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불흥

曹不興

생몰년도 미상

삼국시대 오나라의 인물.

오국팔절 중의 한 사람이자 육조사대가 중의 한 사람이다.

건안 오흥 출신으로 사람이나 동물을 잘 그렸고 불화의 비조로 불리고 있으며, 그림을 그리는 것에 훌륭해 손권이 병풍을 그리게 했다가 붓을 잘못 떨어뜨려 바탕에 점을 찍었다. 이로 인해 파리로 만들었고 그 그림을 바친 후에 손권은 그 파리를 보고 살아있는 것이라 여겨 손을 들어 이를 쳤는데, 이 일화를 고사성어로 낙필점승이라 불린다.

247년에 강승회가 오나라로 찾아오면서 건초사를 짓게 되자 강승회가 가져온 그림을 통해 불상을 모사했다고 한다.

적오 연간[1]에는 푸른 개천에 갔다가 적룡이 물 위로 나오는 것을 보고 그려서 손권에게 바쳤는데, 손권은 이를 비부로 보냈다고 한다. 육탐미는 그림을 보고 오묘함에 감탄해 조불흥의 용을 취해 물에 두자 때맞춰 자장한 것이 안개를 이루더니 여러 날 비를 퍼부었다고 한다.

사혁은 그의 붓눌림은 전해진 것이 거의 없어 비각 안의 용 한 마리 뿐이라면서 그 풍격을 보니 명성이 어찌 헛되이 이루어진 것이겠냐고 했다.

조불흥의 제자로는 위협(衛協)이 있고 작품으로 칠불도, 열녀도, 모시북풍도가 있으며, 포박자에서 장묵(張墨)과 함께 그림의 성인이라 불렸으며, 동진 때 화가인 고개지의 스승이기도 하다.
  1. 238 ~ 252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