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慤
생몰년도 미상
삼국시대의 인물.
정시 연간에 정각은 삼복이 되면 늘 사람들을 데리고 와서 더위를 피했는데, 벼루 위에다 커다란 연잎을 올려놓고 거기에 술 3되를 담아 비녀로 연잎을 찔러서 잎자루와 통하게 한 후에 줄기 위쪽을 구부리면 코끼리 코처럼 휘게 된다. 정각은 사람들과 서로 돌아가서 휘어진 연잎 줄기를 통해 나온 술을 마셨으며, 그 술을 벽통(碧筩)이라 했다.
훗날 사람들이 정각을 따라하면서 말하길 술맛에 연의 향기가 섞여서 그 향기가 얼음보다도 시원하다고 했다.
한문학자 홍승균이 민족문화추진회에서 발간한 다산시문집 3의 오역을 지적했는데, 그 중에 "한 통 술은 코끼리 코를 당기기에 알맞거니와"라고 잘못 번역한 부분을 "술마시기에 알맞은 코끼리코 술잔도 겸하였다네"라고 했는데, 이 부분을 지적하면서 정각이 연 줄기를 이용해 술을 마셨던 일화에서 나왔음을 설명했다.
관련 사료
- 태평광기
- 유양잡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