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의 2002년작 소설.
이전의 하루키 소설이 1인칭에 성인인 인물이 주인공이었던 것과는 달리 해변의 카프카에서는 처음으로 15살인 소년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1인칭의 다무라 카프카 소년 외에도 고양이와 의사소통이 가능한 나카타라는 노인도 중요하게 다뤄지는등 여러모로 이전 소설들에서 보여진 특성을 반영하면서도 새로운 스타일을 보여주었다는 평을 받는다.
작품의 모티브는 오이디푸스 컴플렉스[1] 에서 온것으로 보여지고 주인공인 소년의 이름(물론 가명 같아보이지만)이 다무라 카프카라는 점은 프란츠 카프카의 영향도 일정부분 암시하고 있는것 같다.(프란츠 카프카는 성장과정에서 가부장적인 아버지와 불화를 겪으며 영혼에 상처를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그밖에 고양이가 인간처럼 묘사된다는 점은 왠지 나츠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연상시킨다. 기묘하게도 주인공 소년이 가출해서 다카마쓰의 도서관에서 읽는 것도 나츠메 소세키 전집이지만.
하루키의 이후 작품인 1Q84와의 유사성이나 연관점도 상당히 흥미롭다. 다무라 카프카의 가출 이야기, 나카타 노인의 고양이들과의 대화, 2차대전 말기 일본 시골에서 일어난 정체불명의 사건[2]을 장을 달리하면서 풀어나가는 점은 1Q84에서 덴고와 아오마메의 이야기를 장을 달리하면서 풀어놓는걸로 발전한것 같아 보인다. 해변의 카프카에서 등장한 프란츠 카프카의 영향은 1Q84에서는 같은 체코의 음악가인 레오시 야나체크의 신포니에타가 작중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는 점을 연상시킨다. 그리고 이 소설에서 등장하는 고양이들과의 대화는 1Q84의 고양이 마을을 연상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