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품은 달의 등장인물. 허연우와 허염의 어머니로, 한상궁 양미경이 연기하고 있다.
허연우를 임신한 상태에서, 윤대형에게 쫓기던 아리를 산길에서 발견하는 것에서 등장한다. 신원미상의 여인이지만 죽어가는 사람을 모른척 할수는 없다며 가마에 아리를 가마에 숨겨 주어 이동하지만 검문에 걸리게 되는데, 거짓말 안 보태고 피를 아래에서 토하는 열연(...)을 펼치면서 검문을 피하는데 성공한다. 아리를 적당한 곳에 풀어 주고 헤어지면서, 자신이 품은 아이가 딸이고 범상치 않은 운명을 지녔다는 이야기를 듣게된다. 이후 아리는 자신의 목숨을 살려준 신씨에 대한 감사로 신씨가 잉태한 아기를 죽는 함이 있어도 기필코 지키겠다는 말을 듣는다. 그럼, 뭐하냐 그 대사 치고 1분도 안 돼서 잡히는데 어떻게 보면 이 드라마의 숨은 공신중 하나. 길가다 우연히 만난 다친 여인네를 숨겨주는 찰나의 온정을 베풀었을 뿐이지만 이 행위로 감명을 받기도 했고 또 그녀의 태중에 있던 연우의 운명을 예지한 아리가 죽기전 녹영에게 자신의 유지를 이어 연우를 지켜달라 청하며 이 노력이 연우를 살렸으니..
세월이 흘러, 아들 허염은 문과 장원급제를 하고, 딸 허연우도 학식이며 기품까지 빼어난 자식이 되는 등, 넘사벽 허씨 가문의 숨은 공신(?)이 된다. 가족들이 허물없이 서로 보며 화목하게 담소를 나누고, 자녀들을 아끼면서도 예의 있게 그리고 밝고 영리하게 키웠다는 것이 드라마를 통해서 직간접적으로 눈에 보인다. 앉으나 서나 정권 장악 생각에 딸도 정략 대상으로 여겨 구박하고, 그 속에서 사이코패스가 되 버린 윤대형의 딸 윤보경과 역설적으로 비교대상이 되어 가정교육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보여 주기도 한다.
기품 있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여성이지만, 남편 허영재가 허연우의 처녀단자를 올리려고 글을 쓰려 하자, 그 종이를 낚아 채어 찢어버리고 "융통성이 그렇게도 없냐?"고 한소리 하는 등, 의외로 성격 있는 여사님 포스를 보여 주기도 한다.
허연우의 운명이 가혹해 지는 걸 막기 위해, 절을 꽈당절로 하고, 국수도 후르룩 먹고, 3세 때 사자삼경을 다 외웠고, 취미는 책읽기고 자수.꽃쫓이는 담을 쌓았다고 얘기하라."고 말하기도 한다.[1] 하지만, 곧 허연우에게 "아버지 이름이 부끄럽지 않게 하겠다."는 말을 들으며, 서로를 보듬어 안는다.
그런데, 세자빈이 될 줄 알았던 허연우가 퇴궐하여 집에 들어와서도 생명이 오락가락하자, 급기야 애꿎은 의원 멱살까지 잡으며 살려 달라 애궐하다 기절하는 등, 애만 태우다 결국 허연우이 죽은 것처럼 된 후 정신을 못 차리고 지나가던 거지 소녀를 데리고 와 연우라면서 밥을 먹이는 등 정신줄을 놓은슬픔에 가득찬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