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뿔소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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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ceros, Mon

큰개자리의 시리우스, 작은개자리의 프로키온, 오리온자리의 베텔게우스가 이루는 '겨울의 대삼각형' 중심에 위치한 별자리. 하지만 별자리 자체가 은하수 안에 있는데다 그나마도 4등성밖에 없어서 별을 쉽게 구별짓기가 힘들다.

별자리 이름의 '외뿔소'는 일단 상상의 동물이기는 한데, 신화에도 나오지 않는지라 보통은 외뿔소를 유니콘의 모습으로 그려놓는 성도가 많다. 사실 애초에 별자리 모양 자체가 약간 비틀어진 T자형태를 하고 있어서 별자리의 형태에서 외뿔소를 떠올리기도 쉽지 않지만(…).

찾기도 힘든데다가 이름부터가 어떤 전승에도 나오지 않는 동물인 마당에 이 별자리가 한층 더 아리송한 것은 별자리를 설정한 사람조차도 명확하지가 않다는 점이다. 고대 페르시아의 천구의에서 그림이 발견되었다는 설, 1624년 독일의 천문학자 바르티우스가 만들었다는 설, 헤벨리우스의 유고를 통해 발표되었다는 설 등 의견이 분분하다.

이렇게 여러 가지로 의문투성이(…)인 별자리지만 한편으로 이 별자리에는 의외로 흥미로운 천체들이 여럿 몰려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베타성은 언뜻 보기에는 하나의 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고정된 것처럼 삼각형을 이루는 삼중성이며, 델타성과 엡실론성은 이중성이다. 한 별자리에 이중성 이상의 별이 모여있는 경우는 전체 별자리를 통틀어도 매우 드문 케이스. 그리고 2002년 초 큰 폭발을 일으킨 변광성 '외뿔소자리 V838'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유명한 장미 성운도 외뿔소자리에 위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