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金稱
(? ~ 616)
수나라 말기의 군웅.
청하 사람으로 613년에 무리를 모아 수나라의 여러 곳을 공격해 약탈했으며, 11월 9일에 풍효자가 청하에서 공격했지만 격파해 죽였다. 616년 3월 3일에 평은을 함락시키고 하루아침에 남녀 수만 명을 죽였으며, 무안, 거록, 청하 등 여러 현을 함락했다.
장금칭은 다른 도적들보다 더 잔인하고 난폭해 지나는 곳마다 백성을 하나도 남기는 일이 없었다. 소정방이 도적을 토벌하기 위해 군사를 거느렸는데, 장금칭은 시평을 공격했다가 소정방에게 격파당해 수십 리 추격받았다. 이후 황하 북쪽을 노략질하고 군과 현을 함락하고 도륙했으며, 양의신과 대치해 평은의 동북쪽에서 병영을 세웠다. 장금칭이 매일 양의신의 병영 서쪽에 이르면 양의신을 싸울 것을 약속하면서도 날이 저물 때까지 나아가지 않았으며, 날이 저물면 장금칭은 병영으로 돌아갔다.
한 달 동안 그렇게 하자 겁내는 것이라 여겨 양의신의 병영을 압박하고 욕을 했으며, 양의신이 네가 내일 아침에 오면 내가 반드시 싸울 것이라 했지만 장금칭은 가볍게 여겨 대비를 하지 않았다. 양의신이 장금칭이 병영에서 떠난 틈을 살펴보고 장금칭의 치중을 공격했는데, 장금칭이 이 소식을 듣고 군사를 이끌고 돌아왔다가 뒤의 기습을 받아 패하자 청하의 동쪽으로 달아났다가 한 달여 만에 양선회에게 사로잡혔다.
관리가 저자에 나무를 세우고 장금칭의 목을 매달로 손과 발을 펼쳐놓고 원수진 집안사람들에게 베어내서 먹게 했는데, 장금칭은 죽지 않는 동안에 노래와 흥얼거림을 멈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