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작가 정세랑의 덧니가 보고 싶어에 이은 두번째 장편 소설. 책 표지에 적혀있는 정식 장르는 친환경 SF 러브 로망. 제목은 지구에서 하나뿐을 살짝 꼰거고 주인공 한아를 이용한 더블 말장난.
약간은 흔하다고 할 수 있는 내 남친은 ㅇㅇㅇ' 장르에 속한다. 이 작품에서는 원래 남자친구와 바꿔치기 한 외계인으로, 신체 강탈자처럼 몸을 빼앗은건 아니고 원래 방랑벽이 있던 남친은 외계인의 제안에 얼싸 좋다며 우주여행을 떠나버리고, 그 빈 자리에 남친으로 변장한 외계인이 들어온 것.
외계인의 기본 설정은 신체의 40%가 광물로 이루어져 있고 체내 망원경으로 주인공을 관찰해온 스토커 외계인. 평화로운 종족이어서 우주횡단 자유이용권을 지니고 있었고 이 자유이용권을 교환물로 남친과 자리를 바꾼것. 광물종족이라 수명이 8만년이다.
여기에 서브 주인공으로 최고 실력의 가수랑 열성팬이 나오는데, 이 아폴로라는 가수는 은하를 상대로 자신의 실력을 시험해보기위해 은하투어를 나서고 나의 노래를 들어! 열성팬도 이 은하투어를 끝까지 쫓아다닌다는 얘기.
작중 묘사를 보면 원래 남자친구 경민은 완전 막장이 따로 없는데, 여친을 두고 훌쩍 여행이나 떠나질 않나 허구한 날 친구들을 모아 술을 푸는 백수이질 않나 심지어 말도없이 우주여행을 떠나버리기까지 했는데다, 그 많다던 친구녀석들은 친구가 교체된 것조차 눈치를 못챘다..