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사회혁신가를 지원하는 비영리 사단법인 루트임팩트의 대표. 현대 창업주 정주영 회장의 손자이자 현대해상 정몽윤 회장의 외아들이다.
2 생애
청운중, 경복고를 거쳐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현대 계열사와 총수 일가가 공동 출연한 아산나눔재단에서 일을 하다가 2012년 “좀더 자유롭게 일해보고 싶어” 루트임팩트를 설립했다.[1]
2.1 학창시절
부모가 항상 타인을 배려하고, 옳고 그름에 대해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어야 하며, 특권의식을 갖지 말라고 교육했다 한다. 하지만 재벌 3세라서 그런지 남들은 그를 모두 특권자로 보았다고 한다. 공립 중·고등학교를 다녔는데 대다수가 그를 아는 상황이었고, 그의 의지와 상관없이 (재벌 3세라는) 라벨을 붙였다.
공립중학교, 공립고등학교를 나오고 한국에서 대학교를 졸업해서 다른 재벌가 자제들[2]과 어울릴 기회를 갖지 못했다고 한다. 성격도 사회성이 좋은 스타일이 아니라 책 읽는 것 좋아하고 혼자 있는 것 좋아하고, 어울려 놀지도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누나한테 '못 노는 애'라고, 쿨하지 못하고 지질하다는 놀림을 받기도 했다.
우연한 기회에 <보노보 혁명>이라는 책을 읽고 아쇼카 재단에 대해 알게 되었다. 시민의식의 표상 같은 사람들을 도와, 의미 있는 변화와 의미 있는 움직임을 만들어 더 많은 사람을 동참하도록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한다.
2.2 루트 임팩트
2015년 초, 서울 성수동[3]에 청년 활동가들을 위한 시설을 세우려고 마음 먹고, 불과 몇 달 사이에 이를 실현했다. 3층짜리 다가구주택을 매입해서 리모델링한 다음, '디웰'[4]이란 이름의, 사회혁신가들을 위한 공동주거시설이자 커뮤니티공간을 만든 것이다.
디웰은 대지 88평, 연면적 148평에 1층은 혼자 또는 여럿이 어울릴 수 있는 개방형 카페로 꾸몄고 지하엔 대형스크린과 모임 공간을 만들었다. 2, 3층엔 엄격한 심사를 거쳐 입소가 허락된 젊은 사회혁신가 16명이 1인1실, 혹은 2인1실로 거실과 부엌, 욕실을 공유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들에겐 최소 6개월에서 최대 2년까지 저렴한 임대료만 부담하면서 모든 살림이 완벽하게 갖춰진 공간을 이용할 특전이 주어진다.[5]
루트임팩트를 따라 사회적 기업, 비영리재단, 소셜 벤처가 연이어 디웰에 입주하면서 이 지역에 독특한 소셜 생태계가 구축되었다. 활동가들을 위한 주거 공간부터 활동가들의 만남을 위한 장소, 도서관 등이 만들어졌고 단체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각종 재단과 기업, 정부기관과의 네트워크도 형성되었다.
최근에는 미국에 거주하는 건물주의 도움을 얻어 디웰 2호점도 열었다.[6] 재벌 3세가 성수동에서 일을 벌였다는 소문이 돌면서 디웰 근처에 부동산 투기꾼이 몰려들어 주변 임대료가 상승하는 통에 요즘 애를 먹고 있다고 한다.[7]
3 트리비아
- 자금은 주로 아버지인 정몽윤씨 개인 자산이나 현대해상 혹은 현대 계열사의 후원에 의지한다고 한다. 이러한 자선적 사회활동에 헌신하고 있지만, 본인은 이를 비즈니스로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 재벌 3세 같지 않다고 한다. <시사IN>이 루트 임팩트를 취재하러 갔을 때, 사진기자의 심부름을 도맡았다고 한다.관련기사 자신과 관련된 사진을 찍는 것도 아닌데,[8] 넓은 종이가 필요하다고 하자 옆 사무실에 가서 포스터를 빌려왔고, 옥상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어야 한다고 하자 열쇠를 건네준 후 거주자들에게 일일이 양해를 구했다고 한다.
-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은 그에 대해 “나는 네가 무슨 얘기를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다. 그런데 무슨 소리인지도 모르는 얘기를 몇 년째 하는 걸 보니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것 같다.”란 말을 했다고 한다.
- ↑ 루트임팩트의 설립 취지는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 그래서 “선한 의지를 가진 사람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걸” 사명으로 한다고 한다.
- ↑ 예를 들어 2014년 서울시장 선거 때 그의 숙부인 정몽준 후보에게 설화를 입힌 정몽준 아들?
- ↑ 성수동을 특별히 고른 이유는, 집값이 상대적으로 싼 것뿐만 아니라, 지하철도 두 개나 다니고 강남 접근성도 좋다는 데 있었다고 한다. 서울숲도 있고. 그리고 굉장히 다양한 매력들이 한꺼번에 지근거리에 분포하고 있는 것 등등... 전형적으로 조용하고 차분한 주거지역인데, 조금 나가면 바글바글한 갈비골목이 있고 또 건너가면 공장과 창고가 가득한 중화학지역이 있고, 고가(철로)와 이런 낡은 공장들, 창고가 약간 흉물스럽게 보이지만, 요즘엔 그걸 바탕으로 한 도시재생(운동)이 워낙 많으니까, 이게 다 새로운 ‘가능성’으로 보였다고 한다.
- ↑ 두 웰(do well), 드림 웰(dream well), 드링크 웰(drink well)… 복합적으로 표현하는 차원에서 디웰로 지었다고 한다.
- ↑ 이러한 특전을 받은 사람으로는 ‘생생농업유통’(도농직거래) 김가영 대표, ‘쏘카’(차량공유 서비스)의 김지만 대표, 무료 법률자문 하는 소셜벤처 로앤컴퍼니 정대성 이사, 그리고 북한 관련 단체 인사 두 사람이 있다고 한다.
- ↑ 2015년 11월말부터 입주 예정
- ↑ 매매가가 80~100% 가까이 올랐고, 주변에 연예인들이 사들인 빌딩이 확인된 것만 네 채나 된다. 새로운 건물주들은 임대료를 올리기 시작했다. 지역의 소상공인 중에서는 소셜 생태계 때문에 임대료가 올랐다고 원망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 ↑ 박원순 서울시장과 소셜 벤처 대표들이 단체사진을 찍는 상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