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발

1 그릇

주발(周鉢)
「명사」
놋쇠로 만든 밥그릇. 위가 약간 벌어지고 뚜껑이 있다. ≒밥주발. [1]

원래는 놋쇠(방짜)로 만들어 묵직하고 크기도 꽤 컸으나 식문화가 바뀌면서 사라졌다. 현재는 식당에서 주로 사용하는 뚜껑이 있는 스테인리스 재질 밥그릇 정도가 주발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다.

80~90년대에는 컵라면을 두고 주발면이라고 하기도 했다. 가령 아기공룡 둘리 KBS 방영판에선 컵라면이란 말보단 주발면이란 말로 등장한다. 그러나 시대가 흐르고, 컵라면이란 용어가 정착되고 나선 주발이라는 원래 어원과 함께 거의 사라졌다.

2 전한의 개국공신

초한쟁패기에 활약한 전한의 개국공신 주발(전한)

3 신승의 등장인물

개방의 제자이다. 낙양분타의 분타주로, 계급은 별로 높지 않고 무공도 강하지 않지만 엄청난 집념으로 정각을 쫓아 여러번 위급한 상황……을 만들진 않았다. 낙양야색 시절부터 정각을 알았다. 이름까지는 몰랐지만.

엄청난 집념으로 정각을 쫓았지만 그 이유란게 자기는 거지라서 여자랑 한번도 못해봤는데 낙양야색 저새키 같은 놈들은 수백번을 했지. 저런 놈들때문에 나같은 사람이 생기는 것이다라는 말도 안되는 억하심정 때문에(…) 형은 그 마음 이해한다 9파 1방이 나올때 꼭 이녀석이 나와서 정각을 귀찮게 하지만 정각은 처음에는 귀찮아하고 짜증냈지만 나중에는 오히려 동정한다(…).

이후 마봉에서 죽어가는 장로에게, 개방 방주의 무공인 항마십오장중 5장을 전수받는다.[2] 주발이 호법장로 구대도에게 들은 구결 중에 기억하지 못하는 부분을, 정각이 앞뒤 문맥을 파악하듯이 채워넣어 새로 '신항마오장'을 만들어주었다. 게다가 정각이 마봉에서 한번도 못해봤다고 징징 대는 주발과 앞으로 어떻게 살지 걱정하는 소음희를 엮어 주는데, 소음희의 과거 전적이 있는지라 할때는 좋아해놓고 끝나고 나서 입닦으려는 그를 제어할 방편으로, 그리고 주발이 구결을 도무지 외우지를 못해서 소음희에게도 알려줬다.

2부에서는 내분이 일어나 둘로 쪼개진 북개방의 방주가 되었다! 아무래도 후개인 왕발이 항마십오장을 제대로 익히지 못했고,[3] 주발이 신항마오장으로 정통성을 주장하며, 집법장로 탁일승 같은 혁파의 인물들을 끌어들여 개방의 반쪽을 먹튀 한 것으로 보인다.[4] 연출·각본 : 소음희 게다가 주발은 갑툭튀한 인물이 아니라, 이래뵈도 대력신 평상의 사종손(師從孫)이니 크게 꿀릴 바도 없다.

그렇게 인생의 승리자가 되나 했더니 북개방의 방주가 돼서 하는 일이 첩을 10명이나 맞아들이고 방주 일은 하나도 안 해 실권을 죄다 소음희에게 뺐겼다(…). 첩을 들이고 나서는 소음희에게 정이 떨어져서 부부싸움을 하다 암습까지 하는데, 소음희가 무공이 더 뛰어나 맨날 쳐발리고 첩이나 더 들일 궁리를 하다가 어느날 자신의 방주의 권위가 다 사라진걸 깨닫고는, 소음희와 그를 따르는 개방장로들을 전부 쓸어버리려 한다. 그러나 결국 실패하고 죽는다…….

  1. 출처: 국립국어원 표준대국어사전
  2. 항마십오장은 방주와 후개만 익힐 수 있는 무공이나, 구전으로만 전했기 때문에 실전을 우려해서 호법장로 세명이 각각 5장씩 나눠서 구결을 암기하고 있었다. 방주인 대력신 평상이 비명횡사했고, 후개인 왕발은 사손급으로 어렸기 때문에 왕발의 성취가 어느정도인지 몰랐던 호법장로 구대도가, 자신의 목숨도 경각에 달한 상황이라 그 장소에 있던 유일한 개방도인 주발에게 항마십오장을 전수한 것이다. 원래 방규상으로는 구결을 암기만 하고 있다가, 유실되었을때 전수하는 역할을 해야 하나 견물생심이라고 몰래몰래 익히고 있었다. 주발은 아예 전해주지도 않고 먹튀한 듯.
  3. 3권에서 정각과 싸울때 보면 항마십오장을 사용했다는 묘사가 있으므로, 익히긴 익혔을 것이다.
  4. 2권에서 '지금처럼 선의로 주는 지원금과 구걸로만으로는 휘둘릴 수 밖에 없다. 앞으로는 정보를 돈을 받고 팔고, 주먹 좀 쓴다는 방도들은 널렸으니, 보표와 귀중품 보관 등을 하고 돈을 받아 우리도 잘 살아보자.' 라는 혁파와, 지금처럼 사는 것이 개방도로서 올바른 길이라는 수파의 갈등이 묘사된다. 주발은 당연히 혁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