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치(일본)

高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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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치 성사카모토 료마 동상

1 고치 현

일본의 지방 및 도도부현
홋카이도
도호쿠 지방아오모리이와테미야기아키타야마가타후쿠시마
간토 지방도쿄도치기군마사이타마지바이바라키가나가와
주부 지방니가타도야마이시카와후쿠이야마나시나가노기후시즈오카아이치
간사이 지방미에시가교토오사카효고나라와카야마
주고쿠 지방돗토리시마네오카야마히로시마야마구치
시코쿠 지방도쿠시마가가와에히메고치
규슈 지방후쿠오카사가나가사키구마모토오이타미야자키가고시마
오키나와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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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知県
(こうちけん)
고치 현 / Kōchi Prefecture

현기(県旗)[1]
문장(紋章)
국가일본
지방시코쿠
현청소재지고치 시
면적7,103.91km²
인구732,825명[2]
상징
현화소귀나무(ヤマモモ)
현목야나세삼나무(ヤナセスギ)
현조팔색조(ヤイロチョウ)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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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知県 / こうちけん

1.1 개요

일본 시코쿠 섬 남쪽에 위치한 현. 과거에는 도사(土佐) 국이라 불렸다.[3] 시코쿠 4개 현 중 인구가 가장 적다. 또한 일본의 도도부현 중 1인당 술 소비량과 시민활동이 가장 활발하다고 한다.

1.2 지리와 기후

혼슈와 멀리 떨어져 있고, 대부분이 산지로 이루어져 있기에 여기에 교통도 불편하기 그지없다. 여기에서 신칸센 한번 타려면 저 멀리 오카야마현의 오카야마역까지 가야 하는데 이게 두 시간 거리가 넘는다! 오사카에서 아카시해협대교를 타는 버스로 들어간다 해도 3시간 이상 걸리는 오지 중의 오지. 그나마 고치역에 특급 열차가 여럿 들어오는 걸로 위안을 삼아야 할지도.

기후는 매우 온화하며, 한국제주도와 유사하다.

1.3 역사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헤이안 시대에는 변경지역으로 여겨졌다. 이곳의 행정관으로 부임했던 기노 츠라유키(紀貫之)가 교토로 돌아오면서 쓴 <토사일기>(土左日記)는 일본 고전문학의 걸작으로 손꼽힌다.

전국시대에는 시코쿠의 패자(覇者) 쵸소카베 모토치카(長宗我部元親)와 모리치카(盛親)의 거점이었다. 그러나 모리치카가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서군측에 참전하면서 망했어요.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모리치카를 쫓아내었고 새로운 영주로 야마우치 카즈토요가 들어오게 된다.

이러면서 토사에는 새로운 신분질서가 생겨났는데, 야마우치를 따라 토사에 들어온 무사들을 죠시(上士), 원래 초쇼카베 가문을 섬기던 무사들을 고시(郷士)로 구분하였다. 죠시는 고시보다 높은 지위였으며 고시들을 업신여겼다. 때문에 고시들은 도쿠가와 막부를 증오하였고 막부말에는 이들 가운데에서 사카모토 료마[4], 나카오카 신타로, 타케이치 한페이타와 같은 걸출한 유신지사들이 나타났으며, 토사는 막말 4대웅번(사츠마, 조슈, 토사, 히젠)에 포함되었다. 토사 번주 야마우치 도요사카모토 료마고토 쇼지로의 의견을 받아들여 대정봉환도쿠가와 막부에 건의하였고 막부는 이를 받아들여 도쿠가와 막부의 일본 통치를 끝내게 된다.

사카모토 료마는 일본 최초의 근대적 무역회사인 해원대(海援隊)를 만들었는데, 나중에 그의 친구인 이와사키 야타로가 일부를 인수했고, 나중에 미쓰비시 그룹의 전신인 쓰쿠모 상회가 되었다.

그러나 이후 야마우치 요도가 정치에서 손을 떼버리고 나서는, 다른 웅번들과는 달리 고치 현은 크게 발전하지 못하고 말았다.

좀 더 자세한 이야기는 토사를 참조

1.4 산업

당연히 산업기반이나 일자리도 많지 않아서 1차산업이 중심이다. 각종 농산물의 산지로 유명하다. 하지만 산지가 많아 물을 가둬놓기 곤란한 관계로 예로부터 쌀농사만큼은 잘 발달하지 않았다. 가지유자가 유명하다. 한편 어업은 발달하였으며 가다랑어 잡이로 유명하다. 또한 그렇게 잡은 가다랑어로 만든 가쓰오부시 역시 고급품으로 여겨지며, 예로부터 지역의 중요한 수입원 가운데 하나였다. 산이 많다보니 임업 또한 발달했다.

1.5 관광

촌이라고들 하지만 고치 현이 자랑할만한 인물이 있으니 바로 사카모토 료마. 고치(당시에는 도사)에서 태어나 자랐다. 사카모토 료마는 고치(나아가 시코쿠)의 아이콘과 같은 존재로 인식되고 있으며, 동상, 기념관 등이 고치에 있다. 때문에 사카모토 료마를 다룬 영화, 드라마들이 주로 이곳에서 촬영된다(대표적으로 2010년 NHK 대하드라마 료마전). 바다가 들린다의 배경도 이곳.

그 외에 관광지로는 에도 시대부터 지금까지 남아있는 '현존 12천수' 중 하나인 천수각을 갖고 있는(1747년 건축) 고치 성이 유명. 일본 진언종 불교의 순례길인 시코쿠 오헨로도 고치 현을 지나간다.

비즈니스 호텔 체인인 토요코인은 일본 전역에서 고치 현에만 지점을 두지 않고 있다.

1.6 문화

사투리로는 시코쿠벤의 일종인 토사벤을 사용하는데 외부와 교류가 쉽지 않았던 지리탓인지 꽤나 어려운 편. 다만 토사벤 사용지역은 중부 및 동부이며, 서부는 하타벤을 사용한다.

향토요리로는 가다랑어를 이용한 요리들이 유명한데, 토사즈쿠리(土佐作り)라고도 하는 가츠오타타키(鰹のタタキ)가 유명하다. 가다랑어의 겉만 살짝 익혀서 먹는 음식이다. 야마우치 카즈토요가 식중독을 이유로 가다랑어 사시미를 금지하자, 겉만 살짝 익히고는 이건 익힌 거니까 사시미가 아님(...)이라 주장하며 먹던 것이 유래이다. 명절음식인 사와치요리(皿鉢料理)도 있는데, 음식들을 한입 크기로 만들어서 나무 꼬챙이로 찍어먹는다. 시골초밥(田舎寿司)이라는 스시도 있는데, 토사의 산간지방에서 나는 버섯, 죽순 등을 활용한 소박한 스시이다.

간식으로는 고구마 스틱인 켄삐가 유명. 원래 옛날에는 밀가루 반죽으로 만든 막대과자였다고 한다.

현재 일본에서 유일하게 도토리묵을 만들어 먹는 곳이다.[5][6] 도토리 두부라는 뜻의 카시도후(カシ豆腐)혹은 카시키리도후(かしきり豆腐)라고 부르는데, 대한민국처럼 간장을 치는 게 아닌 유자 미소에 곁들여 먹는다. 두부도 단단한 조선식 두부가 전해져온다.임진왜란쵸소카베 모토치카가 끌고온 박호인(朴好仁)등의 조선인 포로들이 고치성 옆의 토진마치(唐人町)[7]에서 두부를 만들어왔으며, 당시 끌려온 조선인 포로의 후손이 아직도 살고 있다.[8]

고치는 술의 고장으로 유명하다. "고치 사람은 길에서 1만엔을 주으면 2만엔어치 술을 마시러 간다"라고 할 정도. 지역의 사케 주조장에서 만드는 사케는 사카모토 료마의 이름을 딴 것도 여럿 있다. 한국식의 술잔을 돌리는 문화도 남아있다

민요로 요사코이부시(よさこい節)가 전해지며, 요사코이 마츠리에서 추는 요사코이 춤도 유명하다.

1.7 기타

한국하고 별 상관이 없어 보이는 지역이지만 한국 유학생에 대해 문턱이 낮은 메이도쿠 고등학교가 있다. 그나마 비교적 조기유학이 가능한 다른 학교에 비해 학비도 저렴하고 유학생은 유학생들끼리 반을 편성[9]하고 사감의 통제를 받는 기숙사 생활을 하도록 되어 있어 한국 유학생이 많이 간다.

1년 내내 온화한 기후이기에 스포츠 팀들의 겨울 훈련지로 각광받고 있기도 하다. 한국에서는 김성근 감독이 지휘하는 야구팀들이 주로 이곳으로 겨울 전지훈련을 온다. 실제로 고치는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1996년 오릭스와 2003년 소프트뱅크가 일본시리즈 우승을 하던 당시 전지훈련을 했던 곳으로 '우승의 기운이 가득한 곳'으로 통한다고 한다. 재일교포 출신인 김성근 감독이 2006년 말 SK 와이번스의 감독에 임명된 뒤로 경질된 시즌인 2011년까지 매년 전지훈련과 마무리훈련을 이 곳에서 했다. 일본 방송 NHK에서도 재일교포 야구인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며 고치에서 전지훈련을 하던 김성근 감독과 SK 선수들의 분량을 많이 할애하여 촬영해 방영한 적도 있다.[10] 이후 김성근 감독이 경질되면서 고치와의 인연이 끊기는 게 아닌 가 싶었지만 김성근 감독이 한국 최초의 독립야구구단 고양 원더스의 사령탑을 거쳐 한화 이글스의 감독으로 프로에 복귀한 현재까지 고치로 전지훈련을 오가고 있다. 그래서인지 고치시 역시 김성근 감독과 특별한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는 듯 지역단체장이 환영행사와 피로연을 열어주기도 하고 고양원더스 소속으로 훈련을 찾았을 때는 고치시장과 지역유지들이 성금을 모아 전달하는 등[11] 고치시 입장에서도 협조를 많이 해준다고 한다. 훈련을 오기전에 구장을 보수까지 해 줄 정도라고. 다만 한화 이글스의 펑고로 유명한 고친다 구장(!)은 여기와 상관이 없고, 저 멀리 오키나와에 있다.

히로스에 료코요코하마에서 태어났지만 이곳에서 자랐다.

1.8 출신 인물

2 고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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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知市
(こうちし)
고치 시 / Kōchi City

시기(市旗)
국가일본
지방시코쿠
도도부현고치 현
면적308.99km²
인구338,023명[12]
상징
시화도사물나무(トサミズキ)
시목멀구슬나무(センダン)
시조검은등할미새(セグロセキレ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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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知市 / こうちし

위 현의 현청소재지인 시.

목포 공생원의 원장이었던 다우치 치즈코 여사의 고향으로 그녀를 기념하는 기념비가 고치 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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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치의 옛 지명인 土佐(도사)의 土를 나타낸다고 한다.
  2. 추계인구 2015년 5월 1일 기준
  3. '도사견'의 그 도사다.
  4. 사카모토 가문은 원래 상인집안이었으나 고시의 신분을 돈주고 샀다
  5. 고치 현 아키 시(安芸市)의 향토요리로 알려져 있다
  6. 2010년대 이후로는 돗토리에서도 돗토리도토리를 먹는다고 한다. 다만 고치와 달리 돗토리는 우동으로 만들어 먹는다고. 도토리 처리에 고민하다가 자매결연 맺었던 강원도의 영향을 받아 먹기 시작했다고 한다.
  7. 외국인 거리란 뜻이 된다. 토진(唐人)은 당나라 사람 뿐만이 아니라 외국인 전체를 뭉뚱그려 부르던 단어이다.
  8. 물론 성을 바꿔서 아카츠키(秋月)라는 성을 쓰고 있다.
  9. 단 운동회나 문화제 같은 건 일본인 학생들이랑 같이 해야 된다.
  10. '김성근 지옥의 펑고'로 유명한 일본어 영상이 바로 이것이다.
  11. 1인당 1만엔씩 성금을 모았다한다.
  12. 추계인구 2015년 5월 1일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