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노래

1 소개


리메이크 버전


5.18 민주화운동광주학살 이후 불리기 시작한 작사자 불명의 5.18 관련 민중가요 중 하나. 임을 위한 행진곡과 함께 8,90년대 5.18 관련 시위에서는 빠지지 않고 불린 곡이며, 심지어 해태 타이거즈의 야구경기 중에 불린 적도 몇 번 있었다고 한다. 이 이름으로 불리는 노래는 보통 3편까지 있는데 가장 유명한 것은 아래의 곡 (2편)이다. 이곡의 멜로디는 미셸 폴나레프 (Michel Polnareff)의 유명곡 "Qui à tué grand maman ? (누가 할머니를 죽였는가)를 행진곡 풍으로 개작한 것이라고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실제로 들어보면 알겠지만 굉장히 비슷하다. 원곡 한편 항일무장투쟁시에 불리고 북한에서 계속 불리던 노래가 원곡이라는 주장도 있는데, 관련 내용은 출처가 없다. 그 노래 이름이 뭔지도 의문이다...라고 하는데, 사실은 CA계열에서 부르던 '적기가'가 이 노래의 음을 땃고, 북한에서 독일민요 소나무를 개작한 적기가를 부르기 때문에 생긴 혼동.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담은, 임을 위한 행진곡에 비해 보다 직접적인 추모곡이나 격한 감정과 단어가 가사에 그대로 표현되어 있기 때문인지 공식 추모곡처럼 불리는 '임을 위한 행진곡'에 비해 공식 석상에서는 잘 불려지지 않는다. 정확한 등장시점은 불명이지만, 길어야 30년밖에 안되는 노래임에도 구전가요의 성격을 강하게 띄고 있는데, 작사자나 작곡자가 불명이라는 사실도 그렇고, 가사의 버전이 다양하다는 점도 있다. 아래 인용한 가사도 가장 표준적으로 불리던 가사일 뿐이고, 부르는 집단이나 지역에 따라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2 가사

꽃잎처럼 금남로에 뿌려진 너의 붉은 피
두부처럼 잘리워진 어여쁜 너의 젖가슴[1]
오월 그날이 다시 오면 우리 가슴에 붉은 피 솟네

왜 쏘았지 왜 찔렀지 트럭에 싣고 어딜 갔지
망월동의 부릅뜬 눈 수천의 핏발 서려 있네
오월 그날이 다시 오면 우리 가슴에 붉은 피 솟네

산 자들아 동지들아 모여서 함께 나가자
욕된 역사 투쟁없이 어떻게 헤쳐 나가랴
오월 그날이 다시 오면 우리 가슴에 붉은 피 솟네

대머리야 쪽바리야 양키놈 솟은 콧대야
물러가라 우리 역사 우리가 보듬고 나간다
오월 그날이 다시 오면 우리 가슴에 붉은 피 솟네
오월 그날이 다시 오면 우리 가슴에 붉은 피!피!피!
  1. 이 부분 가사의 내용은 당시 계엄군에 의해 사망한 故 손옥례씨의 사연을 담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