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낱말

모든 것, 전부라는 의미를 가진 낱말. '온 힘을 다하여' '온 몸을 다 바쳐' 와 같은 식으로 쓰인다. 유명한 새누리 온누리교회의 이름도 전세계를 뜻하는 것.
한편, 숫자 (百)의 옛말이기도 하다.

2 한국의 성씨

온(성씨) 문서로

3 유시진의 만화

2004년부터 오후에 연재된 장편만화. 쿨핫 이후 한동안 중단된 활동을 재개하는 첫작품이었으나 중간에 잡지의 폐간으로 남은 분량을 책으로 엮어 총 3권으로 완결되었다.

간략한 1화의 스토리는 다음과 같다. 어느 겨울날, C시[1]에 거주하는 판타지소설가 하제경은 기차를 타고 서울에서 열린 출판사의 송년회에 갔다가 같은 지역에 사는 한 동화작가 이사현의 모습을 발견한다. 친구집에 머물렀다 돌아가는 길 잠시 서점에 들려 이사현의 책을 발견하고선 읽고난 뒤 우울함과 상념에 빠져들게 되는데 이끌리는 동화의 이야기에 결국 출판사를 통해 그의 연락처를 알아내고 그와 만나서 이런저런 대화 도중 자신이 구상 중인 판타지소설 '온'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준다.

현실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판타지적인 요소를 가미하는 동시에 심리적인 부분들을 간과하지 않고 유려하게 그려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4 수라의 문 제 2문의 등장인물

제 2문이 시작하는 것과 동시에 이종격투기 단체 '츠와모노'의 시합에 모습을 드러낸 가면의 격투가. 무츠 츠쿠모와 비슷한 도복을 입고 무츠원명류와 유사한 기술을 사용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그 정체는 사실 행방불명 된 무츠 츠쿠모가 아닌가 하는 의혹을 갖게 만들었다. 그러나 츠쿠모와 싸워본 적이 있는 사람들(진라이 코이치, 히다 다카아키)은 그가 츠쿠모와는 다르다는 것을 직감하고 있었고, 그런 그들의 직감은 온과 RWF의 신예 미야모토 쇼마의 시합에서 진짜 츠쿠모가 난입함으로서 증명되었다.

츠쿠모가 미야모토 쇼마를 격파하고 난 뒤 '츠와모노'의 하뉴 츠바사에 의해 다음 대전상대로 결정되었으며, 츠쿠모가 모습을 드러냄으로서 원명류와 비슷한 기술을 사용하는 온의 정체는 후와 원명류의 인간이 아닐까 추정되었다. 그리고 츠쿠모와의 대전이 시작되자 과거 무도관에서의 싸움에서 후와 원명류의 계승자였던 후와 호쿠토와 츠쿠모와의 대전에서 드러났던 과정들을 의도적으로 재연한다. 그러나 츠쿠모에 의해 그가 후와 원명류의 오의인 '카무이'를 사용할 수 없을 것임이 간파당하고, 츠쿠모가 이를 지적하자 마침내 가면을 벗으면서 자신의 정체를 드러낸다.

그 정체는 수라의 문 1권에서 츠쿠모가 최초로 상대했던 격투가였던 키바 히데아키. 당시 제법 이름을 알렸던 도장파괴꾼이었으나, 신무관에 도전했을 당시 우연히 마주친 츠쿠모에게 발목이 부러지고 뒤이어 나타난 류조우지 테츠신의 기백에 압도당해 겁에 질려 도망쳤었다. 이후 그런 자신의 추태를 견딜 수 없었던 키바는 무도관 시합이 종결된 이후 츠쿠모에 의해 숨이 끊어진 후와 호쿠토의 유해를 보기 위해 영안실에 찾아갔다가 호쿠토의 아버지인 후와 겐사이의 동생 야마다(자칭)와 만나게 된다. 야마다는 '무츠에 의해 죽은 사람이 어떤 얼굴을 하고 죽었는지 알고 싶다'라고 말하는 키바에게 호쿠토의 유해를 보여주었고, 죽은 호쿠토의 얼굴을 본 키바는 웃으면서 야마다에게 자신을 가르쳐 달라고 요구한다. 끈질기에 야마다의 뒤를 쫓아다닌 키바는 4년 동안 처절한 수행을 거쳤으며, 야마다의 말에 따르면 연습량만으로는 무츠나 후와를 초월했을 정도라고 한다.

츠쿠모에게 있어서 그의 존재는 과거에 차버린 길가의 돌멩이 같은 것이었으나, 키바 본인은 '나가떨어졌을 뿐이지 부서진 것은 아니다'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다시 한번 츠쿠모와 맞선다. 그와의 싸움은 츠쿠모에게 있어서 마에다 켄신과의 싸움에서 기억을 잃어버린 뒤 망각하고 있었던 '무섭다'라는 감각을 다시금 떠올리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으며 '아프다'라는 감각만을 받았던 미야모토 쇼마와의 싸움에서는 쓰지 않았었던 호포를 사용하여 그를 쓰러뜨리게 된다. 키바 자신은 '4년의 시간이 있으면 인간은 무츠나 후와와 마찬가지로 인간이 아닌 존재가 될 수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으나, 이에 대해 츠쿠모는 '사람은 자신 이외의 그 무엇도 될 수 없다. 너는 4년 동안 키바 히데아키라는 자신을 갈고 닦은 것일 뿐이다. 그것은 자랑스러워 해도 좋을 해답이다'라고 답한다.

그에게 원명류의 기술을 가르친 야마다의 말에 따르면 키바는 70kg 미만급이라면 세계 최강의 레벨에 들어서 있지만 무츠는 무차별급이기 때문에 이길 수 없다고 한다. 게다가 그의 4년 동안의 연습량은 무츠나 후와를 능가했으나 반년만 더 같은 수행을 거듭했다면 완전히 부서져 버렸을 것이라는 듯. 어쨌든 그의 존재는 야마다에 의해 3년 동안 산 속에 묻혀 지내던 츠쿠모를 다시금 세상으로 불러내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루즈밍의 암습으로 부상을 입어 입원하게 된 야마다에게 병문안을 오는 것을 끝으로 퇴장한다. 고향으로 돌아가서 부친의 도장을 이을 것이라는 듯.
  1. 춘천시로 추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