에게 컴플렉스가 있는듯 하다.
- 다카하시: 대학생으로 독특하게 트롬본을 연주한다. 하지만 음악을 포기하고 사법고시를 보려고 한다.
- 아사이 에리: 마리의 언니. 미녀이며 모델일도 했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잠들어 있다. 그리고 잠들어 있는 그녀에게 이유를 알수 없는 일이 일어난다.
- 카오루: 러브호텔 알파빌의 매니저. 원래는 여자 프로레슬러였다가 부상으로 은퇴한후 러브호텔에서 일하고 있다.
- 시라카와: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일하는 남자. 어떤 일을 저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