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항목 : 고사성어
日暮途遠.
직역하면 해는 지는데 갈 길은 멀다는 뜻.
본래 오자서는 초나라 사람이었다. 초나라 평왕이 간신 비무기의 모함을 믿고 오자서의 아버지와 두 형을 죽이자 오자서는 복수를 결심하며 오나라로 도망쳐 오왕 합려의 모사가 되어 합려가 왕이 되는데 공헌했다.
후에 오나라군이 초나라를 습격하여 초나라의 수도 영을 함락시키자 오자서는 평왕의 무덤을 찾아 헤맸고, 평왕의 무덤을 만들다가 무덤의 위치를 안다는 이유로 몰살당한 석공 중 살아남은 한 사람이 오자서에게 평왕의 무덤 위치를 알려주게 되어 무덤을 찾아갔다. 오자서는 평왕의 무덤을 파헤친 뒤 관을 꺼내서는 "충신과 간신도 구분못하는 네놈의 눈을 뽑아주마!"라며 두 눈알을 파내고, 평왕의 시체를 꺼내서 쇠몽둥이(鞭)으로 300대를 후려치고서야 겨우 그만둘 정도였다.(掘墓鞭屍)[1]
한편, 오자서의 절친한 친구였던 신포서는 초나라를 구하기 위해 다른 나라에 가 있다가 오자서가 평왕의 시체를 꺼내서 매질했다는 소식을 듣고 경악하여 편지를 보냈다. "자네의 복수는 너무 지나치지 않는가!"라고 꾸짖는 그 편지에 오자서는 "날은 저물고 길은 멀어서"라는 답장을 보냈다고 한다.
흔히 할 일은 많은데 시간이 없을 때 쓰이는 고사성어다.
하지만 정확한 의미는, "할 일이 많은데 사소한 일 따위에 신경쓰느라(또는 해가 지는 듯한 자연스러운 일때문에) 중요한 일을 그르치기 싫다"는 뜻으로, 다시 말하면 "닭치셈".- ↑ 사서마다 다르다. 사마천의 사기나 사마광의 자치통감에서 300대, 십팔사략이나 기타 사서에서는 300 ~ 500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