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Junior College (JC).
싱가포르의 고등학교. 모든 주니어 칼리지는 2년제를 따른다. 중학교를 졸업할때 치룬 GCE O'level 성적을 기준으로 삼아서 어느 JC로 입학하는지 결정한다. 총 18개의 JC가 있는데 중학생들은 꼭 JC를 갈 필요는 없다. 기술학교 비슷한 Polytechnic을 갈수있고 많은 중학생들이 JC 대신 Polytechnic을 선택하기도 한다. 이 두 가지 선택지의 가장 큰 차이점은 JC는 대학입학을 준비하고 Polytechnic은 취업준비를 중심으로 한다.
1.1 수업
신입생들에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수업 진행방식이다. 주니어 칼리지는 대학 입학을 준비하는 곳이기 때문에 더 이상 교실에 앉아 수업을 듣지 않는다. 수업 대신에 강의 (lecture)와 튜토리얼로 대체된다. 강의는 말 그대로 강의실에 앉아서 몇백명이 수업을 한번에 듣는것이다. 모든 진도는 강의에서 나간다. 그리고 진도를 나간후, 튜토리얼에서 연습을 하고 이해못한 부분을 물어보는 것이다. 튜토리얼은 보통 교실 수업이랑 비슷하지만, 한 교실에서 모든 튜토리얼을 진행하지 않는다. 그래서 학생들은 계속 교실을 옮겨다녀야한다. 선생님이 왔다갔다 하는 중학교 수업이랑 차이가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 선생님들은 더 이상 숙제를 내지않는다. 튜토리얼이 끝날때마다 다음 수업에서는 어떤 부분을 할껀지 미리 얘기를 한다. 그걸 하는지 마는지는 학생한테 달려있다. 물론 안하고 수업을 들으면 별 의미가 없다. 풀지않은 문제를 어떻게 푸는지 설명해봤자 배우는게 없다. 그래서 숙제를 걷지않아도 시간낭비를 하고싶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은 꼭 미리 준비를 하고 온다. 숙제가 없는 이유는 그냥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 선생님당 40-60명 정도의 학생을 맡는데, 그 많은 숙제들은 다 마킹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고, 마킹한 숙제를 제때 돌려주기가 힘들다.
2 과목
GCE Advanced Level 문서 참고 바람.
Singapore-Cambridge GCE A-level가 주니어 칼리지 과목들을 설명한다.
3 방과후
수업은 늦게는 다섯시, 일찍은 한시정도에 끝이난다. 수업이 끝나면 학교는 일절 간섭을 하지않는다. 집을 가든, 학교에서 놀든 공부를 하든 신경 쓰는 사람은 많지않다. 물론 선생님들은 보충 수업을 할수도있지만, 그 이외에는 자유다. 아래 항목들이 보통 학생들이 귀가 빼고 많이 하는 활동들이다.
3.1 공부
2학년들이 주로 학교가 끝나고 밤까지 공부를 하고 집에간다. 학교 곳곳에 공부할 도서관이나 자리가 마련되있고, 원하는데로 자리를 잡아 공부를 하면된다.
3.2 상담
말이 상담이지, 선생님에게 문제를 물어보는 시간이다. 영어로는 Consulting. 이 상담을 하려면 학생이 알아서 선생님에게 연락을 취해야한다. 누구도 상담을 언제 하라고 지시를 내리지않고, 만약에 필요없다 싶으면 1년 내내 안 할수있다. 하지만 거의 모든 학생들이 꼭 한다. 모르는 문제를 한 시간 동안 원하는 대로 선생님을 독차지 할수있는 귀중한 시간이기 때문에 하지않으면 오히려 손해다. 그래서 시험기간만 되면 선생님들의 스케줄이 꽉 찬걸 볼수있다. 이 상담을 하기전에 꼭 준비를 하고 가야된다. 만약의 준비가 안 됬으면 혼나고, 선생님이 원하면 일정기간 동안 상담을 못하게한다. 시험을 잘 보는데 필수 요소 중에 하나.
3.3 과외활동
부활동이다. Co-Curricular Activity (CCA)라고 불리고, 학교에는 다양한 부가 있다. 안 할수도있지만, 부를 하나 들지않으면 나중에 대학 진학에 많이 불리하다. 성적이 비슷한 학생들은 이 활동들을 통해 평가하기 떄문. 주로 운동은 배드민턴, 넷볼, 농구, 축구, 럭비, 테니스가 있고, 클럽은 기타, 밴드, 댄스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리더쉽 활동은 학생회와 몇몇가지가 있다. 이건 1학년때만 즐길수있다. 2학년이 되면 시험준비로 바쁘기 떄문에 1학년들만 할수있는 여유가있다.
4 난이도
주니어 칼리지에 그냥 아무 생각없이 온 사람들은 후회를 많이 한다. 확실한 목표와 각오없이 갔다가는 개죽음 당하는곳이 주니어 칼리지다. 주어진 시간은 2년 밖에 되지않고, 그 시간안에 엄청나게 많은걸 해야한다. 여기서 알아야 할것은 주니어 칼리지는 내신이라는 개념이 없다. GPA가 뭐냐 물어보면 학생은 물론 선생님들도 모를때가 많다. 주니어 칼리지에서는 마지막 시험인 GCE A'level만 잘 보면 장땡이다. 그래서 많이 하는 말들이 '차라리 지금 못하고 나중에 이 실패를 통해서 A-level 때 잘 해라'다. 유학을 가고싶은 학생들은 이 말만 들으면 속이 터진다. 학교에서 내는 시험은 미칠도록 어렵고 미국대학이나 한국대학은 내신을 보기 때문에 답답한 상황이 된다.
4.1 수업 난이도
일단 수업난이도가 중학교에 비해서 몇배로 뛴다. 수학이나 화학같은 해본 경험이 있는 과목은 덜 하지만, 경제 같이 처음 접해보는 과목은 처음 몇달은 그냥 무작정 Fail이다. 싱가포르의 교육 항목에도 서술했듯이, 초등학교부터 가차없이 학생들을 걸러낸다. 주니어 칼리지는 이 걸러내는 과정의 마지막 단계이다. 그만큼 배우는 내용의 심도가 깊어진다. 중학교에서는 8-9개의 과목을 하지만, 주니어 칼리지에서는 5개 정도로 줄어드는걸 보면 한 과목이 얼마나 어려워지는지 알수있다. 객관식 문제의 비중이 굉장히 낫다. 이건 중학교랑 똑같지만, 주니어 칼리지가 훨씬 더 어렵다. 아래 항목들은 주니어 칼리지에 와서 어려워지는 과목들이다.
4.1.1 General Paper
이 과목은 영어를 대체한다. 하지만 더 이상 영어를 시험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미 기본이상의 영어 실력이 잡혀있는 전제로 가르치기 때문. 그래서 영어 실력이 잘 안잡혀있으면 높은 점수는 고사하고 시험을 보는것조차도 어렵다. 이 과목은 세계사(事)가 더 정확하다. General Paper 시험의 첫번째 부분은 800자 정도의 에세이를 적어야한다. 총 12 문제가 있는데, 한 문제를 골라서 적으면 된다. 문제의 예를 하나 들자면 '사람이 가난하지 않기위해서는 교육이 필요하다. 동의하는가? 설명해라.'가 있다. 이런 문제를 답할려면 그냥 이론상으로 답해서는 안된다. 실존하는 예를 이용해 주장을 뒷받침 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어 공부가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잘 알고있어야한다. 물론 두번째 부분은 영어 문장을 이용해 답하는 시험이지만 그래도 이런 세계사의 지식이 필요한 문제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