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 Yevgueni Voronin, Cossack Diplomatic Corps. 미니어처 게임 인피니티의 진영 아리아드나 소속 독립 캐릭터.
1 배경 스토리
입담은 걸걸하고 목소리는 시끄러운데다 전술이나 작전 절차 같은 개념은 한 줌도 없어 보이는 보로닌 대령이 카자크 외교 전단에서 한자리 차지하고 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스타프카, 정보국의 일원으로서의 신분을 가리기 위한 가림막일 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로닌 대령이 그저 문제나 혼란만 몰고 오는 인간들의 살아있는 예시라고 생각한다.
보로닌 대령은 전략과 전술을 짜는 능력 말고도 선동가로서도 유명하다. 그는 지배적인 성품의 사내라 혼란을 일으키고 태풍의 눈이 되기를 좋아한다. 자기 주변의 모든 것이 대령 그 자신을 제외하면 모조리 휩쓸려 날아가 버리는 그런 상황 말이다. 보로닌 대령은 대초원을 내달리던 카자크족의 거친 성질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젊었을 적 그는 스타프카의 다른 요인들과 함께 마띠에서 자행되던 페드첸코 장군의 철권통치를 끝낸 바로 그 반란에 가담했다. 그는 제4 차 트랜스타르타릭 전역과 안티포드 공세, 아리아드나 상업 분쟁에도 참전했고, 이번에는 파라디소의 아리아드나 원정 전단에 몸을 담고 있다.
그의 삶은 전쟁뿐만이 아니라 사랑도 있다. 그는 가끔 다른 이들은 보로닌 대령이 사생아가 네 명이나 있다는 걸 비난한다. 그럴 때마다 보로닌 대령은 이를 부정하면서 넷이 아니라 다섯이고, 그중 넷은 매춘부와의 사이에서 나온 자식이며 다른 하나는 참모부 장교의 아내에게서 나온 거라고 단단히 일러둔다.
보로닌 대령은 복무 동안 여러 사건에서 자신을 죽이고 싶어 하던 많은 이들을 별 신경도 쓰지 않고 죽여왔다. 그도 언젠가 자신이 죽음을 맞이하리라는 걸 안다. 하지만 그때가 온다면 손에 훌륭한 시가를 든 채 결코 떼어놓는 일이 없는 사납고도 충직한 안티포드 그리샤와 함께 죽음을 맞이하리라. 그날이 오지 않는 한, 보로닌 대령은 공적으로는 카자크 외교전단에서, 사적으로는 스타프카 정보국에서 조국을 위해 봉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