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환상종
중세 설화에 자주 등장하는 섬으로 착각하는 거대한 고래/거북 아스피도켈론의 일종. 이 명칭으로 널리 알려진 것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가 1957년 쓴 환수사전에 나오면서인 것 같다.
2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의 몬스터
1에서 이름을 따온, AD&D 시절 알 카딤의 몬스터. 등딱지 길이만 100미터 이상인 거대한 거북이 같은 몬스터로, 거의 평생을 잠에 빠져 지낸다. 물 위에 떠서 잠들며, 머리는 암초로 착각하고 다리는 산호초가 자라기 때문에 정말 섬이 되어버리기도 한다. 나이가 오래 될수록 더 오래 잠들기 때문에, 등딱지 위에 식물이 식생하는 것도 흔하다. 심지어는, 그 위에 작은 마을이 생겨날 수도 있다! 자라탄 등짝의 마을은 이 움직이는 섬을 신적 존재로 섬기는데, 신이 깨거나 분노하면 섬이 가라앉아 마을이 붕괴하므로, 조용하게 지내야 하며 신이 배부르게 잠들 수 있도록 신에게 공물을 바쳐야 한다고 믿는다. 물론 멋모르고 자라탄 마을에 상륙한 외부인(모험가)이 산제물이 된다 하지만 해적들이 움직이는 기지로 삼는 경우도 있다.
사람이 상륙하더라도 그냥 작은 섬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공격당할 일이 거의 없지만, 위협을 느끼면 등딱지 안으로 몸을 숨기는데, 이 등딱지는 꿰뚫으려면 마법 무기가 필요할 정도로 딱딱하다. 그리고 등딱지에서 다시 머리를 내밀 때까지 1~10년 정도는 틀어박혀 있기 때문에 공략이 어렵다. 하지만 5% 이상 피해를 입히면 본격적으로 화를 내면서 상대를 물어뜯는데, 배도 한 방에 뜯겨서 가라앉을 정도로 강력하다. 게다가 워낙 큰지라 사람 따위도 삼켜지는 일이 빈번하다. 이 뱃속은 큰 동굴처럼 보이며, 자라탄에게 뜯겨 먹힌 선박과 그 잔해, 무기나 방어구, 기타 등등 DM이 등장시키고 싶은 것 아무 것이나 들어있을 수 있다. 삼키는 공격을 하는 대부분의 몬스터들과 마찬가지로 자라탄 뱃속에서도 소화액의 피해를 입기는 하는데, 워낙 신진대사가 느린 자라탄이다보니 소화 피해가 라운드 단위가 아니라 일 단위로 입는다. 그래서 내부에서 살아남으며 오래 버티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느린 신진대사 때문인지 수명도 수천년 단위로 길다. 알 카딤에서는 지니가 운명의 땅에 도달하기 이전부터 자라탄이 바다에 떠다녔다는 속설도 있다.
3 드래곤 레이디(소설)의 등장인물 겸 지역명.
모티브는 아마 위의 놈에서 따온 것 같다. 당시 서술에 따르면 칼림샨 앞바다에 떠있다고 하니 이녀석도 포가튼 렐름 출신인 것이다...
물키벨의 부하 해룡 중 1마리. 하빌리스 해의 달라카트 앞바다에 서식하는 초거대룡으로, 전체가 어떻게 생겨먹었는지는 불명. 적어도 등에 있는 섬을 거주지 및 함대 본진으로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크다는 것은 확실하다. 물키벨의 말로는 500년마다 1번 잠수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야생 식물도 꽤 많고, 겉보기에는 그냥 섬. 등이 섬으로 보일 정도로 큰 것으로 볼 때 모티브는 크라켄계 괴물인 자스코니[1] 계열인 듯하다. 자신의 등 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정도는 아무 짓을 안 해도 쉽게 알 수 있다고.
또한 가스발 사략함대의 총사령부 및 기동요새로의 기능도 갖추고 있어, 요새 자체가 바다 위에서 기동력을 가진다는 점이 가스발의 신출귀몰한 기동능력을 가능하게 한다고 한다. 게다가 자신의 주변에 접근하는 함선 및 선단의 규모 및 조직을 판단할 수도 있는 능력을 보유. 일종의 레이더기능인 듯하다. 이쯤 되면 세계관 배경을 생각하면 무적 함대.
성격은 상당히 이지적이고 무난한 듯하다. 모종의 사정으로 바다에 조난당한 씰을 구해 자신의 등에 실어 주었을 정도. 하지만 주인인 물키벨의 푼수 같은 성격은 별로 안 좋아하는 듯하다. 너무 바보같은 모습을 보일 때는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라고 쏘아붙인 후 말을 씹는 모습도 보여준다. 주인이 오펜바하였다면 이렇게 했을까
또 갑자기 등에 인간들이 바글바글 모여 살다 보니 가끔은 시끄러워서 생각을 할 수 없을 때도 있다고 한다. 용이니만큼 잠은 필요 없지만 시끄러운 것은 싫어하는 듯.
딱 한 번 나오는 인간 형태의 모습은 긴 생머리의 늘씬한 여성. 키가 아주 크다고.
- ↑ 거대한 물고기로, 기독교의 성인이 상륙하여 미사를 드리는 동안 그에 감명받아 멈추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