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 료타로의 소설 세키가하라 전투에서의 이시다 미츠나리.
어린 나이에 하시바 히데요시의 시동이 되어 이후 그의 비서이자 핵심관료로 활동한다.
불의를 싫어하고 청렴한 면이 있으나 시비관계가 병적일 정도로 뚜렷해 향후 정국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타고난 지자이고 희대의 능리로 표현되나 그 특유의 결벽증 때문에 무장이나 대정치가로는 별로라고 평가받는다.[1]
대신 한번 친구가 되거나 호감을 얻으면 정말 둘도 없는 후원자가 되어 그를 지지한다. 이에 낚인 인물만 해도 시마 사콘, 마이 효고, 가모 사토이에 같은 쟁쟁한 가신들부터 오타니 요시쓰구, 나오에 가네츠구 등의 재사 등이 있을 정도.
아무튼 특유의 떨어지는 정치적 센스로 결국 전쟁에 패하나 죽는 순간까지 절개와 기백을 잃지 않고 당당히 간다. 실질적인 작품의 주인공으로 인간사회에 이해관계 또는 사욕적인 면을 상징하는 이에야스의 반대급부로 충의, 정의 같은 관념적인 면을 상징하는 캐릭터.
허나 곰곰히 보면 상당히 독선적이고 이율배반적 캐릭터이기도 하다. 시종일관 충의다. 도요토미가의 은공이다 하지만 기실 도요토미의 은공이나 덕은 이미 소멸된지 오래로 쓸데없는 전쟁(임진왜란)으로 영주들은 물론 민생까지 크게 도탄에 빠졌기 때문이다.[2]
그런데도 이에 대해 자성은 커녕 애초에 언급조차 않고 있으면 두부 자르듯 선악을 구별해 다른 의견을 절대로 수렴하지 않는 모습도 상당히 보인다.
막판에 "맹자가 틀렸다." 하지만 덕없는 정권에 대해 일침한 맹자가 들으며 참으로 기가막힐 소리다.
아무튼 후대 이시다 미츠나리 관련 작품에서 캐릭터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준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3]
작중 상당한 미남자로 묘사되며 여자들에겐 쿨하고 정의감 넘치는 미남으로 인기가 좋다고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