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까지 알아보고 오셨어요?

좋게 말하면, 물건을 파는 상인들이 소비자들이 갖고 있는 가격정보와 한계가격을 알아보기 위해 하는 말.
나쁘게 말하면, 당신이 호갱님인지 아닌지 알아보기 위해 하는 말.
게임 등지에선 '(선) 제시'라고 짧게 줄여 쓴다.

1 개요

위 영상 2분 6초에서 2분 15초 사이를 참고

물건을 파는 상인들이 물건을 사러 오는 소비자들에게 종종 하는 말이다. 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격이 떨어지고 경쟁이 치열한 전자상품 판매자들이 이런 말을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1990년대~2000년대 초반에는 용산 전자상가 등지에서 컴퓨터 부품, 카메라 등의 상품을 거래하면서 들을 수 있는 멘트였지만 이런 상품들은 2010년대로 넘어오면서 인터넷으로 최저가 검색이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에 많이 사라진 행태다. 2010년대 들어서는 핸드폰 상품에서 가장 두드러진다. 핸드폰은 구매 조건이 간단하지 않고, 매우 까다로운 할부와 요금제 결합 등, 알아봐야 하는 정보의 턱이 높아서 잘 나온다.

이 말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나올 확률이 높으며, 판매자와 소비자가 면대면으로 구매하기 어려운 온라인 매장에서는 잘 나오지 않는다.

주로 사용되는 곳은 용산 전자상가, 동대문 패션타운 등등이 있다.

2 무엇이 문제인가?

판매자들이 이런 말을 하는 의도는 소비자가 갖고 있는 상품의 가격정보와 자신이 지불할 수 있는 최대한계 가격이 어디까지인지 알아보기 위해서이다. 다르게 말하자면, 판매자가 당신이 얼마나 자신이 팔려는 상품 정보에 밝으며, 또 얼마까지 지불의향이 있는지를 알아내서 자신에게 최대한 유리하게 팔려는 못된 속셈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1] 만약 소비자가 생각하고 있는 가격이나 알고 있는 최저가가 높다면 가격을 높게 부르고, 알고 있는 최저가가 자신들이 파는 가격보다 낮으면 안파는, 말 그대로 소비자를 호구로 만들 수도 있는 행동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다. 경제학에서도 판매자와 구매자 간의 정보의 격차가 가격에 영향을 준다고 가르치기도 하고 관련 그래프가 있으니, 이 말이 얼마나 판매자에게 유리한 것인지를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판매자가 자신들이 들여온 가격 + 이윤과 손님이 부른 가격이 맞는지 알아보려고 물어본다는 안드로메다스러운 반론이 있다. 애초에 장사라는것이 이윤을 남기기 위한 것 아니냐는 주장인데, 이윤을 남기려면 그냥 판매자가 자신들이 들여온 가격 + 이윤을 그냥 먼저 제시하면 된다. 손님이 자신의 생각보다 더 높은 가격을 부른다면 입 싹 닦고 바가지 씌울 게 뻔한 주제에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은 그야말로 뻔뻔스러움의 극치. 간단히 생각해봐도 정상적인 매장치고 물건에 가격이 붙어있지 않는 매장 따위는 없다. 이런 개소리를 시전하는 용팔이에게는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을 불러주거나 그냥 뒤도 안 돌아보고 나와버리는 게 답. 넌 몇대까지 맞아보셨어요?

훨씬 더 간단한 방법은 미리 사고싶은 기종을 정해놓고 가격을 알아놓고 가는 것. 레이저 데스에더 크로마 마우스를 예로 들면, 많이 보이는 가격대가 10만원 정도인데,(용산 말고 인터넷, 대형마트 등등) 용산을 가는 이유가 '더 싸니까' 이므로, 10만원 이상, 또는 그만큼 부른다면 용팔이 당첨이다. 작별인사하고 나와준 뒤 더 싸게 부르는데 데 찾아보자. 그래야 용산전자상가까지 간 것을 헛수고로 만들지 않기 때문.

3 대처법

그러니까 그냥 나가서 쇼핑하지 말고 인터넷에서 사면 된다.


용팔이 : 얼마까지 알아보고 오셨어요?
손님 : 얼마까지 알아봤다고 생각하나?
김구라 : 그럼 너는 욕을 얼마까지 쳐먹어봤는데 이 XX야
우선 이런 말이 나오기 때문에 오프라인에서 전자제품 등을 구매를 할 때는 온라인으로 어느 정도 정보를 취득하고 방문하는 게 좋다. 최소한 어느정도 지인의 조언이라도 듣고 갈 것.

제품의 가격대를 모른다면 정말 대놓고 가격을 높게 불러서 덤탱이 씌울려고 할 수도 있다. 가격대를 아는 손님에겐 업자들도 그럭저럭 합당한 가격을 내놓는다.

"얼마까지 가능한가요?"

또한 위와 같은 방법으로 판매자에게 물어보거나

"될수 있는 한 싸게 해주세요."실제로 가장 싼 가격을 불러줄지는 일단 제쳐두고

라고 요구하는 것도 방법. 어쨌든 이런 대응이 들어가면 판매쪽은 대부분 인터넷 최저가에서 자신들 어느정도 이윤을 붙인 최저한계 가격을 말하거나 호갱이 아니라 빡쳐서 다른 곳에 가라고 할 것이다. 후자인 경우는 손님 대하는 태도가 글러먹은 곳이므로 다시는 가지 말자.

그 후엔 적당히 추가 협상을 통해서 구매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현금 결제 여부 등을 통한 추가 협상 여부와 같은 스펙의 전자기기라도 다른 가게에선 또다른 가격이 나올 수도 있다는 걸 유의할 것. 한 곳 들르자 마자 구매하기 보단 최소한 3곳 정도 돌아다니면서 결정하는 것이 가장 좋다.

  1. 이 말이 핸드폰매장에서 자주 나오는 이유. 핸드폰은 정보의 턱이 상당히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