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옥란

張玉蘭

생몰년도 미상

삼국시대의 인물. 장형의 딸.

어려서부터 정갈한 소찬을 좋아하고 비린 채소, 고기 등을 먹지 않았으며, 17세 때 꿈에서 붉은 빛이 하늘에서 내려왔고 그 빛 속에 금으로 써진 전서(篆書) 글자가 있었다. 그 글자의 둘레는 수십 척으로 글자가 빛을 따라 장옥란의 입에 들어왔고 이를 불편하다고 느끼다가 임신하게 되었으며, 장옥란의 어머니는 임신을 꾸짖었지만 꿈을 꾼 것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

장옥란의 여종만이 이 꿈을 알고 있었고 어느 날 아침에 여종에게 수치를 참고 살아갈 수 없으니 자신이 죽으면서 배를 갈라 마음을 밝히도록 하라고 했는데, 그날 저녁에 아무런 병도 없이 장옥란이 죽었다. 장옥란의 여종이 이 일을 이야기하자 장옥란의 어머니는 딸의 뜻을 거스르고 싶지 않아하면서 임신했다는 의혹을 씻을 수 있기를 바랬는데, 갑자기 연꽃 같은 것이 스스로 장옥란의 배를 가르고 나왔다.

그 연꽃을 여러보니 흰 비단에 금으로 글씨가 씌어진 도경인 본제경 10권이 나왔으며, 장옥란이 죽은 지 1달이 되었어도 시체에서 기이한 향내가 났다. 그 도경을 베껴 적어둔 후에 장옥란을 장사지내고 100여 일 뒤에 큰 우레와 폭풍우가 내리쳐 그 도경이 사라졌으며, 장옥란을 장사지낸 봉분이 스스로 열리더니 관 뚜껑이 큰 나무로 날아갔기에 살펴보니 텅 빈 관 뿐이었다고 한다.

장옥란이 득도한 것은 삼국이 다투기 시작할 때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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