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틀리는 국어 중 하나. 요즘 들어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잘못 쓰고 있는 단어다.
여러 사람들이 '고려하다'라는 의미를 담아 염두해 두다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이게 올바른 말이 되기 위해서는 '염두하다'라는 동사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사전을 찾아보면 이러한 단어는 존재하지 않음을 금방 알 수 있다.
대신 '염두(念頭)'라는 명사는 실제로 존재하며, 이는 '마음 속'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생각 념(염)'과 '머리 두'의 두 글자로부터 막바로 뜻을 추측할 수 있는 심플한 단어다. 따라서 염두에 두다라 하면 '마음 속에 두다', 즉 '고려에 넣다'라는 뜻이 되는 것이다. 즉 올바른 말이 되기 위해서는 '해'를 '에'로 고치기만 하면 된다.
많은 사람들이 잘못 쓰는 것은 글이 아닌 말로 할 경우 '에'와 '해'가 충분히 혼동될 수 있기 때문에 빚어진 현상으로 보인다. 한발짝 더 나아가 '네가 실수할 가능성 정도는 이미 염두했어'라는 식으로 '두다'를 빼고 쓰는 일도 있는데, 둘 다 똑같이 틀린 표현이지만 '염두해 뒀어'와는 달리 '염두했어'는 글이 아닌 말을 통해 접해도 아는 사람 귀엔 틀렸다는 게 딱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