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14 요사코이 축제 우승팀 十人十彩(십인십채)의 요사코이
2014 YOSAKOI 소란 축제 우승팀 夢想漣えさし(유메소란에사시)의 YOSAKOI
일본의 단체 무용의 한 종류.
일본 시코쿠의 고치 현에서 열리는 축제의 이름에서 비롯되었다. 요사코이 축제에서 추는 춤을 통틀어서 요사코이라고 부른다.
나루코라는 도구를 손에 들고 자유롭게 안무를 짜서 직접 만든 음악에 맞추어 길거리를 활보하며 춤을 추면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간다.
기본적으로 군무(群舞)이기 때문에 혼자서는 하지 않는다. 팀의 규모는 5~6명의 소규모에서 100명이 넘는 대규모까지 다양하고, 매년 200팀 이상이 출전한다. 본무대 기간은 2~3일에 불과한데 이 시간동안 한군데에서 200팀의 무대를 소화하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스테이지는 15~20여 군데로 나누어져 있다.
요사코이 축제는 각 팀의 독자적인 춤을 선보인 후에 이것을 평가하여 승부를 내는 것이 보통이다. 우승팀에게는 공식적인 상품이나 상금은 없지만 여기에서 돋보이면 별도로 스폰서가 붙어서 의상 협찬을 해준다든지 공연 비용을 대준다든지 하는 경우가 있다.[1] 특별히 실력이 출중한 개인에게는 상 대신 특수제작한 메달을 수여한다.
십수 미터 떨어져서 본 군무가 매우 장관이라 볼거리라는 측면에서 굉장히 화려하다. 공연 모습을 담은 DVD, BD도 매년 출시되고 있다.
군무 행렬의 맨 앞에는 지카타샤(地方車)[2]라는 차가 선두를 이끈다. 공연에 사용되는 음악을 지카타샤에서 튼다. 보컬이 여기 타서 생으로 노래를 부르거나 추임새를 넣기도 하고, 북이나 다른 악기를 싣고 연주하기도 한다.
지카타샤는 대개 렌트카지만, 대규모 팀의 경우 팀 소유거나 스폰서에게 협찬받기도 한다. 맨 앞에서 팀의 개성을 돋보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각 팀들은 안무의 연출 뿐만 아니라 지카타샤를 꾸미는 데도 많은 열정을 쏟는다. 공연 내용과 관계없이 지카타샤의 모습만을 가지고 평가하는 지카타샤 상도 있다.
2 역사
요사코이의 의상이 대개 일본 전통 의상 풍이기 때문에 잘 모르는 외국인들에게는 예로부터 전해져 온 전통적인 춤이라는 인상이 있지만 실제 축제의 역사는 60년 정도로 그리 길지 않다. 코치의 옆 현인 토쿠시마 현의 축제 ‘아와오도리’에 대항하기 위해서 실험적으로 개발하여 산업 박람회의 부대행사격 퍼레이드로 선보인 것이 좋은 반응을 얻어 축제로 만들게 된 것이다. 하지만 대개 지역 민요나 전통 음악을 어레인지해서 내놓는지라[3] 음악이 현대적이더라도 프레이즈 자체는 전통 음악에 가깝다. 전통과 현대의 음악과 춤을 잘 융합했다고도 할 수 있다.
아와오도리가 약 400년의 역사[4]를 갖는 그야말로 진짜 역사와 전통의 춤 축제라면, 요사코이는 한국 곳곳의 축제들처럼 축제이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무용의 장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현재는 지역사회를 넘어서 전국적으로 널리 퍼져 있어서 인지도가 높다.
인지도가 높아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아와오도리에 비할 바는 되지 못한다. 아와오도리는 학교 축제 때도 자주 만나볼 수 있고 아예 체육 교과과정에 포함되어 있는 곳도 있을 정도라서(...) 아예 아와오도리를 테마로 잡고 만든 게임 노래까지 있을 정도이다(祭 JAPAN, 阿波おどり -Awaodori-).
요사코이라는 단어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가장 유력한 것은 '밤에 오세요'라는 뜻의 일본어 고어인 夜さり来い(요사리코이)가 변화되었다는 설. 이외에는 노동자들이 일을 하면서 외치는 기합소리 ヨッショコイ(욧쇼코이)가 변화되었다는 설, 들렀다 가라는 뜻의 よってらっしゃい(욧테랏샤이)가 변화되었다는 설, 지역에서 전승된 민요 가사 중 한 구절에서 따왔다는 설 등이 있다.
3 규칙
요사코이 춤은 팀마다 개성이 뚜렷하고 자유로운 형식이라 통일성은 없지만, 1팀당 인원은 150명 이하, 일본 전통 의상이 연상되는 의상, 나루코를 들고 전진하는 듯한 안무, ‘요사코이 나루코 춤’의 프레이즈를 반드시 넣을 것 등의 나름대로의 규칙이 있다. 그 이외에는 곡의 장르나 어레인지, 연출 등 모든 사항이 자유이다.
지카타샤도 안전이 확보된다면 어떤 장식을 해도 무방하다. 단 과도한 경쟁을 방지하기 위해 차량의 크기에는 제한이 있다.
아와오도리와 차별되는 점은, 맨손으로 춤추지 않고 나루코라는 도구를 사용한다는 것.
4 YOSAKOI
90년대 이전까지는 지방 축제로서의 성격이 강했는데, 90년대 초반에 삿포로에서 요사코이 축제에서 파생시킨 YOSAKOI 소란 축제를 만들었다. 코치 현의 정통 요사코이(よさこい)와는 달리 YOSAKOI는 좀더 자유롭고 제약이 적기 때문에, 이후 이것이 전국적으로 히트쳐 퍼지게 되었다. 현재는 코치 현 본가의 요사코이보다 삿포로의 YOSAKOI가 훨씬 참가자도 많고 개최기간도 길어졌다. 주객전도
전국적인 축제로 자리잡은 이후에는, 거리를 활보하는 퍼레이드 형식이 아닌, 팀별로 각자의 요사코이 춤을 선보이는 경연대회 형식으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코치 현에서 의식한 경쟁 상대 아와오도리가 전형적인 퍼레이드 형태라는 것과 대조적이다. 하지만 본가의 요사코이는 여전히 퍼레이드와 비슷한 형식을 고수하고 있다. 어쩌면 YOSAKOI가 편히 앉아서 관람할 수 있는 무대 형식이기 때문에 더 대중적으로 어필한 것일 수도 있다.
영상은 2016년 'YOSAKOI 소란축제'의 40명 이상 연무 부분에서 2연패를 거둔 JR큐슈의 사내 응원단 'JR큐슈사쿠라츠바메'
5 기타
축제의 주제가라고 할 수 있는 'よさこい鳴子踊り(요사코이 나루코 춤)'는 당시 코치에 살고 있던[5] 작곡가 타케마사 에이사쿠가 민요 ‘요사코이부시’를 바탕으로 만든 것이다. 타케마사는 이외에도 요사코이에 나루코를 쓰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나루코의 원래 모습.나루코는 원래 논밭에서 새를 쫓기 위해 사용되던 무인 도구였는데 [6] 타케마사의 제안으로 사람이 들고 타악기의 일종으로 쓸 수 있도록 모습을 바꾸었다.
6 관련 항목
- 하나야마타 - 요사코이를 소재로 한 만화, 애니메이션. 하나야마타에 등장하는 것은 본가 요사코이가 아닌 YOSAKOI 쪽이다.
그리고 이 작품이 아니었으면 요사코이 항목이 생길 일은 없었을 것이다 - 나츠메키 - 하나야마타와 마찬가지로 요사코이를 소재로 한 만화. 하나야마타가 여중생 5명의 우정을 토대로 한 것이라면 이건 고교생들의 러브스토리도 섞여있는 이야기. 본가 요사코이를 토대로 하고 있으며, 실제 요사코이 팀들도 간접적으로 등장.
- 러브라이브! 극장판 - 뉴욕 공연에서 멤버들이 입고 있는 복장이 요사코이 복장이다.
- 나루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