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엘 그호님

(1980-)

이집트의 컴퓨터 엔지니어이며 인터넷 활동가이기도 하다..

1980년 12월 23일 카이로에서 중산층의 자녀로 태어났다. 어린시절은 UAE에서 자랐다가 이집트로 돌아와 2004년 카이로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 학위를 받고 2007년에는 카이로-아메리칸 대학에서 금융과 마케팅분야의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한편으로 컴퓨터 엔지니어로서 1998년부터 경력을 쌓는데, 아랍권 최대 조회수의 사이트 창설에 관여했고 2002년에는 Gawab.com의 마케팅 매니저로 근무했다. 2005년에는 아랍어 최대 금융 포털사이트인 Mubasher.info를 창립하고 2008년에는 구글의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마케팅 매니저를 거쳐 2010년부터 구글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총 책임자가 되었다.

보통이었다면 그냥 구글의 책임자였을 사람이었지만 2011 이집트 혁명이 그를 급부상 시켰다.

2010년 6월, 이집트의 반부패 운동가였던 칼레드 사이드가 경찰이 마리화나를 거래하는 장면을 유튜브에 올렸다가 체포되어 구타끝에 사망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호님은 이에 분노하여 페이스북에 "우리는 모두 칼레드 사이드"라는 제목의 그룹을 만들었고 이 그룹은 페이스북에서 반정부 성향의 중심이 되었다. 그리고 튀니지에서 재스민 혁명이 일어나자 이집트의 반정부 운동은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중심으로 분출되었다.

이런 가운데 그호님은 2011년 1월 27일, 구글에 개인사정으로 이집트에 갈일이 있다라고 말하며 이집트에 입국했지만 입국하자 마자 괴한들에게 납치되어 행방불명 되었다. 반정부 성향의 그의 실종에 이집트 정부가 관여한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었고 구글측에서도 그호님의 실종을 공식화했다.

이집트의 반정부 블로거들이 그를 찾는 운동을 일으킨 가운데 2월 5일, 이집트 반정부 운동의 지도자인 무스타파 아르카나는 그가 정부에 의해 구속되어 있으며 곧 풀려날것이라고 밝혔고 2월 7일, 그호님은 11일만에 풀려나왔다.

그호님은 석방되자 마자 타흐리르 광장으로 가서 시위를 멈추지 말것을 독려해 시위대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고 민영방송인 드림tv의 "10:00 pm"에 출연해 시위대를 격려하면서 시위로 사망한 사람들의 명단을 읽다가 그만 울먹거리면서 카메라 밖으로 나가는 장면이 그대로 방송되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정부와 야권의 협상으로 시위가 마무리 되가던 분위기가 그호님으로 인해 반전되어 2월 8일에 다시 100만명의 시위대가 몰려드는 시위가 재점화 되었다.

결국 2월 11일, 무바라크 대통령이 하야를 선언하면서 이집트 혁명도 마무리 된 상황. 구글에서는 정치적으로 급부상한 그호님에게 큰 부담을 느끼면서도 구글 경영자는 "이집트 민주화에 공헌한 그호님이 자랑스럽다"라고 여론을 의식한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