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문서 : 고사성어
고사성어 | ||||||
牛 | 溲 | 馬 | 勃 | |||
소 우 | 오줌 수 | 말 마 | 일어날 발 |
1 겉 뜻
질경이(차전초)와 말불버섯(먼지버섯)
2 속 뜻
하찮은 물건. 혹은 비록 하찮지만 유용하게 쓰이는 것.
3 유래
당나라 시인이며 당송 8대가의 한 사람인 한유(韓愈)의 진학해(進學解)에 나오는 나오는 말이다.
무릇 큰 나무는 들보가 되고 가는 나무는 서까래가 되며, 박로, 주유, 문지도리, 문지방, 빗장, 문설주가 각기 마땅함을 얻어 집을 이루는 것이 목수의 공이다.玉札, 丹砂, 赤箭, 青芝, 牛溲, 馬勃, 敗鼓之皮, 俱收並蓄, 待用無遺者, 醫師之良也.
옥찰[1], 단사[2], 적전[3], 청지[4], 질경이[5], 말불버섯, 찢어진 북 가죽[6]을 모두 거두어 아울러 쌓아두었다가 쓰임을 기다려 빠뜨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의사의 훌륭함이다.벼슬의 등용이 공명하고 선발이 공정하며, 잘난 자와 못난 자를 뒤섞어 관직에 나아가게 하고, 재능이 풍부하여 여유 작작한 자를 훌륭하다고 하고 탁월한 자를 준걸이라 하는데, 장단점을 비교하고 헤아려 능력에 적합하도록 임명하는 것이 재상이 도리이다
인재의 등용에 관하여 그 재주의 높고 낮음에 따라 적절하게 쓰여야 함을 앞 문장에서는 목수와 의사를 예로 들어 비유하였다.
4 다른 해석 및 고찰
이 성어를 '쇠오줌과 말똥'이라는 뜻이며 가치가 없는 것을 가리킨다고 해석하는 경우[7]가 있다. 그 타당성을 검토해 보자.
한유가 쓴 진학해의 원문의 문맥상 우수와 마발은 모두 의사가 약재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본초강목에 쇠오줌 즉 우뇨(牛尿)가 수종이나 소변불통을 치료한다고 나오고, 말똥 즉 마분(馬糞)은 몽둥이로 맞은 자리에 붙여 찜질하는 용도로 쓴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쇠오줌과 말똥도 넓게 보아 한약재의 범주에 포함된다고 볼 수는 있다.
또 우수(牛溲)는 한자의 뜻 그대로 해석하면 '소의 오줌', 즉 우뇨(牛尿)를 가리키기도 하고, 한약재로 쓰이는 차전초(車前草, 질경이)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므로, '쇠오줌'과 '차전초'라는 두 종류의 해석이 모두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마발(馬勃)은 진균류인 먼지버섯 혹은 말불[8]버섯을 가리키며, 발(勃)은 여러가지 의미로 쓰이지만 '똥'이란 뜻은 없다. 발(勃)에는 가루, 분말의 뜻이 있어서 먼지처럼 부스러지는 먼지버섯의 성상을 일컬은 것이지, 똥으로 해석할 수 있는 근거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9]
즉, 마발은 말똥으로 해석될 수 없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차전초와 말불버섯'으로 해석함이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