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협지

《정협지》(情俠誌)

1 개요

1961년, 대만의 작가 위지문의 《검해고홍》(劍海孤鴻)을 원작으로 하여, 소설가 김광주[1]가 번안해서 경향신문에 연재한 무협소설.

천애고아였던 주인공 노영탄이 남해어부 상관악을 스승으로 하여 무공을 익히고, 절세무공 숭양비급을 놓고 벌이는 숭양파와 회양방의 대립에 끼어든다는 내용이다.

2 평가

상당히 오래된 소설이라, 내용 면에서는 전형적인 구무협 작품이며 요즘 보면 상당히 흔히 본 것처럼 느껴지는 줄거리이다. 별로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는 사람이 많다.

오히려 이 작품이 독특한 것은 상당히 현대소설에 가까운 문체를 가지고 있으며, "장풍"을 "손바람"으로 번역하고 "타초경사"를 "풀을 두드려 뱀을 건드리듯"이라고 풀어내는 등 많은 한자어를 한글말로 쓰고 있다는 점이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번안'을 한다는 입장에서는 당연한 것이지만, 무협소설로서의 클리셰가 잔뜩 엮어져 형성된 후대 무협소설의 문체와 비교해보면 이것이 상당히 특이한 점이 돼버렸다.

3 참고자료

김광주의 『정협지』와 1960년대 대중문화#
  1. 김훈의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