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청신

柳淸臣 (? ~ 1329)

고려의 인물.

초명은 유비(柳庇). 장흥부 고이부곡 사람으로 조상이 대대로 부곡리를 지낸 집안이며, 어려서부터 영특하고 담력이 있었다. 몽골말을 배워서 조인규를 따라 원나라에 가서 응대를 잘해 충렬왕의 신임을 받아 낭장이 되었는데, 유청신은 부곡리라서 5품 이상은 승진할 수 없었지만 충렬왕이 특별히 3품까지 승진할 것을 허락하면서 고이부곡은 고흥현으로 승격되었다.

점차 승진해 장군이 되었다가 원나라에서 나얀이 반란을 일으키자 토벌을 돕기 위해 파견되었지만 유청신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평정되었으며, 충렬왕에게 원나라 황제의 생신을 축하하라는 분부가 내려온 것을 전했다.

충렬왕이 기뻐해 유청신은 대장군으로 승진했다가 밀직승지, 동지밀직, 감찰대부 등을 역임했으며, 충선왕 때 광정부사가 되었다가 여러 관직을 역임하고 판밀직사사 되었다. 충렬왕이 복위하자 첨의정승에 임명되고 고흥부원군에 봉해져 옥대를 하사받았다

여담으로 우리나라에 호두를 들여온 인물이다. 원에서 돌아오던 당시 천안에 호두나무를 심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