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테몽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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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내 이름은 에테몽키! 잘 부탁한다구!!"

1 소개

디지몬 어드벤처 V테이머 01의 등장 캐릭터. 데몬성의 봉인을 풀 5개 태그를 찾아떠나는 신태일 일행의 눈 앞에 나타난 에테몬으로, 본작에 등장한 최초의 적즉 완전체 디지몬이다. 에테몽키 라는 이름은 "에테몬"과 "몽키"의 합성어로 생각된다.

2 상세

외관상으론 보통 에테몬에 비해 약간 펑키한 스타일. 에테몬 특유의 마이크와 퍼펫몬 인형에 더해서 검은 가죽자켓이나 스파이크가 주렁주렁한 고리 등을 전신에 걸치고 있다. 감탄사로 영어를 섞어쓰기도 하고, 상대방에게 괴이한 별명을 지어주거나[1], 항상 서너마리의 피코데블몬을 줄로 매달아 풍선처럼 이동하는 등 매사 튀는 행동을 하면서 본작의 개그를 책임지는 유쾌한 디지몬이다. 하지만 그런 외관과는 달리 무려, 마왕몬 군단의 No.2로서 퍼펙트 디지몬이라는 별명을 소유. 마왕몬이 총애하는 직속부하로서 군단의 총사령관 자리까지 맡고있다.

첫 등장부터 제로의 V브레스 애로를 가볍게 튕겨내고 여유롭게 딱밤까지 때리며 제로를 농락한다. 내심 완전체를 얕보고 있던 제로는 이 일로 그 강함을 깨달았고, 앞으로 싸워가야할 완전체라는 존재가 얼마나 대단한지도 한방에 각인 시켜주는 등 상당히 인상적인 데뷔를 했다.

핏줄은 어디 안 간다고, 매사에 진지하지 못하고 행동거지 하나하나가 아주 상대방 속을 박박 긁는다. 상관인 마왕몬 앞에서도 이런 행동가짐은 별 다르지 않으니 마냥 천성인 듯. 하지만 마왕몬으로 부터 태일이를 제거하라는 임무를 받거나, 마왕몬을 대신하여 군단을 지휘하는 모습을 보면 실력도 실력이며 역시 크게 신뢰받고 있는 모양.

그런데 직접 100% 콤비를 제거하라는 명령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첫 등장 이외엔 본인은 별 다른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 그저 태그가 있는 각 지역에 완전체를 보내두기만 했을 뿐, 완전체들이 싸울 때조차도 그들을 돕지 않고 지켜보기만 하다 태일 일행이 승리하면 철수하기만을 반복. 그 사이 태일 콤비가 궁지에 몰리거나 할 때면 박장대소하며 지켜보긴 했으나 절대로 끝까지 몰고가진 않았다.

연이어 2마리의 완전체가 격파당하며 V테이머 태그를 2개나 넘긴 상황에서도 이렇다 할 행동에 나서지 않자, 마왕몬은 에테몽키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기로 하나 이번에도 여지없이 에테몽키는 방관하기만 할 뿐. 태일&제로는 기어코 완전체와 호각 이상으로 승부할 정도까지 성장한다. 계속되는 에테몽키의 이상한 행동에 그 진의를 눈치챈 마왕몬은 에테몽키를 추궁하기에 이른다.

무능한 부하 따윈 더 이상 필요없다며 우가몬데블몬에게 에테몽키를 공격시키지만, No.2답게 다크 스피릿츠 한방에 날려버린다. 끝까지 여유를 잃지 않으며 지금 이렇게 No.2인 자신을 내치면 가장 피해를 보는 건 마왕몬 자신이라며 한번 더 생각해볼 것을 말하는 에테몽키였지만 그 앞에 마왕몬이 초궁극체의 육성을 위해 인간계로부터 소환한 소년 테이머 사이바 네오가 모습을 드러내고. 우가몬과 데블몬을 조그레스시켜 스컬사탄몬을 만들어내는 기술로 에테몽키를 궁지에 몰아붙여버린다. 이에 에테몽키는 '인간'인 네오를 설득하기 위해서 마침내 자신의 비밀을 이야기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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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란 정말 대단해. 타이치도 그렇지만, 항상 계산 이상의 무언가를 만들어내지. 녀석들의 배틀은… 솔직히 즐거웠어."

사실 에테몽키의 진짜 목적은 인간계로 건너가, 그곳의 아이들과 함께 노는 것 뿐이었다.

그것을 위해 인간계로의 게이트를 열어 침략하고자 하는 마왕몬의 군대에 들어가 있던 것. 때문에 신태일 일행이 태그를 얻을 수 있게끔 내버려두었고 오히려 태일&제로의 콤비네이션이 점점 성장해가고 있다며 훈훈한 감탄을 보내기도 했다. 마왕몬 군단의 그 누구보다도 앞서 디지몬과 인간의 유대능력을 가장 높히 평가했던 인물이며 태일&제로가 비약적으로 성장하기까지의 1등 공신이 바로 이 에테몽키. 때문에 마왕몬이 '테이머의 가능성' 운운하며 네오를 소환했을 때도 가장 의아하게 생각했다. 역시나 마왕몬에게는 다른 꿍꿍이가 있었기도 했고….

더군다나 좀 전까지만 해도 직속상관이었던 마왕몬의 면전에 대고 180도 태도를 바꾸며 그의 계획을 노골적으로 비난하며 처음부터 마왕몬의 야망엔 전혀 찬동하지도 않았음을 밝힌다. 인간계 아이들에게도 본격적으로 해를 가하는 마왕몬을 상대로 언젠가는 선의의 쿠데타를 일으켰을 가능성도 매우 크다. 그렇게 네오에게 마왕몬은 초궁극체를 통해 디지몬 월드를 지배하고 나면 인간계마저 침략하려고 있다며 네오를 설득해보지만 오히려 스컬사탄몬의 역공에 의해 소멸. 자신이 그렇게 바라고 바라던 인간계의 아이에게 폐기처분을 당하고 마는 최후를 맞이한다.

유언은, 마왕몬의 야망과 모든 진실을 알았음에도 동요하는 기색조차 없는 네오에게 당황하며 했던 "너… 그러고도 정말 인간 아이인 거냐…!?".

에테몽키 사후, 마왕몬군의 총지휘권은 네오에게 위임 되었으며 이후 네오의 지휘를 받는 몬스터들의 평을 들어보면 실패하면 기회없이 바로 소거처리인 네오에 비해, 에테몽키는 부하들을 아낄 줄 알고 전선으로 내몰지 않는 좋은 상관이었다고 한다.(…)

3 기타

디지몽의 데뷔 이후, 최초로 캐릭터로서 미디어에 등장한 최초의 에테몬이다. 캐릭터의 성격이나 행동거지는 당시 V테이머 01의 연재지인 월간 V점프에서 디지몬 코너를 담당하고 있던 마스코트 디지몽키[2]에서 따왔다고 한다.

특유의 유쾌한 말투나 몸짓은 디지몬 어드벤처를 포함, 이후 등장하는 거의 모든 에테몬 캐릭터들의 원형이 되었다. 여담으로 에테몽키의 갑작스런 퇴장은 당시 실제로, D-1 그랑프리의 챔피언 소년에게 디지몽키가 패배하며 덩달아 은퇴(…)를 해버렸고, 본작의 스토리 작가였던 이자와 선생이 이를 너무 충격적으로 받아들였기 떄문이라는 믿거나 말거나한 일화가 있기도.

비록 초중반에 몇번 얼굴을 비췄을 뿐인 악역이었지만, 인상적인 첫 등장과 마지막 보여주는 멋진 모습 덕분에 V테이머하면 떠오르는 캐릭터 중 한명으로서 인기가 많다.
  1. 가령, 브이드라몬 제로는 멍멍드라몬
  2. 그 정체는 디지몽을 기획한 반다이 보이즈 토이부의 부장님(…)이 원숭이옷을 뒤집어 쓴 것. 에테몬의 디자인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