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덴 지역의 위치. 전부 에티오피아의 영토이다.
영어: Ogaden War
암하라어: የኢትዮጵያ ሶማሊያ ጦርነት
아랍어: حرب أوغادين
1977년부터 1978년까지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등 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일어난 전쟁.
발단
소말리아의 주된 민족인 소말리족은 소말리아 외에도 케냐 동부, 에티오피아의 오가덴 지역, 지부티 등에 거주하고 있다. 이들 지역을 모두 통합한 민족 국가를 건설하려고 하는 게 소말리아의 '대소말리아주의'였다. 이는 한동안 수면 아래로 잠들어있었지만, 에티오피아에서 소말리 해방 운동이 일어나면서 다시금 격화하기 시작한다. 소말리아는 오가덴에서 일어나는 소말리족의 해방 운동을 지원하고, 1977년 7월에는 아예 에티오피아와 전쟁을 치르겠다고 선언한다.
1977년 7월 13일 오전 3시, 소말리아 군 7만명, 비행기 40대, 전차 250량 등이 국경을 넘어 에티오피아로 침입했다. 이 전력은 소말리아가 보유하고 있던 병력의 거의 전부라고 여겨진다. 7월 말에는 소말리아가 오가덴 주의 60퍼센트를 장악했다. 하지만 소련과 쿠바의 개입으로 에티오피아에게 유리하게 전개되었다. 에티오피아는 1974년 쿠데타를 통해 사회주의를 선언, 소련과 우호 관계를 맺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소련은 전쟁 초기에는 양 진영 사이에서 중재를 하려고 했으나 결국 에티오피아의 손을 들어주고, 소말리아에 대한 지원을 끊으면서 전세는 소말리아에게 불리해졌다. 한편 전쟁 와중에 소련에게 배신을 맞은 소말리아는 다른 국가들에게 지원을 요청하며 미국, 중국, 루마니아, 이탈리아, 영국등 다른 국가들의 군사원조를 받게 되었지만 전세를 뒤집기엔 매우 역부족이었고 결국 이듬해인 1978년 3월 전쟁은 소말리아군이 오가덴 지역에서 퇴거하면서 에티오피아의 승리로 종료되었다..한편 소말리아는 이 전쟁을 계기로 친미쪽으로 기울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